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벤트
  • 동영상
  • 카드뉴스
  • 조선뉴스프레스멤버십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 네이버포스트
LIVING
  1. HOME
  2. LIVING
  3. love&sex

엄앵란의 ‘행복한 인간관계 만들기’

선생님 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_②

2014-03-13 16:42

만인의 연인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배우 엄앵란. 이제 그녀는 만인의 인생 선배가 되어 세월 속에서 터득한 인생의 지혜를 가르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주부라면 특히 새겨 들어둬야 할 그녀의 ‘행복한 인간관계 만들기’에 대하여. 

  술 좋아하는 남편과 별거하고 싶어요
올해 결혼 9년차에 접어드는 주부입니다. 제가 지난 시간 동안 힘들었던 생각을 하니 글을 쓰기도 전에 눈물이 나네요. 제 남편은 도무지 가정이나 가족에 대한 개념이 없는 사람입니다. 일주일에 4~5일은 친구들과 술을 마십니다. 집안일엔 관심도 없고 외박은 밥 먹듯이 합니다. 술만 먹었다 하면 휴대전화 안 받는 건 기본이에요. 시아버님이 술 좋아하셔서 시어머님도 엄청 고생하셨는데 결국엔 간경화로 돌아가셨어요. 갈수록 남편이 시아버지 닮아가는 것 같아 속상하고 술 먹고 들어올 때마다 싸움하는데도 이골이 납니다. 친구들 일이라면 두 발 벗고 나서는 사람이 저와 아이들에겐 그렇게 무심할 수가 없어요. 재미있게 가족 이야기하는 친구들 보면 부럽기만 하네요. 이제 정말 남편 얼굴 보기도 싫고 아이들 생각해 이혼은 못하더라도 별거라도 하고 싶어요. -정미선(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지금 상황에서 남편 얼굴도 보기 싫고 별거하고 싶은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이 상태가 오기까지 미선 씨가 얼마나 마음을 혹사당했을지 생각하니 제 마음이 다 아프네요. 이럴 때일수록 남편이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접고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합니다. 일주일에 4~5일이나 술을 먹는 사람이라면 집에 생활비는 제대로 갖다주는지도 걱정이군요. 아이가 둘이나 있어 양육비도 만만치 않을 텐데요. 아이들을 잘 키우기 위해서라도 미선 씨가 자신을 개발해서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리고 남편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서 서로 떨어져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습니다. 부인이 없을 때 얼마나 불편한지를 깨우쳐줘야 합니다. 미선 씨가 친정에 가 있든지 남편을 시댁으로 보내서 서로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의욕을 가져보세요. 다시 원만한 가정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남편이 알코올 중독을 치료해보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미선 씨는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것이 급선무예요. 사람 관계라는 것이 같이 있으면 짜증나다가도 보지 않으면 다시 그리워지게 마련이죠. 남편과 떨어져 있으면서 적은 월급을 받더라도 일을 시작하고 당분간 경제력을 갖추는 데 정신을 집중하세요.

경제권 쥐고 놓지 않는 남편 때문에 답답해요
한푼도 없이 결혼생활을 시작해 월세방에서 남이 버린 가구들 모아다 살림을 시작한 지 이제 3년째 접어듭니다. 처음엔 알뜰살뜰하게 돈을 모아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마련해가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경제권을 쥐고 있어 아무것도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요즘은 너무 우울합니다. 남편은 한마디로 집안에서 독재자입니다. 저는 친구를 만나서 쓰는 돈까지도 남편에게 매일 타서 써야 합니다. 남편이 웬만하면 집에 있고 돈 써가면서 친구 만나지 말라고 할 때는 속이 터져 죽을 것 같습니다.  돈 5만원을 며칠 만에 쓰고 나면 어디다 돈을 낭비하기에 그렇게 빨리 썼느냐고 할 때면 울화가 치밉니다. 요즘 5만원이 어디 돈인가요? 반찬거리 사고 아이 과자 몇 번 사주면 금세 없어지죠. 더 이상 참고 살 수가 없어서 이혼하고 싶지만 아들이 불쌍해서 그렇게는 못하겠어요. 해결책이 없을까요? -이윤숙(충남 예산군 예산읍)
 

