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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적 피임법 정관수술의 명암

전문의가 쓴 사랑과 성_11

2015-11-20 10:00

글 : 전문의 이윤수 한국성과학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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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은 분명 축복받을 만한 일이다. 사실 인류의 역사는 ‘종족 보존’이 라고 일컬어지는 임신에 의해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피임’의 역사도 임신의 역사만큼이나 길다.

약 4000년 전, 이집트의 파피루스에는 악어의 배설물에 꿀을 배합해 섹스 전에 여성의 질 속에 넣어 피임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 방법이 과연 효과가 있었는지 미지수지만 현재까지도 불가사의로 남아 있는 피라미드를 건설했던 그네들이므로 전혀 어불성설은 아니었을 듯싶다.
그 후 기원전 4세기에는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요 명의사인 히포크라테스가 야생 당근의 씨를 이용한 피임법을 보급하기도 했다.

임신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뭐니뭐니 해도 남성의 정자를 여성으로부터 차단하는 일이다. ‘콘돔’이 바로 그 역할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피임법이다. 하지만 콘돔이 처음 발명됐을 때는 각종 성병, 특히 매독을 방지하는 차원에서였다.

그 후 콘돔은 불과 수년 전까지도 가장 확실한 피임법으로 인기를 끌었 다. 하지만 최근엔 사후피임약, 붙이는 피임약, 영구피임법 등 각종 첨단 피임법이 등장했다. 또한 정관수술은 한 번의 수술로써 영구적인 피임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인구문제로 고민하는 국가들이 적극 장려하는 피임법이기도 했다. 정관수술은 성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등 여러 부정적인 지적이 있었으나 모두 근거 없는 낭설로 밝혀졌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국가 시책으로 정관수술을 장려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출산율이 줄어들면서 인구감소를 걱정하게 됐으니 참으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이 심각한 저출산 국가로 거론되는 이 마당에 의료인이자 직업인으로서 정관수술을 대놓고 장려하기도 뭣하게 된 것이다. 세태의 변화에 따라, 시대가 무엇을 요구하는지에 따라 의료기술의 명암도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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