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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들의 오후학교’ 임서영 소장

영유아의 잠재력을 키우는 영재 교육법

2018-10-05 16:01

취재 : 강부연 기자  |  사진(제공) :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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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담동 엄마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영유아 교육기관 중 한 곳이 ‘영재들의 오후학교(이하 ‘영재오’)’다. ‘영재오’를 이끄는 임서영 소장은 타고난 영재가 아니더라도 유아기에 적절한 교육을 통해 아이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살린다면 평범한 아이도 비범한 영재로 키울 수 있다고 조언한다.
청담동 주택가에 위치한 ‘영재오’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 지역에서 아이들 교육을 위해 찾아온 엄마들로 북적거렸다. 종로 엠스쿨 부사장과 계몽사 프랜차이즈 교육사업부 대표 등을 지낸 임서영 소장은 20년 이상 축적된 영유아 교육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영재오’를 탄생시켰다.

“시작은 발달이 느린 영유아를 위한 발달연구소였어요. 자폐증부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발달 장애를 앓고 있거나 발달이 더딘 유아들을 위한 교육기관이었죠. 다른 교육기관을 오랜 기간 다녀도 차도가 없던 아이들이 저희 발달연구소의 영유아 프로그램 교육을 받고 점점 좋아지거나 영재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영재오’가 탄생했습니다.” 

모든 아이는 영재가 될 수 있다고 임 소장은 조언한다. 영재는 타고나는 경우도 있지만 평범한 아이도 숨은 영재성을 찾아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의 숨은 영재성을 찾기 위해서는 부모 특히 엄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임 소장은 ‘엄마학교’라는 이름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육아 상담과 영재교육 강의를 펼치고 있다.

“강한 엄마가 아이를 강하게 키울 수 있어요. 아이와 엄마가 모두 행복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과잉보호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는 태어나 직립보행을 하기 위해 수없이 넘어지기 마련입니다. 엄마는 아이가 기고 넘어지는 모습이 안쓰러워 안아주고 음식물을 먹여주면서 아이가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뺏고 있습니다. 엄마는 아이에게 손과 발이 되어주는 대신 넘어지면 다치지 않도록 매트를 깔아주고 흘려도 계속해서 숟가락질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 아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엄마와 아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출산을 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면 엄마는 자존감이 떨어지고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우울증을 앓는 경우도 많다. 부부 싸움이 잦아지기도 하고, 아이에게 함부로 소리치는 등 엄마의 우울한 감정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도 한다. ‘영재오’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바로잡고자 엄마가 육아에 대해 공부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임 소장은 <엄마 3년, 다시 여자를 준비할 시간>이라는 책을 통해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하게 잘 자란다’는 교육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내기도 했다.

“영재교육이라고 하면 부모가 아닌 전문 선생님을 통해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아요. 그러나 아이 교육은 남이 아닌 엄마에게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학습을 시키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고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지요. 대한민국이 사교육 열풍에 휩싸인 이유도 아이가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없도록 부모가 교육한 탓입니다. 아이들은 아무런 노력 없이 가만히 있어도 방문 선생님이나 학원 선생님이 찾아와 교육을 합니다. 쉽게 받은 지식은 쉽게 잊힙니다. 스스로 찾고 물어서 터득한 지식과 정보는 뇌의 여러 기관을 자극합니다. 오래도록 기억되고 잊히지 않지요. 학원이나 방문학습에 익숙한 아이는 학교에서도 손을 들어 발표하거나 질문하지 않습니다. 이미 교육을 받았거나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궁금한 게 없는 것이지요. 반면 자기주도 학습을 하는 아이들은 부족하거나 궁금한 것을 알기 위해 수업시간에 손을 들어 질문하고 자기 의견을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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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적기·적재 교육이 필요하다