윤숙 씨의 남편은 무척 알뜰한 사람이군요. 수입을 규모 있게 운영해서 재산을 불리려는 의도는 좋아 보입니다만 남편이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네요. 부인의 건강이 나빠지면 가정의 행복이 끝난다는 것 말입니다. 윤숙 씨보다도 남편 분에게 조언을 드리고 싶어요. 스트레스는 모든 병의 근원이 된답니다. 집을 마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부인의 건강 아닐까요? 돈보다는 부인이 더 중요한 존재잖아요. 그렇게 부인에게 돈을 새 모이 주듯이 찔끔찔끔 주면 먹고 싶은 것도 더 많고 쓰고 싶은 것도 더 많아지는 법이죠. 수입 중에서 저축이나 재테크할 돈을 떼고 나머지 생활비는 뚝 떼어내서 부인에게 넘겨주세요. 여자는 돈이 없을 때 가장 자존심이 상하고 비굴한 기분이 듭니다. 몇 푼 아낀다고 부인에게 스트레스를 줘서 병이 나면 병원비가 더 많이 들어요. 그제야 후회해봤자 소용없습니다. 그리고 윤숙 씨는 자신의 처지를 너무 비관하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세요. 세숫대야에 맑은 물을 받아놓고 먹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다 보면 물이 금방 검게 변합니다. 반대로 검은 물에 수돗물을 가늘게만 틀어놓아도 몇 분 후면 다시 맑은 물이 되죠. 우리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되면 마음이 병들게 돼요. 반면 좋은 생각만 하게 되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생각을 바꿔보면 감사할 일이 수천 가지도 넘을 겁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남편이 건강해서 돈을 벌어와 먹고살 수 있다는 것, 차는 없어도 버스 타고 다닐 돈이라도 있다는 것. 모두 감사한 일 아닌가요? 얄밉고 미운 남편이지만 그에게도 매일 감사를 퍼부어 보세요. 그럼 남편에게도 서서히 변화가 일어날 겁니다.


남편이 집에서 살림만 한다고 무시하네요
전 친구들보다 결혼을 일찍 한 편입니다. 대학 졸업하고 스물여섯 살에 바로 결혼해서 이제 3년차에 접어들었어요. 저는 예전부터 현모양처가 꿈이었습니다. 밖에서 일한다고 살림 엉망으로 하는 것보다 청소 깔끔하게 하고 남편 내조 잘하면서 살고 싶었거든요. 전 요리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살림이 딱 제 체질에 맞는 것 같아요. 회사에서 팀장이다 실장이다 하면서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 친구들이 저보다 우월하다고 제 자신을 비하해서 생각해본 적 없었어요. 나름대로 오전엔 영어학원도 다니고 있고 남편에게 늘 단정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거든요. 그런데 요즘 부부싸움을 하게 되면 남편이 저더러 “4년제 대학 나와서 집에서 노니까 좋냐” “넌 그 나이에 꿈도 없냐” 이런 말을 해서 절 속상하게 하네요. 제가 밖에 나가서 돈벌어 왔으면 좋겠다는 뜻일까요?-조연진(서울 강동구 암사3동)
연진 씨는 집에서 착실하게 주부로서 생활을 잘하면서 바람직하게 역할을 잘 해온 것 같군요. 남편이 하는 이야기를 보니 요즘 남편이 혼자 돈을 버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인 듯합니다. 그래서 혼자 버는 것보다는 둘이 버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차마 연진 씨에게 갑자기 나가서 돈벌어 오라고 하지는 못하니까 그런 이야기들을 하게 되는 거죠. 남편이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자신 없어 한다면 어쩌겠어요. 부부가 서로 돕고 살아야죠. 집에만 있다가 일을 시작하려고 하니 막막하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취미를 잘 살려보세요. 당장 푼돈을 벌 수 있는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기보다는 길게 보고 일을 시작해보세요.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다고 하니 동대문에서 자재를 사다가 소품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꽃가게를 여는 것을 목표로 꽃꽂이를 배워보는 것도 좋겠네요. 성공한 사람들이 처음부터 큰 회사를 가지고 시작한 경우는 드뭅니다. 작은 일을 시작해 노하우를 쌓아 사업을 단단하게 꾸리게 되는 거죠. 아이 둘, 셋을 낳고 마흔에 시작해서 성공한 여자들도 많습니다. 앞으로의 시간은 연진 씨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보내세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연구하라는 겁니다. 그런 연진 씨를 보면 남편도 안심할 수 있을 겁니다.


집에 너무 자주 오시는 시어머니 때문에 못살겠어요
저는 결혼한 지 5개월 되는 새색시입니다. 전 시댁과 5분 거리에 살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사사건건 참견하시고 자주 오시는 것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결혼하면서 아이를 갖게 되어 직장을 그만뒀는데 차라리 회사에 다시 나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오늘만 해도 “아침은 뭐해 먹었냐” “오늘은 같이 김치 좀 담가야겠다”며 오전에만 전화를 두 통 하시더니 또 전화하셔서 “반찬 좀 가져갈 테니 냉장고 좀 비워둬라” 하시곤 5분 만에 오시더군요. 남편 아침 차려주고 미처 상을 치우지 못했는데 “반찬을 왜 냉장고에 집어넣지 않았느냐”, 찬장을 열어보고는 “이 무거운 그릇은 아래로 옮기는 게 낫지 않겠느냐” 등등 정말 참견이 끝이 없습니다. 도와주려고 하시는 것도 좋지만 제발 너무 자주 오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강금희(경기 부천시 중3동)

