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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젊은 엄마 아주미

2019-08-06 09:51

취재 : 장가현 기자  |  도움말 : 대림미술관, 하나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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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은 여성을 가리키는 말은 무엇일까? 머릿속에 ‘아줌마’가 떠올랐다면 답이 아니다. 요즘은 30~40대 주부를 ‘아주미’라고 부른다. 아주미는 짠순이 이미지가 강한 아줌마와 다르다. 내 아이의 교육과 경험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아주미는 체험형 육아를 선호한다. 아이가 특별하고 색다른 경험으로 남들과는 다른 감성을 지니길 원한다. 요즘 아주미들이 선호하는 육아 핫 플레이스를 살펴보고 ‘갬성육아’를 지향하는 아주미 3인을 만났다.

사진 조지철, 하나투어, 셔터스톡, 김예지, 정효진, 김수영, 못골한옥어린이도서관
part 1
전격해부, 아주미는 누구?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부는 ‘아줌마’였다. 요즘 엄마들은 아줌마가 아니라 ‘아주미’라고 부른다. 아주미의 뜻은 아줌마와 같지만 라이프스타일은 다르다. 뭐가 어떻게 다르기에 아줌마는 아주미가 됐을까?

“안녕하세요? 4살 딸램, 13개월 아들램을 둔 30대 후반 아주미예요^^.” “오랜만에 자유부인이 된 아주미들끼리 모였어요.”

블로그나 SNS에 ‘아주미’를 검색하면 이렇게 시작하는 글이 수십만 개는 뜬다. 인스타그램에는 ‘아주미’를 해시태그로 단 글만 33만8,000건이 넘는다. 아주미는 결혼과 출산으로 아줌마가 되었지만 그 말이 어색한 젊은 엄마들이 쓰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 ‘젊줌마’가 있다. 지금 30~40대 주부는 1970~1990년에 태어난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모두 포함한다. 두 세대 모두 트렌드에 민감하고 자기계발을 하는 데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결혼 전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아주미의 특성은 결혼 후 육아로 이어졌다. 이들은 아이의 지능발달이나 감성발달을 키울 수 있는 활동에 관심이 많다. 그것도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활동에만 반응한다. 아주미들은 주로 인플루언서, 유튜버나 맘카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에서 정보를 얻는다.

박성희 한국트렌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3040세대 아주미는 경제적 주도권을 갖고 있는 세대라 소비에 주저함이 없다”며 “또한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이기도 한데 이들에게 경제적 주도권이 생기니 육아와 관련된 소비도 적극적으로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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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에 민감한 3040세대 아주미

아주미 사이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인플루언서, 유튜버도 아주미다. 대부분 브이로그(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로 활동한다. 유튜버 ‘식츙이’는 1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두 아들 말똥이와 뚱새를 키우는 엄마인 그는 가족여행, 육아, 살림을 하는 일상의 모습을 가감 없이 공개한다. 그중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 대부분이 육아 브이로그다. 아이와 함께하는 요리 체험, 어린이 뮤지컬 <헬로카봇> 관람, 괌 여행 같은 영상 하나의 조회 수는 10만 뷰 이상이다.

구독자 15만 명인 유튜버 ‘비글부부’도 육아 콘텐츠와 부부 이야기를 주로 게재한다. 비글부부의 육아 콘텐츠는 주로 해외여행이다. 아들 하준이와 함께 간 베트남 럭셔리 풀 빌라 여행, 괌 가족여행, 아빠의 키즈카페 체험기 등 육아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아주미는 커뮤니티에서 얻은 정보를 맹신하지는 않는다. 최근 곰팡이 호박즙 사건이 발단이 되어 일어난 ‘임블리 사태’ 때문이다. 진정성 마케팅을 내세우며 성공한 임블리가 안전성을 검증하지도 않고 제품을 판매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플루언서가 올린 물건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이 늘었다.

‘육아템’도 마찬가지다. 유명 유튜버가 쓰는 육아템이라고 맹신하지 않는다. 임블리 사건을 겪은 아주미들은 그들이 속한 지역 맘카페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있는 다른 아주미에게 후기를 먼저 들어본 다음에 구매를 결정한다.

