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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에선 사주로 진로 결정?

2019-04-24 15:26

취재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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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속에서 천불이 날 때가 많다. 내 속을 뒤집으려고 저러나 싶기도 하고, 언제 공부하려나 싶기도 한 것이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사교육 일번지 대치동에 엄마들의 가려운 곳을 속 시원하게 긁어주는 전문가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처음에는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 강주영처럼 유능한 입시코디나 사교육 전문가인 줄 알았다. 그런데 명함을 받고 보니 사주를 보는 곳이었다.
강남 엄마들이 “선생님” 하며 모시는 정수민 대표는 사주를 풀어 아이들 진로 상담을 해준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대학생까지만 대상으로 한다. 사주로 진로 상담을 한다고? 제대로 상담이 될지 의문부터 들었다. 그런데 한자리에서 아이들 사주로 진로 상담을 해준 지 15년이 넘는단다. 강산이 변하고도 남는 세월 동안 강남 엄마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이 궁금했다.

“하루 7명 정도 상담해요. 한 학생을 기준으로 한 시간씩 상담하고 대학생은 20~30분이면 봅니다. 물으면 된다, 안 된다 정도만 말해도 되니까. 저희 집에 오는 분은 다 소개예요. 광고는 거의 안 하고 동네에서 만드는 학원광고 같은데 넣는 정도만 해요. 별 효과는 없지만 엄마들이 잊어버리니까 계속하는 거예요.”

본격적으로 질문을 했다. 아이 운(사주)에 따라 성적이 얼마나 나올지, 학교는 어디에 갈지 결정되는 걸까? 정 대표의 대답은 “그렇다”였다. 그러면서 상담을 했던 강민우(가명) 학생의 사례를 들었다. 이번에 첼로 전공으로 A예대에 합격했다. 민우 엄마가 상담을 왔을 때 아이가 중2였다. 사주를 풀어보니 공부가 안 되고 게임에 빠지는 사주였다. 현악기를 하면 대학에 갈 수 있을 거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엄마가 내켜하지 않았다. 본인이 바이올린을 전공한 터라 아이는 안했으면 했다. 오랜 기간 상담 끝에 결국 아이에게 첼로를 시켰고, 그 결과 합격했다. 정 대표는 민우는 원래 하던 대로 공부했다면 서울에 있는 전문대학도 못 갔을 거라고 했다.
 

공부하는 사주는 따로 있다?

정 대표의 말에 따르면 공부가 중단되는 사주도 있다. 그런 사주는 직업을 한 가지만 가지고 살 수 없다. 요즘은 한 가지 직업으로 먹고 사는 시대가 아니니 나중에 직업을 바꾸면 된다. 학운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특목고에서 일반고로 전학해서 액운을 피하기도 한다.

공부하지 않는 운이 들어와 있다면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 게 맞다. 다만 나쁜 운을 피한다는 생각으로 넘겨야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 잠깐만 참으면 좋은 운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서다. 그런 운이 들어온 아이 엄마에게는 조금만 참고 기다리라고 한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소위 ‘노는 사주’가 있을까? 물론이다. 이런 경우는 노는 기질을 다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자 ‘金’이라는 글자 하나가 ‘금’으로도 ‘김’으로도 쓰이듯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사주에 들어와 있는 대로 정말 놀게 둘 수 있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길 수 있게 만들 수도 있다. 결국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이와 학교가 잘 맞는지도 중요하다. 정 대표는 B국제중학교에서 C자사고로 진학한 아이들의 사례를 들었다.

“B학교에 다니는 아이 엄마가 전화를 했어요. 고등학교 지원서를 내야 하는데 그날이 마지막이래요. 일 때문에 도저히 올 시간이 안 돼서 전화로 상담을 해달라고 사정사정하기에 어쩔 수 없이 해줬어요. 사주를 풀어보니 아이가 C고랑 잘 맞더라고요. 중학교 때보다 공부도 잘하겠다 싶어서 쓰라고 했죠. 나중에 그 엄마 소개로 같은 학교로 진학한 아이 엄마가 왔어요. 전에 상담했던 아이보다 중학교에서는 공부를 훨씬 잘했는데 고등학교에서는 밀렸대요. 보니까 그 애는 D학교가 맞더라고요. 이렇게 학교와 합이 좋은지 나쁜지에 따라서도 성적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죠.”

정 대표가 말하는 사례를 듣다 보니 엄마들의 절박감이 느껴졌다. 내 자식이 좋은 학교로 진학하고 성적도 잘 받았으면 하는 게 부모 마음이다. 그런 절박감이 역술가의 말에 힘을 실어줬을 것이다. 개중에는 남편이 성당에서 사역을 하거나 교회에 다니는 사람도 있단다. 자식 문제에서는 종교도 없을 만큼 절박했나 보다.

공부하는 아이들 말고 연예인을 꿈꾸는 아이들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연예인 지망생은 소속사와 합이 중요하다. 이곳에는 연예인 지망생을 둔 엄마들도 많이 온단다. 소속사에서도 데뷔를 앞둔 아이의 사주를 본다. 그중에는 지금 유명 아이돌이 된 경우도 있다. 그러면서 빅뱅의 승리 이야기를 꺼냈다.