영화에서 본 것처럼 알콩달콩 즐거운 신혼생활을 상상하면서 결혼했다면 현실에 부딪힌 금희 씨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겠네요. 시댁에서 뚝 떨어져 살면서 자유롭게 둘이서만 신혼생활을 할 수 있는 것도 복이겠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면 일단 적응을 해야 마음이 편하겠지요. 제가 볼 땐 금희 씨의 시어머니는 아들에게 상당히 관심이 많아, 결혼은 시켰지만 가까이 두고 보살펴주고 싶은 심정인 것 같아요. 그리고 금희 씨가 시집온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이것저것 가르쳐주고 싶어하시는 겁니다. 김치를 같이 담그자는 것은 김치 담그는 법을 알려주시겠다는 거죠. 시어머니도 금희 씨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애를 쓰시는 것 같아요. 금희 씨에게 가풍을 알려주고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으신 거예요. 애정이 없다면 힘들여 왜 반찬을 해다 주시겠어요. 그러니 반항심을 가지고 적대적으로 대하지 말고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고 마음을 열어보세요. 내 생각만이 옳다는 아집을 버리고 나 자신을 버리는 연습을 해보는 겁니다. 결혼을 했으니 ‘나는 이제 시댁 사람이다’ 하는 마음을 가지는 겁니다. 아침에 남편을 출근시키고 나서 시어머니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어머니, 차 한잔 마시러 갈게요” 하고 먼저 시댁으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스트레스를 너무 받으면 태아에게도 좋지 않으니 집 밖으로 나가서 태아를 위한 체조나 강연을 들으며 살짝살짝 집을 비우는 것도 요령이겠죠. 출산용품 파는 곳에 가서 구경도 하고 비싼 것은 아니라도 맘에 꼭 드는 임부복도 한 벌 사면서 스트레스를 풀도록 하세요.


얄미운 시누이에게 사과하기 싫어요!
결혼한 지 1년 된 주부입니다. 손아래 시누이가 이번에 시집가는데 벽걸이 TV를 사달라고 해서 남편과 싸우다가 결국 200만원도 넘는 걸 사줬어요. 남편과 저는 적은 예산으로 살림을 차리면서 비싼 TV는 구입할 생각조차 못한데다 지금까지 결혼하면서 진 빚을 갚고 있는 상황인데 정말 얄밉더군요. 평소에도 말을 얄밉게 하는 타입이라 감정이 좋지 않다가 이번 일로 미움이 커져서 지난번 시댁에서 만났을 때 얼굴에 티를 냈더니 시어머니에게 하소연을 했나 봐요. 시어머니가 시누이에게 사과하라고 하는데 전 정말 사과하기 싫어요.-손정희(서울 구로구 개봉동)
 

결혼한 지 겨우 1년 된 새댁이 다른 가족 안에 들어가서 갈등이 생기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희 씨 본인의 건강을 지키고 주위도 편안하게 하려면 시누이를 미워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은 매일 독약을 한 숟가락씩 먹는 것과 같거든요. 시누이에게 사준 TV는 원래부터 내 물건이 아니었다고 생각하세요. 아깝게 생각한다고 해서 시누이가 다시 TV를 돌려줄 리는 없으니까요. 괘씸하게 생각하고 화를 낼수록 정희 씨의 얼굴과 마음만 상합니다. 이왕 없어진 돈이니 인심 썼다 생각하고 마음을 크게 가지세요. 이미 없어진 것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 상책이랍니다. 그리고 이런 일 때문에 속상하다고 친정어머니에게 하소연하지 마세요. 어머니끼리 집안싸움으로 번지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크게 될 수 있으니까요. 또 남편에게 시댁 식구들을 자꾸 흉보게 되면 남편 입장에서는 정희 씨가 속 좁고 나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어요. 지금은 결혼 초년생이니까 이런 일들을 참아가면서 인생수업을 착실히 받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지금은 비록 빚도 있고 큰 TV도 없지만 남편과 열심히 살다 보면 곧 좋은 날이 오지 않겠어요?


 고민이 있다면 메일을 보내세요!  

결혼하고 살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선생님의 현명한 해답을 얻고 싶다면 엄앵란 선생님께 메일을 보내주세요. 시부모와의 갈등, 남편과의 갈등, 시누이나 동서와의 갈등 또는 경제적인 문제로 겪고 있는 갈등에 이르기까지 어떤 문제라도 좋습니다. 지금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주저하지 말고 속마음을 털어놓아 보세요. 엄앵란 선생님이 메일을 활짝 열어놓고 여러분의 고민 상담을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상담 내용이 기사화될 때 독자님의 실명과 신상 등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보내실 주소는 woman chosun@gmail.com입니다. 우편으로 보내실 분들은 서울 중구 태평로1가 62-4 조선일보 광화문빌딩 7층 여성조선 ‘엄앵란의 행복한 인간관계 만들기’담당자 앞으로 보내주세요.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글쓴이 :      비밀번호 :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이번호 커버이미지
이번호
서점 이벤트
  • 예스24
  • 교보문고
  • 인터파크
  • 알라딘
  • 이달의 목차
  • 지난호보기
  • 정기구독
서민금융진흥원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