아주미 커뮤니티에서도 정보 공유가 활발하다.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오픈형 맘카페보다 등급에 따라 정보를 볼 수 있는 폐쇄형 맘카페, 선택된 사람만 들어올 수 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도 인기다. 이런 곳은 3040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트렌드뿐 아니라 육아, 교육 같은 알짜배기 정보를 빨리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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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비글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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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식츙이

아주미의 정보력은 유튜버, 오픈카톡, 조동모임

아주미가 정보를 많이 공유하는 곳은 조리원동기모임, 일명 ‘조동’이다. 아주미에게 조동은 필수 사모임 중 하나가 되었다. 엄마라면 동창모임처럼 조리원동기모임에 하나쯤은 속해 있을 만큼 일반적이다.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조동은 입소문이 나서 예약을 잡기도 어렵다. 최근 4월에 아들 콩이를 낳은 박나연 씨는 강남에서 유명한 모 산후조리원에 들어가기 위해 임신 4개월째에 미리 예약을 했다.

“저한테 두 살 터울 언니가 있어요. 제가 아이를 가졌다고 하니 조리원부터 빨리 고르라고 하더라고요. 조리원이 좋아봤자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는데, 조리원 시설을 떠나 조리원동기모임에 드느냐 못 드느냐에 따라서 정보의 질이 달라진대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미리 인맥을 쌓아두고 커뮤니티에 속해야 나중에 편하다는 거죠. 저도 조리원 동기들이랑 단체카톡방을 만들었는데 여기서 육아나 맛집 같은 별 이야기를 다 해요. 한두 달에 한 번씩 모임도 있어요.”

이런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생긴 특징도 있다. 아주미는 남들도 다 하는 체험이 아닌 색다르고 독특한 경험을 선호한다는 점이다.

박성희 책임연구원은 “SNS의 발달로 자랑하고 싶은 심리와 자기과시욕을 가진 사람이 늘면서 남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무언가를 선호하게 됐다”며 “아주미는 그런 심리가 육아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예전에는 재미있는 체험을 즐기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주변의 시선을 생각해서 기획하고 디자인한 체험을 선호하는 것도 요즘 3040 아주미 세대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part 2
3040 아주미의 육아방식은?

소비시장을 주름잡는 3040 아주미는 아이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간다. 오로지 아이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엄마, 아빠도 함께 즐거울 수 있어야 한다. 30대 아주미 3인의 ‘갬성육아법’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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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성육아, 키즈카페에서 해결해요”
김예지 씨

전업주부인 예지 씨에게는 두 살 터울 남매가 있다. 세 살인 큰애는 남자아이라 그런지 활동량이 대단하다. 눈만 뜨면 놀자 보채고 뛰어다니는 아들과 놀아주다가, 이왕이면 아이의 신체발달이나 감수성에 도움이 되는 놀이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큰애 돌 전후로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있는 문화센터 수업을 자주 들었어요. 이제 좀 자라니까 아이가 호기심이 많아졌어요. 그걸 어떻게 채워줘야 할까 싶어서 조리원 동기들한테 물어보니 키카(키즈카페)를 추천해줬어요. 요즘 키카는 콘셉트별로 세분화되어 있어서 체험교실 같더라고요.”

예지 씨가 아들과 함께 간 곳은 서울 한남동에 있는 그림책 카페다. 오픈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안 가본 사람이 없을 만큼 아주미들 사이에서 인기란다. 이곳은 아이, 어른 모두 입장료가 1만3,000원이다. 북 카페가 입장료를 따로 받는 것도 놀라운데 아이한테도 입장료를 받는 이유는 뭔지 궁금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돈이 아깝지 않았다. 아직 책을 읽기에는 어리다보니 가서도 제대로 놀지 못할까 봐 걱정했지만, 전시공간이나 빔 프로젝트로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있어서 아이가 재미있게 놀 수 있었다.

