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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보행길 ‘서울로 7017’ 걸어보셨나요?

2017-06-06 12:48

취재 : 황혜진 기자  |  사진(제공) : 안규림,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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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도로가 공중 보행길인 ‘서울로(Seoullo) 7017’로 재탄생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사계절의 자연과 화려한 야경, 다양한 편의시설을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다.
서울역 고가도로는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1970년 준공된 후 서울역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상징적 구조물이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교량 안정성 문제가 제기돼 결국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폐쇄 조치됐던 고가도로가 지난 5월 20일 시민과 관광객이 쉬고 즐길 수 있는 보행길 ‘서울로 7017’로 새롭게 태어났다.

폭 10.3m, 길이 1,024m의 보행길로 전면 개장한 ‘서울로 7017’. ‘서울로’는 ‘서울을 대표하는 사람길’과 ‘서울로 향하는 길’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숫자 ‘7017’은 서울역 고가가 탄생했던 1970년과 보행길로 탈바꿈하는 2017년, 새로 태어난 17개의 길을 한꺼번에 나타낸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이곳만이 ‘서울로’라는 도로명주소를 갖게 될 예정이라고 한다.

서울시는 ‘서울로’를 개장하기 1개월 전쯤부터 지역주민과 주변 상인, 장애인, 어린이 등 각계각층 시민 총 4백여 명과 함께 ‘시민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기자는 5월 중순에 지역주민과 인근 상인들의 사전점검에 함께 참여했다.

청소차고지가 쉼터와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 만리동광장에서 출발해 회현역 5번 출구와 연결되는 지점까지 약 1㎞를 보행했다. 서울역일대 종합발전기획단의 권완택 재생사업반장이 ‘서울로’ 구석구석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시민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하고 새로운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도 함께했다. 12차례에 걸쳐 실시한 사전점검을 통해 개장 직전까지 시민 눈높이에서 안전성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모습에서 서울로에 대한 시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사계절 변화 느끼게 해주는 원형 화분 645개

‘서울로’는 시작점부터 종점까지 6백45개의 원형 화분으로 가득 차 있다. 어린이 셋이 두 팔을 벌려 껴안아야 할 정도의 크기부터 12명 이상이 안아야 할 정도의 초대형 화분까지 66개 형태의 다양한 화분을 설치했다. 이 화분들에는 총 50과 2백28종의 꽃과 나무 2만4천여 주를 심었다. 화사한 봄꽃부터 여름의 푸르른 수목, 가을의 화려한 낙엽과 겨울의 새하얀 눈꽃까지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작은 공중 수목원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권완택 반장은 “시작점인 퇴계로, 회현역 5번 출구에서 종점인 만리동 방향까지 가나다순으로 수목이 식재돼 있다”고 했다. 교육적 측면을 고려해 걷는 동안 자연스럽게 꽃과 나무의 이름을 익힐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바닥에는 ‘과’ 구분선과 명판을 설치하고 각 화분에는 QR코드와 NFC 태그가 부착된 ‘종’ 명판을 달아 한 과에 속한 나무의 이름, 특성, 차이점 및 유사점 등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산책 중 잠시 쉬어 가고 싶을 때는 벤치를 겸하고 있는 1백26개의 화분에 잠시 앉아 쉴 수 있다. 또 3m 높이의 ‘호기심 화분’ 벽에 뚫린 구멍을 통해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영상과 소리로 보고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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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역주민과 인근 상인들에게 ‘서울로’를 소개 중인 서울역일대 종합발전기획단 권완택 재생사업반장.
2 더운 여름 청량한 분위기를 고취시킬 안개분수대.
3 서울시는 ‘서울로 7017’ 개장 전 ‘시민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저녁에는 별빛 쏟아지는 은하수 길로 변신

‘서울로’는 저녁이면 별빛이 쏟아지는 듯한 은하수 길로 변신해 색다른 장관을 선사한다. 원형 화분의 하단과 통합 폴에 조명이 설치돼 은은한 조명이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는 것. 낮에는 2만4천85주의 꽃과 나무가 생명력을 뽐내고, 밤이면 푸른 조명에 비쳐 별처럼 빛나 운치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권 반장은 “서울로를 따라 설치된 1백11개 통합 폴에 달린 LED 조명 5백55개와 화분 5백51개를 둘러싼 원형 띠 조명이 밤이면 파란 조명을 켜고 시민과 관광객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깊은 청색 조명이 바닥을 비춰 마치 은하수가 펼쳐진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백색 조명이 나무를 비춰 반짝이는 별을 표현한다. 이는 세계적 건축가 비니 마스가 ‘서울로’를 설계하며 제안한 ‘별이 쏟아지는 짙푸른 은하수’를 구현한 것이다.

또한 곳곳에 설치된 높이 0.9m짜리 안개분수대도 ‘서울로’의 분위기를 고취시킬 것으로 보인다. 권 반장은 “안개분수대 15개가 여름이면 분무 형식으로 시원한 안개를 뿜어낼 예정”이라며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높이 조정과 회전이 가능한 그늘막 15개도 설치돼 청량감 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한식당과 주전부리 집, 관광정보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

개장과 함께 관광객 편의를 위한 안내시설과 먹거리 시설도 다양하게 갖춰졌다. 한식 레스토랑을 비롯한 음식시설 5곳과 관광시설 5곳 등 총 18개 시설이 문을 열 예정이다.

먼저 만리동광장에는 비빔밥을 메인 메뉴로 하는 ‘7017 서울화반’이 들어섰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퓨전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소희 셰프 등 서울시 명예 셰프 10명이 연중 새로운 메뉴를 릴레이로 선보이는 한식 레스토랑이다.

고가 상부에는 꼬마김밥과 떡볶이 등 분식을 맛볼 수 있는 ‘장미김밥’과 한국식 길거리 토스트, 테이크아웃 커피를 판매하는 ‘수국식빵’이 자리 잡았다. 팥빙수, 단팥죽, 냉차, 아이스케키 등의 한국식 디저트를 파는 ‘목련다방’과 풀빵 같은 전통 주전부리를 맛볼 수 있는 ‘도토리풀빵’도 고가 상부에서 관광객을 맞는다.

서울시 자회사인 서울관광마케팅이 운영하는 이 가게들은 시설이 자리한 구역에 심어져 있는 꽃과 나무에서 이름을 따왔다.

‘서울로 7017’ 중간지점 하부의 퇴계로 교통섬에는 자유여행객에게 특화된 관광정보센터 ‘서울로 여행자카페’가 운영된다. 관광 안내뿐 아니라 체험상품 예약 전용 PC, 사물인터넷(IoT) 기반 짐 보관함, 복사·스캔·팩스 송수신 복합기 등의 서비스를 받는 것이 가능하다. 가래떡 구이와 꽃차 등 한국적인 다과도 즐길 수 있다.

퇴계로 초입 지상구간에 설치된 ‘서울로 안내소’는 ‘서울로 7017’의 역사와 의미 등을 소개하는 기념관이자 남대문시장 등 주변 명소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서울로 안내소를 지나 조금만 가면 나오는 ‘서울로 가게’에서는 ‘서울로’와 관련한 20여 종의 공식 기념품이 판매돼 관광객이 ‘서울로 7017’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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