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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별’ 만든 보아 엄마 성영자 씨의 ‘칭찬 교육법’

2018-06-11 09:54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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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엿하게 잘 자란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부모가 궁금해진다. 원조 한류스타이자 아시아의 별이라 불리는 가수 보아. 그녀에겐 어릴 적부터 곁에서 든든히 격려와 칭찬으로 자신을 응원해준 어머니, 성영자 씨가 있었다.
“보아는 춤을 참 잘 추는구나.”

10대 초반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아시아의 별’이라 불리며 우리나라 대중문화 발전뿐 아니라 한류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주인공, 가수 보아가 어린 시절 춤췄을 때 어머니 성영자 씨가 한 말이라고 한다.

“엄마는 강요하지 않으셨어요. 하고 싶은 걸 말씀드리면, 그것을 잘할 수 있게끔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칭찬해주셨죠. 덕분에 시야가 넓어졌어요. 엄마 덕분에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걱정보다는 기대가 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딸을 잘 키워낸 공으로 보아의 어머니 성영자 씨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상하는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매년 어버이날을 계기로 진행하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아티스트의 어버이를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지난 4월 2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프로젝트홀에서 열렸고, 수상자인 성영자 씨와 보아가 자리를 함께했다. 보아는 연습생 시절 어머니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어머니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기쁨을 나눴다.
 

아시아의 별 만든 어머니
격려와 칭찬이 최고 교육
 
10대에 데뷔한 보아는 어느새 30대가 됐다. 보아가 “나이 숫자가 늘수록 엄마의 특별한 교육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실감한다”고 하자 어머니 성영자 씨는 “그저 격려와 칭찬을 해줬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보아 외에 두 아들도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성영자 씨는 본인만의 특별한 자녀 교육관을 가지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큰아들은 피아니스트이자 교수인 권순훤, 서울대학교 대학원 피아노학과를 졸업하고 음원전문 스튜디오의 대표직을 맡으면서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겸임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둘째 아들은 뮤직비디오 감독이자 사업가로 자리 잡은 권순욱이다. 홍익대학교 영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그는 보아와 레드벨벳, 걸스데이 등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제작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자녀들을 잘 키운 덕분에 지난 2010년에는 <보아 엄마의 황금률>(비오출판)이라는 제목으로 본인의 인생과 교육 이야기를 담은 단행본을 출간하기도 했다. 이 책은 당시 자녀를 예술가로 키우고 싶어 하는 엄마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그의 교육관을 자녀 교육의 지침으로 삼는 엄마들이 많았다. 이후 성영자 씨는 어딜 가나 ‘자녀 교육 비법을 전수해달라’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 그때마다 그가 하는 말은 한결같다.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어요. ‘넌 못 할 거야. 어떻게 그 일을 할 수 있겠니?’ 같은 말은 절대 하지 않았어요. ‘할 수 있어. 해내고 말 거야’라고 긍정의 마음을 보일 때 엄마와 자식 사이에 신뢰가 생기는 것 같아요.”

성영자 씨 자녀 교육의 핵심은 격려와 칭찬이다. 아이들을 키울 때 늘 긍정적인 태도로 지켜보면서 꿈을 성취할 수 있도록 조력했다. 삼남매를 똑같이 대하면서 성영자 씨는 교육뿐 아니라 화목한 가정도 완성했다. 엄마라는 이유로, 아이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윽박지르는 법이 없었다고 한다. 곁에서 듣던 보아는 “어머니는 한마디로 우리들이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 딸
엄마가 아닌 팬의 마음으로
 
“항상 부족하지만 딸다운 행동을 많이 못 했어요. 어떻게 보면 아들 같은 딸이에요. 앞으로는 엄마와 좀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시간을 내고 싶어요.”

이제 30대에 접어든 보아는 엄마의 존재가 얼마나 귀한지 새삼스럽게 깨닫는 중이다. 엄마를 떠올리면 ‘평범한’ 딸이 되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동시에 든다고 한다. 어머니 성영자 씨 역시 남들처럼 평범한 모녀지간이 아니어서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딸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그 마음을 접을 수 있다고 했다.

“서운하기도 하고 아쉬움도 많죠. 그러나 가야 할 길이잖아요. 주저하지 않도록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을) 내색하지 않으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길을 걸으며 힘들어하는 딸을 볼 때면 엄마로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엄마보다는 팬의 마음으로 응원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딸이 한국의 자랑이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짠하고 안쓰러운 부분이 있어요. 안타까울 때가 많죠. 그런 순간마다 노래를 듣고 기뻐하는 팬들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려고 해요. 팬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안타까운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팬이 되어서 바라봅니다. 엄마가 아닌 보아의 팬으로 바라보면 기쁨이 넘칠 때가 많아요. 열심히 해나가는 보아가 항상 감사해요.”

무대를 장악하면서 세계를 주름잡는 한류스타지만 엄마와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은 평범한 모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10대에 데뷔해서 20대를 보내고 30대가 되니, 친구 같은 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문득 엄마에게서 외로움이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그동안 내색을 안 하고 사셔서 그러시겠죠. 앞으로는 소녀 같은 엄마를 보듬어줄 수 있는 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보아는 연예계라는 특성상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견뎌왔고, 앞으로도 즐겁게 음악을 하겠다면서 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두 아들은?
피아니스트 & 뮤직비디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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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자 씨의 자녀 교육이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단순히 딸 보아를 스타로 만들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대중에게는 보아의 오빠로 먼저 알려졌지만 성영자 씨의 두 아들 역시 각자 영역에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예술가들이다.

특히 클래식 음악계에서 큰아들 권순훤 씨는 실력 있는 음악가로 인정받고 있다. 음원 및 음반 제작 전문업체인 네오무지카 대표이자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겸임교수로서 음원을 발매했고, 수십여 회 공연과 강연을 진행하면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중이다.

권순훤 씨는 여러 권의 음악 교재 및 에세이 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클래식 음악과 명화 이야기를 결합한 에세이 <나는 클림트를 보면 베토벤이 들린다>(쌤앤파커스)는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그는 2년 전에 <아가야, 지금 이 음악 듣고 있니?>(덴스토리)라는 제목의 태교책을 내기도 했다. 예비 부모들이 듣기 좋은 음악을 추천하고 관련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보아와 마찬가지로 권순훤 씨 역시 지금까지 진행한 많은 인터뷰 자리에서 어머니의 특별한 자녀 교육법을 언급했다. “부모님은 저희가 뭘 하고 싶은지 아시고, 지원해주셨다.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살기를 바라지 않으셨는데 그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면서 부모의 교육법에 믿음과 신뢰를 드러냈다.

둘째 아들 권순욱 씨는 두 남매에 비해 언론매체에 자주 등장하진 않지만 대세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와 영상 작업으로 본인의 영역을 키워가는 중이다.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어머니 성영자 씨의 특별한 자녀 교육이 삼남매를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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