색칠놀이를 할 수 있는 실내 놀이터도 아이가 좋아하는 곳이다. 이곳은 한 클래스당 정원이 3~4명이라 예약을 하는 것도 어려웠다. 어렵사리 예약을 하고 가보니 생각보다 전문적이어서 만족스러웠다. 아이는 집에서 절대 할 수 없는 물감놀이를 마음껏 할 수 있어서 신나 보였다. 벽이며 바닥에 크레파스를 치덕치덕 바르는 게 재밌었는지 노는 내내 “꺄아아” 비명을 지르며 행복해하던 얼굴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놀 수 있는 환경이라 더 마음이 놓였다. 주말마다 여기저기 다니느라 피곤하긴 하지만 아이가 즐거워하는 걸 보니 갈 수밖에 없다. 요즘은 아이가 엄마한테 먼저 “엄마 나가”하며 옷을 잡아당긴다. 이제는 아이들을 위한 공연을 찾아보고 있다.

“아이랑 집에서 할 수 있는 건 한정적이잖아요. 유튜브로 동영상을 보여준다거나 아이한테 그림책을 읽어주는 게 다예요. 그런데 조금만 찾아보면 밖에서 아이가 좋은 콘텐츠를 갖고 놀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참 많아요. 비용이요? 요즘 나가면 어차피 다 돈이고, 아이랑 시간을 보내는 데 들이는 돈은 아깝지 않아요. 좋은 프로그램이 있는 키즈카페나 공연이 있으면 어디든 가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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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도 엄마도 함께 재밌는 여행지로 떠나요”
정효진 씨

효진 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유명한 여행 마니아다. 싱글일 때부터 일 년에 한 번씩은 꼭 해외로 여행을 다녔다. 그때만 해도 욜로족이라는 말이 생기기 전이었다.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비슷한 취미가 있는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결혼한다는 소식을 알리자 유부녀 친구들이 입을 모아 말했다. 효진이도 이제 좋은 날이 끝났다고.

“결혼하면 시댁 눈치 보느라 마음껏 여행을 못 다닌다는 뜻이었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결혼하고 나서도 제가 좋아하는 걸 꾸준히 하고 싶었어요. 남편이랑도 합의한 내용이었고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기 전까지 자주 다녔어요. 이전처럼 한 달에 한 번까진 아니어도 시간이 생기면 공항으로 갔죠. 남편이랑 같이 가기도 하고 혼자서 다녀오기도 했는데, 주로 혼자 다닌 편이에요. 휴가를 맞추기가 어렵더라고요.”

출산 후 한동안은 외출도 힘들었다. 매일 아이와 전쟁을 치르느라 여행을 생각할 틈이 없었다. 끝이 없을 것 같았던 육아 전쟁은 ‘기적의 백일’이 오고 난 다음부터 조금 수월해졌다. 그때부터 다시 여행 생각이 났다. 여행 루트도 바뀌었다. 혼자 다니던 여행에서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여행으로. 그러다 보니 여행지를 고르는 기준도 달라졌다. 너무 멀지 않으면서 아이를 위한 놀이시설이 있는 곳을 골랐다. 그렇게 고른 여행지가 괌이다.

“아이와 여행을 준비하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많아요. 남편이 카메라로 직접 찍은 사진으로 첫 여권을 만들었던 날,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행기를 탄 날 등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저도 오랜만에 여행을 해서 좋았어요. 혼자 하는 여행이랑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그때 돌이 막 지난 아이가 이제는 초등학교에 입학할 만큼 컸다. 아이가 좀 더 자라니 여행의 폭도 넓어졌다. 지금은 아이의 어학 실력에 도움도 되고 다양한 레저 활동을 할 수 있는 곳 위주로 다니고 있다.

“아이가 여행을 자주 다녀서 그런지 또래 친구들보다 도전의식이나 모험심이 강해요. 처음 해보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고요. 요즘도 취업하려면 영어가 기본인데 아이들이 자라고 나면 더할 거예요. 작년에는 아이랑 하와이와 필리핀에서 한 달 살기를 했어요. 아이는 아이대로 어학원이나 체험활동을 하러 다니고 저는 혼자서 시간을 보냈죠. 오랜만에 자유부인이 되니까 좋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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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은 게 엄마 마음이죠”
김수영 씨

