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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고향인 일본인들의 삶 예술로 승화

'밤무지개(moonbow)’ 전시회, 일본 교토에서 1월 14~27일 심포지엄도 개최

2019-01-12 10:47

글 :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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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민지 시절, 대전에서 나고 자라다 일본으로 귀환한 일본인들이 있다. 그들의 고향은 대전이다. 어린 시절 모든 추억이 대전에 머물러 있다. 배상순 작가는 이런 이들을 중심으로 3년간 조사하고 모은 기록을 일본 교토에서 2019년 1월 14~27일에 ‘밤무지개(moonbow)’라는 전시를 통해 소개하고,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 식민지 조선 대전의 일본인’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도 연다.

1900년대 초 러일전쟁에 대비해 조선반도를 종단하는 철도건설을 서두르던 일본은 중요한 중계지점으로 사람이 거의 살지 않던 대전을 택하고, 일본인을 대거 이주시켰다. 대전은 일본인들에 의해 근대도시로 철저히 계획되고 만들어졌다. 그러나 그 역사는 한일 양국의 역사에는 누락되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배 작가의 설명이다.

이번 전시회는 2015년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지역 리서치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김경완 대전테미센터 차장은 “대전의 잠재되어 있는 문화 자산을 예술가의 시각으로 투영해 여러 가능성을 모색하고 지역 예술가들에게 창작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프로젝트 배경을 설명했다.

이때 선정된 배상순 작가는 ‘고향이 대전인 일본인’이라는 주제로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과 함께 소제동 관사촌 일대에 거주하던 일본인의 흔적을 예술로 풀어냈다. 1997년 성균관대 미술교육과 졸업 후 2002년 교토시립예술대학에 유학한 배 작가는 교토에 정착, 미술활동을 하고 있다. 

배 작가는 “한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일본인들이 1945년 종전 후 본국으로 돌아와 친인척들 신세를 져가며 새로이 본국에 정착하는 과정과 장소는 다양했다”며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 교토, 나고야, 가고시마, 오사카를 중심으로 대전에 살던 분들을 찾아서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중에서 대전에서 교토로 돌아온 츠지 3대 가족 이야기가 리서치 프로젝트의 중요한 자료를 제공했다고 한다. 1904년 일본에서 대전으로 거주지를 옮긴 츠지 긴노스케는 간장제조업으로 성공하고 아들인 츠지 만타로가 가업을 이어받았으나, 손자 츠지 아츠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대전을 떠나 교토로 돌아온다. 근대 철도도시로 성장한 대전은 모두 일본인들이 설계하고 진행하면서 ‘작은 교토(小京都)’라는 애칭이 붙여졌고, 대전의 작은 야산은 ‘대전 후지산’이라 불렸다고 한다.

배 작가는 대전에 살던 일본인 흔적이나 기록, 그들의 고향에 대한 마음을 자료나 영상, 증언 등을 통해 찾고, 부산 등 다른 식민도시의 도시형성 사례도 소개하면서 그에 따른 예술의 가능성을 찾는 게 이번 심포지엄의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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