“승리가 지금 소속사 말고 다른 데로 갔으면 성공했을까요? 예를 들어 SM 같은 곳이요. 승리는 거기로 갔으면 아마 살아남지 못했을 거예요. SM은 인다사주라고 해서 말을 잘 듣는 아이들을 선호해요. 지금 SM에서 이사를 하는 강타나 보아가 그런 사주예요. 그에 반해 YG는 개성 있는 친구들을 좋아하죠. 승리가 YG에 가서 성공할 수 있었던 거예요.”

연예인으로 성공할 운의 기준은 무엇일까? 정 대표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자신은 마흔이 넘어서도 계속 활동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본다고 했다. 그렇다면 승리는 마흔이 넘어서도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까? 정 대표는 그렇다고 귀띔했다. 믿거나 말거나.
 

키 포인트는 관계성, 아이 성적, 엄마와 합이 결정한다

아이 사주, 학교나 소속사와 합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다. 바로 아이와 부모의 관계성이다. 정 대표는 “아이와 부모가 합이 좋으면 성적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사주를 볼 때는 아이뿐 아니라 부모 사주도 함께 본다.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봐야 하기 때문이다.

“사주 유형은 58만 가지가 있어요. 아이 사주가 그중 하나에 속하는 거죠. 그럼 생년월일시가 같은 아이들은 다 똑같이 자랄까요? 아니에요. 부모의 영향이 달라서 다 다르게 자랍니다. 서울대 의대 가는 아이들 남다르다고 하죠. 사주를 풀어도 그런 아이들은 공부도 잘하고 학운도 기가 막혀요. 거기에 엄마와 합까지 들어있으면 무조건 합격이죠. 그럼 우리 아이가 그렇게 뛰어나지 않은 경우는 잘하도록 만들어주면 돼요. 그 역할을 하는 게 엄마와의 합입니다. 합이 들어있지 않아도 괜찮아요. 인공 합을 만들면 되거든요.”

부적을 쓰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엄마가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아이 기질에 따라 공부가 잘되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재수생 딸을 둔 엄마가 찾아왔다. 아이가 경기도 용인에 있는 일반고 문과를 졸업하고 내신 성적이 6~7등급이었다. 의상학과에 가고 싶은데 갈 수 있겠냐고 물었다. 풀어보니 공부를 잘하는 사주였다. 한의대도 잘 맞겠다고 하자 엄마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표정을 지었다. 공부를 잘할 사주인데 아니라고 하니 이상했다. 엄마와 아이의 합도 좋지 않았다. 아이 기질을 보니 유독 긴장을 많이 하는 타입이었다. 시험 칠 때마다 떨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엄마의 대답은 달랐다.

“우리 아이는 강해요. 중학교 때 딱 한 번 마킹 실수한 이후로 실수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몇 달이 지나서 그 엄마가 다시 찾아왔다.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은 채 들어섰다. 자리에 앉더니 “지난번에 했던 이야기 다시 한 번 해주세요”라고 하더란다. 아이가 엄마에게 처음으로 시험 칠 때마다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많이 떤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는 길이었다.

정 대표는 아이에게 재수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라고 조언했다. 재수생이니 이제 물러설 곳이 없었다. 매일 아이에게 “고맙다”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고, “너는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말로 용기를 북돋아주라고 말했다. 그 길로 집에 가서 매일 아이에게 메일을 보냈다. 아이에게 하는 말은 긍정적이고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듬뿍 담았다. 아이는 조금씩 변했다. 엄마가 보인 사랑으로 아이는 더 이상 시험에서 떨지 않았고, 공부한 만큼 실력을 보였다. 그리고 내신 6~7등급이던 아이는 한의대에 최종 합격했다.

“사주는 아이가 판사나 의사가 될 거라는 답을 내려주는 게 아닙니다. 앞으로 어떤 직업이 더 생길지, 더 인기 있을지 저도 몰라요. 아이 기질만 보는 거예요. 아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향을 짚어주는 거죠.”

듣고 보니 사주만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아이와 엄마가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문제였다. 물론 사주가 좋으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그것만 믿고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노력이고, 어떻게 노력하는지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방향은 정 대표 같은 사람에게 사주풀이로 듣든, 아이와 엄마가 함께 정하면 될 것이다. 방향을 설정했다면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말이다.

속없이 옆에서 볼멘소리를 툭툭 던지는 아이를 보니 다시 속이 끓는다. 그래도 어쩌겠나. 같이 해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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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9-05-02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0   반대 : 0
SM은 인다사주를 선호한다기 보다는 그룹별 멤버 조화·이미지 적합도를 위해 사주를 봄. 실제로 SM소속 모 남자그룹은 조후가 전반적으로 차가운 편이며 모 여자그룹은 조열한 편. 본문에 기재된 보아는 관다사주. 진짜 사주 철저하게 보는건 JYP. 특정 일간은 아예 안 뽑을 정도.
  짐아저씨  ( 2019-04-28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5   반대 : 0
승리가 성공을 했다고?
성공이 아니고 이정도면 망한거아냐?
  대치동 토박이  ( 2019-04-27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2   반대 : 1
가짜 뉴스다.
내가 대치동에서 40년 넘게 살아온 토박이 인데 이런 얘기 첨 들어 본다. 심지어는 이사 가는날도 은행과 관공서가 노는가 안노는가만 따지지 손 없는날 이런거 안따져 본지 무지 오래 된거 같다. 주변에 대치동에서 이삿짐 같은거 하는 사람있으면 물어봐라. 가짜 뉴스로 이상한 무당집 소개해 주려는 가짜 뉴스다.
  엄마  ( 2019-04-26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5   반대 : 5
사주보는곳 위치와 이름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