수영 씨는 어릴 때부터 문화생활을 좋아했다. 클래식, 전시, 공연 할 것 없이 많이 보고 듣고 배웠다. 주변에서 취미생활에 쓰는 비용이 너무 많다고 지적해도 아깝지 않았다. 인생을 즐기는 무수히 많은 방법 중에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았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도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 여전히 클래식 공연을 좋아하고 좋은 전시가 있으면 꼭 보러 간다. 최근 수영 씨의 문화생활 리스트에는 뮤지컬이 추가됐다. 친구가 준 초대권으로 뮤지컬을 처음 접한 다음부터 공연장에서 살다시피 했다. 좋아하는 공연은 캐스트를 바꿔가면서 볼 만큼 푹 빠졌다. 가장 최근에 본 공연은 뮤지컬 <엑스칼리버>다. 공연에 아이돌 출신 배우가 많아서 그런지 유독 예매하기가 힘들었다고.

“뮤지컬 공연을 한번 보고 오면 몇 날 며칠은 그 공연에 푹 빠져서 살아요.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을 찾아보고 음원사이트에 뮤지컬 넘버가 올라오면 플레이리스트에 저장해서 매일 들어요. 뮤지컬은 자주 캐스팅되는 배우가 있어서 그런지 몇 번 보니까 그 배우의 컨디션이나 노래할 때 습관 같은 것도 저절로 알게 됐어요.”

엄마의 고급진(?) 취미생활은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줬다. 언젠가 서른 살 전에 한 경험이 평생 취향을 결정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을 듣고 나서는 아이들 태교에 특히 신경을 썼다. 클래식 음악을 듣고 미술품을 감상하며 태교를 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예술에 관심이 많다. 큰아이는 음악을 좋아하고 작은아이는 미술을 좋아한다. 올해 큰애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는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데리고 다니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체험활동을 하고 나면 꼭 SNS에 올린다. 수영 씨가 피드를 올리면 댓글로 문의가 쇄도한다. 댓글로 문의하는 사람 대부분이 수영 씨처럼 아이의 문화생활에 관심이 많은 엄마들이라 서로 최신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요즘은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영화 <알라딘>을 보러 온 가족이 함께 영화관에 갔어요. 제가 어릴 때 보던 애니메이션을 아이들도 좋아하니까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지금도 아이들이 <알라딘> OST를 들어요. 그걸 보고 나중에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하는 <알라딘> 뮤지컬을 같이 볼 계획을 세웠어요. 아이들한테는 아직 비밀이에요. 여행 날짜도 잡고 표도 구한 다음에 알려줄 거예요.”
 
 

part 3
아주미의 갬성육아 핫플은?

아주미는 육아 역시 독특한 경험과 차별화된 체험을 선호한다. 아이의 신체발달과 감수성에 좋은 영향을 준다면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고 찾아간다. 요즘 아주미 사이에서 뜨고 있는 육아 핫플레이스를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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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셔특별전

전시체험

서울 금호동에 사는 김민희 씨는 주말마다 아들을 데리고 다니느라 바쁘다. 초등학교 5학년인 시우는 뭐든지 직접 경험해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 아들 때문에 서울시 내 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란 전시는 다 꿰뚫고 있다. 이번에는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하는 <20세기 최고의 아티스트 에셔전>의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기하학 패턴을 사용해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라서 아이가 수학적 사고를 기르기 좋아 보였다. 키즈체험프로그램은 입장료를 포함해 3만3,000원이다. 1시간 정도 하는 수업에 교구까지 제공되니 크게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시우가 체험활동 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주말마다 아이가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요즘은 전시와 연계된 키즈프로그램이 많아서 아이를 데리고 다니기 좋아요.”

전시가 진행되는 기간에만 열리는 전시연계프로그램은 경쟁률이 치열하다. 보통 주말에만 열리고 한 클래스에 10~20명 정도만 받기 때문에 서둘러 예매를 하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대상은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하다. 색칠놀이 같은 미술 수업부터 영어로 듣는 전시투어, 창의수학체험, 가족이 함께 하는 패밀리프로그램까지 전시의 내용에 따라 프로그램 콘셉트가 달라진다. 전시체험프로그램은 대개 전문가가 전시와 교과과정을 연계해서 기획한다. 전문가가 기획에 직접 참여하니 부모들의 선호도가 높다.