“0~7세는 아이 뇌가 교육 방법에 따라 무한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영재교육 하면 한글을 가르치고 숫자와 영어를 가르치는 조기교육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요한 것은 연령대별 발달 상황에 맞춘 적재 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손을 사용할 시기에 손을 쓰지 않고 스마트폰과 TV에 중독되어 뇌를 사용하지 않으면 뇌는 발달을 멈춥니다. 아이는 태어나 36개월이면 뇌의 성장을 멈춥니다. 뇌의 성장을 돕기 위해서는 아이가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야 합니다. 태어나 24개월까지는 잘 먹고 잘 잘 수 있도록 누가 돌보아도 상관없지만 주양육자가 한 사람인 것이 좋습니다. 양육자와의 애착이 잘 형성되어야 성인이 돼서도 안정적인 정서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25~35개월은 언어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양육자의 말을 아이가 그대로 습득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시기에는 기관보다는 가정에서 양육자와 함께 지내고 양육자는 아이 앞에서만큼은 바른 문장을 구사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36개월 이상이면 아이들은 친구를 중요시 여기며 사회성을 배웁니다. 서로 어울리며 사회성을 배우는데, 이때는 친구들이 하는 행동과 생각이 아이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지요. 6세부터는 어른이 아이 인간관계에 개입하는 시기는 지납니다. 친구들끼리 싸우기도 하고요. 엄마들은 자기 아이를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잘 울거나 보채지 않는다고 우리 아이는 얌전하고 말을 잘 듣는다고 자랑하기도 하죠. 하지만 아이답지 않은 아이일수록 마음을 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 마음속에 비밀의 방을 만들고 나쁜 감정을 감추고 있을 뿐이지요. ‘우리 아이는 ○○ 아이다’라고 속단하며 안심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아이에게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행동이 감지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교육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발달 장애를 일으키는 스마트폰

최근 자폐아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같은 발달 장애를 일으키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임 소장은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영향을 꼽았다.

“대만에서는 24개월 미만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15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영상을 보는 동안 뇌는 멈춰 있습니다. 실내에서 장시간 영상을 보며 머물다 보면 대근육을 사용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여러 정보를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영유아 시기에는 신체 운동이 아주 중요해요. 보고 듣고 말하고 움직이는 모든 신체 활동이 배움이지요.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면 짜증이 늘고, 그러다 보면 우는 습관이 생겨 사회성도 떨어집니다.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중독되어 식당에서 스마트폰 영상을 보여주지 않으면 울거나 심지어 주변 물건을 던지는 난폭한 성향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타고난 머리가 좋은 아이들은 자폐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죠. 평소 아이들이 TV나 스마트폰, 컴퓨터는 멀리하고 특히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몸을 움직이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교구와 발달 과정에 맞춘 학습을 남이 아닌 엄마를 통해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영재오’에서는 자기주도형 학습을 할 수 있는 영재를 길러내기 위해 엄마 교육과 함께 영유아의 뇌 발달에 맞춘 혁신적인 자기주도 학습형 교재를 선보이고 있다. 임신 때부터 7세까지 사용할 수 있는 교재로, 코칭 시스템을 통해 영재오 프로그램의 구입 방법, 교재 사용법, 육아 상담 등이 이루어진다. 아이의 두뇌 밸런스를 위해 선긋기, 한글, 수학, 미로, 칠교, 그림 그리기, 동화책, 블록 등 뇌의 8가지 영역을 자극할 수 있도록 만든 ‘영재오 8바구니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강아지와 고양이 등을 주제로 한 플래시 카드도 선보이는데, 아이들이 발음하거나 외우기 쉽지 않은 종의 이름과 특징을 다루는 카드는 엄마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플래시 카드를 이용한 교육은 수천억 개가 넘는 뇌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를 발달시키기에 더없이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엄마들의 힐링 멘토이자 교육 주치의

임 소장은 요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엄마들의 고민 상담도 있다. 육아에 서툰 엄마들에게 빠르고 쉽게 육아 팁을 전달하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 시작한 것이 유튜브 채널 <임서영의 유아팁>이다. 5분 남짓한 짧은 영상이지만 응용하기 쉽고 꼭 필요한 육아 팁을 담아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네이버 블로그와 카카오 스토리로 꾸준히 육아 정보를 알리며 엄마들과 소통하고 있다.

“요즘에는 워킹맘의 고민 상담도 많은데요.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니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고 아이들 역시 엄마를 원망하는 말과 행동을 많이 하지요. 아이에게 무작정 미안해하기보다는 ‘엄마가 일을 하다 보니 아이 교육을 잘 못 시켰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아이에게 솔직하게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옆에 없으니 더욱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고요. 아이에게 ‘미안해’라는 말 대신 매 순간 웃는 엄마의 모습이 아이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사실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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