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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고양이 행동학

그들의 행동엔 다 이유가 있다

2016-12-16 09:44

글 :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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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고 할 땐 안 온다. 포기하면 그제야 온다. ‘묘하다’의 묘(妙) 자가 고양이 묘(猫)가 아닌 게 묘하다.
집사들이여, 주목하자. 그들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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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높은 곳에 올라가도록 하는 게 좋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고 있다. 단순히 대소변을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떤 사료를 먹여야 하나 하는 고민이 아니다. 구체적 행동학, 혹은 영양학에 대한 관심에까지 이르렀다. 사육이 아니라 양육의 대상이 됐다.
수의사 윤에스더 씨는 “진료를 할 때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우리 아이 어떤 사료를 먹여야 하나요, 추천해주세요’이다”라면서 “반려동물의 영양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밥과 차를 즐길 수 있는 ‘동물펍(Pub)’도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에스더 씨는 “이처럼 반려동물 시장과 그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도가 올라가는 지금, 가장 떠오르는 관심사 중 하나가 행동학”이라고 했다.
 
화장실, 대체 왜 안가는 건데?
수원시 영통구에 사는 주부 하지영 씨(36)는 얼마 전부터 고민이 생겼다. 반려묘인 봉봉(2살, 수컷)이 도통 화장실에 가지 않아서다. 알다시피 고양이는 화장실을 귀신같이 가린다. 따로 배변훈련을 시키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모래가 있는 곳을 찾아간다. 하 씨는 “2년 동안 한 번도 실수를 한 적이 없는데, 최근 블랑(1살, 수컷)을 입양한 후부터 침대 시트에 소변을 봐 너무 깜짝 놀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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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페로몬 펠리웨이.


실제로 화장실 회피는 ‘고양이의 주된 행동문제 1위’다. 고양이들의 주된 행동문제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1   Litter Box Avoidance(화장실 회피 행위)
2   Urine Marking(오줌마킹, 오줌표시)
3   Furniture Scratching(가구들 스크래치 / 뜯기)
4   Aggression Toward People(사람들에게 공격적인 성향)
5   Inter-Cat Aggression(내부 고양이들과 공격적인 성향)
6   Stress(스트레스)
7   Meowing And Yowling(야옹거림, 울부짖기)
 
윤에스더 씨는 “어느 행동이든, 환경교정이 먼저”라고 했다.
“고양이 화장실은 항상 깨끗해야 합니다. 선천적으로 예민한 고양이들은 화장실에서 대변이나 소변 냄새가 많이 나면 다른 곳에 실수를 하는 행동들이 잦아지곤 하죠. 화장실은 최대한 깨끗이 유지해야 하며, 고양이 한 마리당 화장실 하나를 기본으로 해야 합니다. 고양이들은 소리, 냄새, 움직임에 굉장히 예민합니다. 때문에 스트레스를 자극하는 환경, 도구, 물체, 사람이 있다면 피해주는 게 좋아요.”
고양이들은 단독형 동물이다. 때문에 혼자만의 휴식처가 꼭 필요하다. 대부분 높은 곳에 있는 걸 선호하는 것도 그래서다. 높은 캣 트리나 혼자 숨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윤에스더 씨는 “특히 스크래치를 심하게 하는 고양이라면, 캣 트리 또는 스크래칭 포스트가 필수”라면서 “환경교정 후에도 행동문제가 지속된다면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고양이는 강아지와 완전히 다릅니다. 생리적인 부분부터 행동학적인 부분까지 모든 부분이 달라요. 예를 들어 강아지는 잡식이지만, 고양이는 육식 동물이에요. 또, 강아지들은 집단체(Group) 동물이지만, 고양이들은 단독생활 동물이죠. 강아지들은 기억력이 5분 내라고 하지만, 고양이들은 16시간까지도 간다고도 합니다. 강아지는 훈련이 비교적 용이하지만, 고양이는 타고나게 예민하기 때문에 훈련교정에 도전적인 경우가 많아요.”
 
행동문제 고치는 ‘펠리웨이’
행동학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도 있다. 환경교정을 시도하고도 반려묘의 행동이 개선되지 않으면, 우선 고양이 페로몬(Feline Facial Pheromone) 성분이 있는 펠리웨이(Feliway)가 자주 이용된다.
펠리웨이는 고양이의 페로몬을 흉내 내어 만든 페로몬 제품이다. 20년 전 프랑스에서 개발했다. 고양이 페로몬은 입 주위, 턱, 얼굴과 볼 등의 분비샘에서 나온다. 고양이는 크게 네 가지 감각으로 대화를 한다. 소리, 시각, 촉각, 그리고 후각이다. 고양이 페로몬은 이 중 후각을 자극시킨다. 고양이들이 다리에 얼굴을 비비거나 물체에 몸을 들이대고 비빌 때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자기 냄새를 옮겨놓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페로몬으로 고양이 후각을 자극하면 고양이가 침착해지고 느긋해진다. 예민한 고양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집 안의 온 가구를 긁어놓거나 여기저기에 소변을 보기도 한다. 심하면 요도염에 걸리기도 하기 때문에 고양이의 스트레스 요소를 미리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페로몬은 이럴 때도 좋다. 중성화 수술이 안 돼 성욕이 왕성한 아이들, 한집에서 여러 마리를 키워서 때때로 구역 싸움을 하는 아이들에게 쓰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여행 등으로 인해 친구 집이나 고양이 호텔에 고양이를 맡겨야 할 때, 또는 동물병원에 갈 때 고양이를 넣는 캐리어 안에 뿌려줘도 좋다.
윤에스더 씨는 “고양이들의 행동문제 때문에 머리를 싸매고 밤낮을 설치며 힘들어하는 보호자들에게는 페르몬 제품을 추천한다”면서 “동물병원 전용 제품이므로 수의사와 상담을 받고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반려동물의 마음을 이해하고 거기에 적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같은 대응이 반려동물의 건강과 복지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려동물은 평균 15년 동안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면서 “그동안 행복하게 사는 환경을 제공하는 건 우리의 책임”이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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