대림미술관 정유미 교육팀장은 “미술관은 창의적인 작품을 주로 선보이는 곳이라서 아이가 색다른 경험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라며 “전시와 작가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고 미술이 아닌 다른 장르와 융합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있어서 아이들과 부모님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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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핑투어

해외 액티비티 여행

해외여행은 액티비티 체험을 할 수 있는 여행지가 인기다. 아주미들이 가장 선호하던 체험 여행지는 필리핀으로, 특히 세부는 액티비티, 휴양, 관광을 적절히 병행해 즐길 수 있고 아이가 영어 체험도 동시에 할 수 있어 찾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필리핀에서 치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영어를 제2공용어로 쓰는 말레이시아가 필리핀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말레이시아의 여러 지역 가운데 아주미들이 자주 가는 지역은 ‘조호바루’다. 포털 사이트에서 한 달 살기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조호바루가 뜰 만큼 관심이 많다. 조호바루에는 약 7개의 국제학교가 있어서 아이를 국제학교로 진학시키고 싶어 하는 아주미들이 더욱 선호한다. 많은 국제학교를 유치한 도시에서 아이가 어학 실력을 쌓을 수 있고, 레고랜드와 헬로키티타운 등 테마파크가 잘 갖춰져 있어 휴양지 여행보다 도시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다.

아직 아이가 어린 경우에는 비행시간이 4시간 이내인 괌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괌이나 필리핀 세부, 보라카이는 짧은 비행시간이라는 이점 외에도 아주미에게 자유부인을 허락하는 곳이라 더 선호도가 높다. 괌에 있는 일부 리조트에서는 4세 미만 영유아도 이용할 수 있는 키즈클럽이 무료이고, 필리핀에서는 아이를 돌보는 베이비시터를 저렴한 비용으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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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카페

체험형 키즈카페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듯 키즈카페도 확 달라졌다. 대형 미끄럼틀과 볼풀장 대신 콘셉트별로 아이의 발달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쿠킹클래스, 액티비티, 미술놀이, 흙놀이 체험 등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과학놀이 교구와 영어 스토리텔링프로그램이 있는 키즈카페는 아이의 지능발달에 관심 있는 아주미가 선호한다.

인천 송도에 사는 김유경 씨는 여섯 살 딸과 함께 키즈카페를 자주 찾는다. 평소 유튜브로 ‘캐리와 친구들’을 자주 보는 딸아이는 청라 국제도시에 있는 ‘캐리키즈카페’를 좋아하는데 거기서 스튜디오 방을 가장 좋아한다. 유튜브 영상을 찍는 것처럼 캠코더와 TV, 놀이교구가 있는 스튜디오 방에 들어가 캐리 언니를 따라 방송놀이를 하는 딸을 보면 흐뭇하다.

김 씨는 “키즈카페가 비용이 저렴한 편이 아니라서 한 번 오면 5만원은 쓰게 된다”면서도 “하지만 아이가 즐거워하고 또래 친구들과도 쉽게 어울릴 수 있는 곳이라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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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골한옥어린이도서관

어린이도서관

지역마다 자리한 어린이도서관도 아주미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아직 책을 읽기 어려운 영유아가 볼만한 그림책부터 초등학생용 권장도서까지 다양한 책이 있어서 아이들의 독서습관을 잡고 싶은 엄마들이 애용한다. 어린이도서관에는 열람실뿐 아니라 동화구연, 영화 감상, 미술 수업 같은 문화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이색 어린이도서관도 있다. 파주시 진접읍에 있는 진접도서관은 ‘뽀로로 도서관’으로 불린다. 매달 셋째 주 목요일 ‘뽀로로의 날’이면 아이들을 위한 공연, 동화 구연, 영화 상영회가 열린다. 경기도 성남의 ‘성남 중원 어린이도서관’에는 기존 도서관에서 볼 수 없던 우주체험관이 있다. 천체투영실에서 별자리를 배울 수 있고, 우주정거장과 블랙홀 등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배우는 우주체험교실도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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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아줌마  ( 2019-08-07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   반대 : 0
아주미는 일본어입니다. 어떤의미로 아주미란 단어를 쓰는지 젊은 맘들 좀 생각하고 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