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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I LOVE WOOD 캠페인

천사들과 함께한 따뜻한 목재나눔 이야기

2017-01-20 10:51

글 :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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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륵 드르륵. 첫눈 내리던 날,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드릴 소리가 국립산림과학원에 울려 퍼졌다. 산림청과 산림청 유관기관의 재능기부로 조달된 국산 목재가 어린이 재활병원에 기증될 캐비닛으로 태어나던 현장, 산림청 개최로 진행된 ‘목재나눔, 착한 목재 재능기부’ 행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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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과 연인의 손을 잡고 설레는 표정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을 찾은 100명 남짓의 자원봉사자들. 산림청이 주최한 ‘목재나눔, 착한 목재 재능기부’ 행사의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자 모두들 금세 진지한 얼굴이 되었다.
“오늘 만들어질 목재 캐비닛은 어린이 재활병원에 기증됩니다.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신 봉사자 여러분, 가구를 만들 수 있도록 목재를 제공해주신 분들, 그리고 제작을 지도해주실 강사 봉사자 여러분들이 모두 힘을 합쳐 따뜻한 성과를 이뤄내는 것입니다.”
이날 산림청은 ‘아이 러브 우드’(I LOVE WOOD) 캠페인의 일환으로 ‘목재나눔, 착한 목재 재능기부’ 행사를 진행했다. 봉사자들이 만든 가구를 기증 받을 기관은 국내 최초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기부를 통해 설립돼 내부 집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는 목재가구가 기증품이어서 더욱더 의미가 컸다.
팀별로 국산 소나무와 잣나무로 된 목재를 이용해 어린이들이 사용할 가구 제작에 들어갔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2단 캐비닛을 만들기 위해 몸통과 상판, 문 앞판 조립이 시작됐다. 드릴 돌아가는 소리가 공간을 가득 메우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봉사자들의 이마에 금세 땀방울이 맺혔다.
안양에서 온 김예파 씨는 12살 난 딸과 호흡이 척척 잘 맞았다. 엄마가 목재에 구멍을 뚫으면 딸이 나사를 맞춰 박는 역할을 했다. 예파 씨는 “진땀이 난다”면서도 환하게 웃어 보였다.
“아빠 여기 또 뚫렸어요.” 진땀을 흘리는 이는 또 있었다. 아빠 윤광영 씨는 “실수투성이지만 아이와 왔으니 즐겁게 하고 가려 한다”고 말했고, 가구를 만드는 내내 아빠 곁을 떠나지 않으며 집중력을 발휘한 초등학교 2학년생 우혁 군도 “힘들지만 재미있다”고 했다.
한 봉사자는 “가구를 만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지만 SNS에 올라온 공지를 보고 좋은 일을 할 수 있겠다 싶어 왔다”며 “중학교 1학년, 중학교 3학년인 두 아들과 함께 와 든든하다”고 했다.
오전에 시작된 가구 제작은 오후가 되어서야 마무리됐다. 문에 손잡이를 달고 고사리 손으로 사포질까지 마무리한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아내와 딸과 함께 캐비닛을 2개 만든 안승엽 씨는 “오늘 시간이 이렇게 금방 갈 줄 몰랐다”며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낼 수 있어서 유익하고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만든 가구가 좋은 곳에 쓰이게 돼 기분이 좋고 기회가 되면 이 가구가 쓰이는 곳에 가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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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목재 많이 사용해야
지구에 도움이 됩니다”
산림청 김용하 차장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산림청 김용하 차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봉사자들과 함께 캐비닛을 만든 김용하 차장은 “국산 목재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지구 환경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목재나눔, 착한 목재 재능기부’ 행사를 주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행사입니다. 재능을 갖고 계신 분들을 모아 목재를 가지고 가구나 장식품, 장난감 등을 만들어 지역 아동센터나 복지시설에 기증하는 것이지요. 목재문화를 널리 전파하며 그 과정을 함께하는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매년 만드는 제품도 다르고 기부 대상도 다릅니다. 올해는 캐비닛을 만들어 푸르메재단의 재활병원에 기증하는데요,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노인에 비해 어린이에 대한 정부 지원과 사회 시스템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시민과 기업들의 성금으로 개원된 어린이 병원에 병실 캐비닛이 부족하다고 해 수혜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오늘 행사는 산림청의 ‘아이 러브 우드’(I LOVE WOOD)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의 캠페인인가요? 산림청이 2012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캠페인입니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기후 변화, 그중에서도 지구 온난화가 심각하지요. 화석연료를 이용해 철강, 알루미늄, 콘크리트 등 건축 재료를 제조하는 데는 굉장히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고 그만큼 이산화탄소도 많이 배출됩니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목재를 더 많이 사용하자는 운동이 진행되고 있어요.
나무를 베지 말고 아껴 써야 한다고 배웠었는데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고요? 무조건 나무를 베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계획적으로 ‘나무 밭’을 가꿔 소비하는 것은 지구에 도움이 됩니다. 보통 수령이 30~40년 된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탄소 저장 의미가 없어져요. 수명이 다하기 전에 베어서 다양한 자원으로 활용하는 게 더 환경을 잘 보존하는 것이죠. 목재를 많이 사용하면 3백만~4백만 톤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나무는 재생이 가능한 자원이에요. 한 번 잘라내면 다시 그 자리에서는 자랄 수 없는 게 아니라 몇 번이고 키워서 쓸 수 있지요. 목재를 많이 쓰되 윤리적으로 건강하게 쓰면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앞으로 ‘I LOVE WOOD’ 캠페인을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가요? 대부분의 국민이 도시에 살다 보니 목재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우리 국민들이 목재를 가까이 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지요. 오늘 같은 목재나눔 행사도 그중 하나입니다. 결혼 5주년이 된 부부들이 직접 목재 가공품을 만들어 합동결혼식을 올리는 ‘목혼식’도 진행하고 있어요. 또 ‘아이 러브 우드 캠핑’이라고 해서 캠핑과 목재 체험이 합쳐진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휴양림에서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기며 목재 가공을 체험하고 1박 2일 동안 자연과 나무를 온전히 느끼게 하는 행사죠. 삭막한 콘크리트 건물로 돼 있는 복지시설의 벽면을 목재로 감싸서 심적·신체적으로 재활이 필요한 분들에게 안정 효과를 주는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목재를 사용하는 것은 환경을 보존하는 일이고, 특히 국산 목재를 사용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계속해서 알려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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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승혁  ( 2017-01-26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0   반대 : 0
그날은 첫눈도 오고 낭만적인 하루였던 기억입니다.

본문의 인터뷰하신 분의 이름은 안승엽이 아니고 안승혁 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준호  ( 2017-01-20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   반대 : 0
나무를 늘 아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꼭 아끼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계획적으로 사용하고 철강이나 이런 환경 호르몬이 나오는 건축자재를 사용하는 것보다 친환경적인 우리의 목재를 사용하면 더욱 좋다니 이러한 봉사캠페인 활동을 통해 저처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알게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