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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서울 전시 가보니… <커넥트, BTS> 이모저모

2020-03-08 07:50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조지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아트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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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철학과 메시지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글로벌 전시 프로젝트. 일명 ‘BTS 전시’로 불리는 <커넥트, BTS(CONNECT, BTS)>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다. 현대미술이 방탄소년단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해외 팬들의 호응은 어떤지 직접 가서 취재했다.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는 세계적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현대미술과 협업하는 전시 프로젝트를 마련해서 또 다른 의미의 글로벌 투어를 펼치고 있다. 그들의 철학과 메시지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글로벌 전시 <CONNECT, BTS>다. 음악뿐 아니라 현대미술이라는 새로운 영역과 만나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전시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다.

<CONNECT, BTS>는 지난 1월 14일 런던 개막을 시작으로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 뉴욕까지 전 세계 5개국 22여 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약 석 달간 펼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과 큐레이터들이 ‘다양성에 대한 긍정, 연결, 소통’ 등 방탄소년단이 강조해온 철학과 메시지를 지지하며, 이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작품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인다.
 

입장객 숫자 한정하는 온라인 사전예약제
여유로운 동선으로 쾌적한 전시 관람

서울 전시는 지난 1월 28일부터 시작됐다. 프레스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외 미술계 주요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막했다. 이번 전시의 아트 디렉터를 맡은 이대형 감독은 “BTS가 만든 문화적 파장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 사회적 계층, 젠더, 정체성의 경계를 초월해 많은 사람에게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탄소년단의 문화적 영향력은 다양한 경계들을 극복하고자 하는 현대미술의 가치와 다르지 않다”라면서 이번 전시에 의미를 부여했다.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2월 14일 전시장을 찾았다. 평일 낮인 데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영향인지, 늘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장소치고는 여유가 느껴졌다.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이 다소 빗나간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번 전시는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전시는 BTS가 팬들을 위해 선물처럼 마련한 자리로, 입장료가 무료다. 대신 인터넷에서 날짜와 시간을 정해서 미리 예매를 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관람시간도 1시간으로 제한을 둬서 전시장에 머무는 관람객의 숫자가 한정적이다. 덕분에 동선에 방해를 받지 않고 쾌적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콘서트와 마찬가지로 이번 전시도 일찌감치 예약이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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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작가 앤 베로니카 얀센스 & 강이연
“BTS는 예술과 대중 잇는 다리”

전시는 영국 출신 작가 앤 베로니카 얀센스(Ann Veronica Janssens)의 대규모 공간 설치 작품과 한국 작가 강이연을 중심으로 한 아카이브 전시 섹션으로 구성됐다. 영국 포크스톤 출신인 앤 베로니카 얀센스는 현재 벨기에 브뤼셀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주로 빛과 색채, 안개 등을 이용한 공간 연출을 통해 공감각적 경험을 선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얀센스는 이번 서울 전시에서 <그린, 옐로, 핑크(Green, Yellow and Pink)>와 <로즈(Rose)> 두 작품을 선보였다. 안개 가득한 공간에서 빛과 색채가 어우러진 비정형의 조각적 형태와 질감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마치 낮과 밤이 경계를 맞대고 교차하는 순간과 같은 극적인 공간에서 이 시대 가장 독창적이고 새로운 음악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창작 정신을 만나게 된다.

한국 출신으로 현재 영국을 비롯한 세계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강이연 작가는 BTS의 주요 안무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영상을 전시 공간 전체에 투사하는 프로젝션 매핑 작업을 선보였다. 이번 프로젝트의 유일한 한국 출신 참여 작가인 강이연은 이번 작업을 위해 영국에 거주하는 다양한 세대와 국적의 아미를 만났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BTS가 주는 진솔하고 꾸밈없는 메시지가 인종, 국가, 언어를 초월해 전 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을 연결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참가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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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이연 <딥 서페이스>
2 앤 베로니카 얀센스 <핑크>
3 강이연 <비욘드 더 씬>

여성 관람객 비율이 압도적
AR 도슨트가 된 BTS 멤버들

관람객 대부분은 여성이었다. 백발의 어르신 관람객도 있었으나, 대부분 20~30대 여성이었다. 작품 촬영이 가능한 전시라 모든 관람객의 손에 휴대폰이 들려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인증샷 촬영으로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사인이 적힌 벽이다. 팬들은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멤버의 사인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사진 촬영으로 기록했다. 앤 베로니카 얀센스의 <로즈>, 강이연 작가의 <비욘드 더 신>도 관람객들이 오래 머무르는 작품이다. 차분하게 작품에 빠져드는 관람객이 많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전시장 곳곳에 캐주얼한 느낌의 도슨트가 상주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띄었다. 도슨트는 모두 10명으로, 어디서든 친절하게 작품 설명을 도와줬다. 덕분에 평소 미술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관람객도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현대미술을 보다 쉽게 즐길 수 있었다.

BTS 멤버들이 직접 도슨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전시장 곳곳에 걸린 스피커를 통해 작품을 설명하는 멤버들 음성이 흘러나온다. 작품 가까이에 가면 관련 설명을 보다 선명하게 들을 수 있다.

‘AR(증강현실) 도슨트’는 이 전시의 묘미다. 휴대폰의 기종에 따라 사용이 제한되는 아쉬움은 있지만, ‘갤럭시 AR 도슨트’ 앱을 깔면 방탄소년단 멤버(RM, 진, 정국)가 휴대폰 화면에 나타나 직접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려준다. AR로 멤버와 함께 사진 촬영까지 할 수 있어서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번 전시의 재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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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사라세노 <에어로센 파차>

글로벌 아이콘 BTS
아미와 함께 긍정적인 영향력 실천 중

BTS는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7인으로 구성된 글로벌 아티스트다. ‘21세기 비틀스’라 불리며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013년 6월 데뷔 이후 본인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음악적 역량은 물론, 탁월한 무대 퍼포먼스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글로벌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BTS는 팬클럽인 아미(ARMY)와 함께 긍정적인 영향력을 실천하고 있어서 화제다. 2017년부터 유니세프와 함께 LOVE MYSELF 캠페인을 시작하여 ‘진정한 사랑의 시작은 나 스스로에 대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 팬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전 세계 아동과 청소년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ENDviolence를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2018년 9월에는 유엔(UN) 총회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에서 나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자는 ‘Speak Yourself’ 연설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선보인 이들의 선한 영향력 그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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