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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떠난 슬로시티 체험여행

천일염의 숨은 가치를 찾아라!

2016-09-30 10:14

진행 :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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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이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단일 염전이 위치한 신안군 증도를 찾았다.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되는 소금이 깨끗한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람사르습지와 슬로시티로 지정된 천혜의 자연에서 진정한 휴식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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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소금 생산지이자 청정해역인 신안군 증도로 아빠와 아이들이 특별한 여행을 떠났다. 자유학기제 중인 중학교 1학년은 이색 진로탐험을,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은 소금 체험을 즐기며 바다의 보석인 천일염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 나선 것.

천혜의 자연 염전인 태평염전이 자리하고 있는 증도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전지역인 람사르습지로 지정됐으며,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승인된 친환경 섬이다.

세계가 인정한 생태의 보고, 증도에는 여의도 면적의 약 2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염전인 태평염전이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염전 체험프로그램이 잘 구성돼 있고, 소금박물관과 염생식물원을 관람할 수 있으며 소금동굴 힐링센터도 이용할 수 있어 연간 10만에서 15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여행지로 각광받는다.

이날 증도를 방문한 가족들이 가장 먼저 둘러본 곳은 소금박물관이다. 1953년도에 건축된 석조 소금창고를 개조한 이곳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어 큰 의미를 갖는다.

소금박물관 외부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커다란 매머드 조형물이 있었다. 고대 포유류인 매머드는 생명 유지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소금을 얻기 위해 대륙을 넘나드는 대장정을 해야 했고, 그 매머드를 사냥하고자 했던 사람들도 매머드를 따라 이동해야 했다. 박물관 외부부터 내부까지, 그 발자취를 상징하는 매머드 스텝이 찍혀 있었다. 발자국을 따라가며 소금의 역사와 문화, 소금장인들의 일상, 천일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체험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인 소금밭 체험을 위해 염전 한쪽에 마련된 강의장으로 이동했다. 태평염전 관계자로부터 천일염과 일반 소금의 차이, 자연이 소금을 만드는 과학적인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또 좋은 소금을 고르는 방법과 보관법 등을 안내받고 퀴즈도 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태평염전의 천일염은 세계 소금 생산량의 0.1%에 불과한 갯벌 천일염으로, 염도가 낮고 미네랄 함량이 풍부하다”는 관계자의 말에서 자부심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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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금동굴 힐링센터 2 태평염생식물원 3 태평소금 품질연구실 4 수차 돌리기 체험 5 소금박물관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
천일염 직접 채염하기
 
드디어 새하얀 소금밭을 마주한 아이들과 아빠들은 발에 맞는 장화를 골라 신고 친환경 고무장판이 깔려 있는 염전에 뛰어들었다.
과거 소금장인들이 했던 방식대로 아이들은 소파, 아빠들은 대파라는 도구를 이용해 천일염을 한쪽에 모으고 강고에 소금을 담아 운반했다. 이어 염판에 물을 댈 때 사용하던 수차 위에도 올라 힘차게 발판을 밟아보며 조상들의 지혜와 노력을 몸소 체험했다.

열심히 땀 흘린 후 출출해진 아빠와 아이들은 체험장 근처에 위치한 소금레스토랑에서 최고급 천일염과 유기농 함초로 요리한 점심을 먹은 후 태평소금 공장을 방문했다. 체계적인 생산관리를 통해 위생적인 환경에서 명품 천일염을 생산하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태평소금 관계자는 “프랑스의 게랑드 소금이나 이스라엘의 사해소금처럼 전통적으로 고집스럽게 만들어온 명품소금들이 존재한다”며 “앞으로 명품 천일염 분야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에는 기존 체험프로그램에는 없는 특별한 견학도 진행됐다. 태평소금의 품질연구실을 둘러보는 것이 허락된 것. 중학교 1학년인 박지민 군은 “천일염이라는 게 그냥 바다에서 만들어지는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소금을 만들기 위한 연구소가 있다는 것 자체가 새로웠고, 평소에 생각지 못했던 분야까지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아 좋았다”고 했다.

이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생태 관찰지인 태평염생식물원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갯벌 미네랄을 먹고 자라는 염생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바다의 홍삼으로 알려진 함초뿐만 아니라 겟메꽃, 칠면초 등 100여 종의 염생식물을 관찰했다.

염전 관계자는 “4만5천 평 정도 되는 이곳은 낮의 자연경관도 훌륭하지만, 밤에는 별을 보는 장소로도 인기가 좋다”며 “별똥별이 굉장히 많이 떨어진다”고 귀띔해줬다.

마지막으로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날릴 수 있는 소금동굴 힐링센터를 찾았다. 해양힐링스파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태평염전에서 생산된 최고의 천일염만으로 만든 인공 소금동굴이다. 미세한 항산화 소금 입자에 함유되어 있는 88가지 미네랄이 호흡기질환과 피부질환을 완화해주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킨다. 45분간 소금으로 만들어진 침대에 누워 아이들과 아빠들 모두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인 김민경 양은 모든 체험을 마친 후 “언니, 오빠들과 함께 다양한 염전 체험을 해서 좋았고 특히 염생식물원에서 처음 본 짱둥어와 다양한 식물들이 신기했다”면서 “나중에 특별한 생태에 대해 공부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이라 자유학기제 중 아빠와 염전을 찾게 된 이하빈 양도 새로운 꿈을 발견했다.
“다양한 소금 토핑이 뿌려진 아이스크림을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요. 소금에 단순히 짠맛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재료를 배합해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고요. 와인 소믈리에나 워터 소믈리에가 있는 것처럼 소금 소믈리에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날 아빠와 아이들은 단순히 소금을 채취해 가공하는 1·2차산업만 체험한 것이 아니었다. 깨끗한 자연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천일염전이 관광명소로 탈바꿈돼 새로운 생태산업으로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몸소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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