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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배우는 ‘영어 자연주의 수업’

에더블 국제학교 프로그램

2017-12-09 16:53

취재 : 서재경 기자  |  사진(제공) : 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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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11월 어느 토요일, 인천광역시 영어마을 안에 자리 잡은 ‘에더블 국제학교 프로그램(Edible International Academy, EIA)’을 찾았다. 갈대밭을 가로질러 학교 입구에 도착하자 시끌시끌한 소리가 들려왔다. 원어민 선생님과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였다. 아이들 입에선 자연스레 영어가 흘러나왔다. 아이들이 신나게 영어를 배우는 모습을 보자, 이곳이 궁금해졌다.
‘영어몰입교육’ 금지된 사립학교,
우리 아이 영어 교육은 어디에서?

12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엄마들은 마음이 분주하다. 아이를 공립초등학교와 사립초등학교 중 어디에 보내야 할지 고민스럽기 때문이다.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어려운 워킹맘은 특히 더 걱정스럽다.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학교에서 알아서 체계적으로 영어와 예체능 교육 등을 제공하는 사립학교에 보내고 싶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사립학교의 공립학교화’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정부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사립초등학교도 국가교육과정 이외의 수업을 예전처럼 많이 할 수 없게 된 탓이다.

특히 사립초등학교에서 영어 과목 외 수업을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몰입수업’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는 점도 엄마들 선택을 어렵게 만든다. 지난해 사립초등학교의 영어몰입수업 금지가 합헌으로 판결났다. 당장 2018년부터 1~2학년은 교육부가 방침을 변경하지 않는 한 영어몰입수업은 진행할 수 없다. 사립학교의 메리트 중 하나였던 영어몰입수업이 사라지면서 굳이 사립학교를 보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 대다수 학부모들의 전언이다. 어린 시절 영어유치원 등을 통해 자연스레 영어 환경에 노출되며 영어에 재미를 붙인 아이를 둔 학부모들은 발을 동동 구른다. 초등학교 진학 이후엔 결국 문법이나 독해, 어휘 암기 등을 시험 보듯 가르치고 평가하는 학원에 아이들을 보내야 하는 것 아닌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영어로만 생활하며 다양한 활동 체험
‘에더블’이 뜬다

사립초등학교가 더 이상 아이들 영어 교육의 답이 될 수 없게 되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에더블 국제학교 프로그램’(이하 ‘에더블’)이다. 에더블은 서울·경기·인천에서 접근성이 좋은 인천광역시 영어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총 10교시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며, 아시아 최초로 ‘자연주의 수업법’을 도입한 곳이다. 아이들은 매주 텃밭에 나가 작물을 키우고, 직접 키운 채소를 수확해 음식을 만들어 먹는 등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없는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매주 승마, 베이킹, 과학실험, 플로어 하키, 크로켓, 뮤지컬 등 예체능 활동에 참여해 취미 생활을 즐기기도 한다. 이 모든 과정은 영어로 진행한다. 자연 속에서 재미있는 놀이를 하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하는 것이다.

에더블 학생들은 주중에는 일반 초등학교에 다닌다. 그리고 토요일마다 함께 모여 영어로 여러 과목을 배우며 어휘와 표현을 거부감 없이 깨우친다. 유쾌한 환경 속에서 영어를 꾸준히 사용하고, 학년별 교과과정에 따라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범위를 늘려가는 것이다. 딱딱한 자격증이나 공인시험용 단어를 외우고, 영어권 사람들도 잘 쓰지 않는 어려운 표현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미국 초등학교 학생들이 사용하는 수준의 표현을 배우니 아이들은 영어를 배우는 즉시 일상에 적용해 척척 활용한다. 무조건적인 반복 훈련과 암기는 오히려 영어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린다는 것이 에더블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들의 생각이다.
 

방학 땐 미국 사립학교 정규 수업 참여
아이들, 영어로 프레젠테이션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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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더블은 매년 방학이면 방학집중과정을 제공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페어몬트 사립학교 정규 수업에 에더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이다. 방학집중과정에 참여한 아이들은 에더블에서 배우고 생활한 대로 수업을 들으며 두각을 나타낸다고 한다.

2018년에도 1월 초부터 약 3주간 겨울방학집중과정을 진행한다. 떠나기 전, 학생들은 미리 에더블에서 진행하는 1박2일 특별 캠프, 국내 캠프 등을 통해 독립심과 영어 능력을 향상시킨다.

미국으로 떠나면 학생들은 FBI의 철저한 검증을 거친 페어몬트 사립학교 내 정규 홈스테이 가정들과 매칭하게 된다. 아이들은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하며, 미국 가정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미국 문화를 체험한다. 미국 학교의 정규 교육 시스템을 경험하고 영어·수학·과학·역사·예체능은 물론 스페인어와 컴퓨터 등 다양한 수업을 함께 듣는다. 미국 정규 수업에 처음 참여하는 학생들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 페어몬트 사립학교가 개발한 언어&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국에서 매주 함께한 에더블의 선생님들이 동행해 학교 내에 상주하며 아이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특이사항이 발생해도 곧바로 대처가 가능하다. 학부모들과 소통도 원활히 이뤄진다고 한다.

페어몬트 사립학교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건 ‘한국 문화 프레젠테이션’이다. 2012년 여름,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바람으로 감자전을 만들고 김치를 소개하며 시작한 프레젠테이션은 매년 더욱 알차게 채워지고 있다. 지금까지 한글을 비롯해 케이팝, 한국전쟁, 장영실, 난타, 부채춤, 사물놀이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소개했다. 다음 프레젠테이션 역시 학생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채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더블이 그리는 비전

에더블은 학생들이 초등학생 시기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 경험 속에서 자연스럽게 언어를 활용하면서 꾸준히 성장해나가도록 돕는 것을 최선의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영어가 장벽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능성을 넓혀주는 것이다. 이렇게 초등학교 시기부터 언어적·문화적 준비를 하여 훗날 아이들이 전세계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세계관을 넓혀주고 독립심을 길러주는 것이 에더블의 목표이다.

에더블 프로그램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하는 정규수업, 주중 원어민 담임선생님과 소그룹으로 진행하는 화상수업인 G Class 및 지속적으로 독서에 노출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온라인 프로그램, 2학년 이상 학생들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일요일 오후 4시까지 진행하는 1박2일 특별캠프, 그리고 방학마다 진행하는 방학집중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기존 과정에 더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에더블을 수료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화상 혹은 온라인을 통해 자기주도적으로 특정 주제에 대한 리서치 및 작문을 하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이후 한 달에 한 번 에더블 캠퍼스에서 열리는 1박2일 캠프를 통해 프레젠테이션과 토론, 작문을 중점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지 않는 시간에도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영어의 유창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에더블 연구진과 운영진은 아이들이 한국에서 자라더라도 꿈과 비전은 한국을 벗어나 전 세계로 널리 뻗어가기를 바란다. 에더블의 한 관계자는 자신의 꿈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훗날 졸업생들이 에더블에서의 경험이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나가는 데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비전을 나누는 날이 오길 바라요.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면서요.”
 
 
 
Interview
송승민(Alex) 영주 영일초등학교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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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영어한마당축제’ 대상 수상
“뭐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서 에더블 오는 날이 기다려져요”

4학년 송승민 군은 매주 토요일이면 현재 살고 있는 영주에서 왕복 6시간이 걸리는 인천을 오가며 에더블에 다니고 있다.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승민 군은 오히려 토요일이 기다려진단다. 재미있게 영어를 배우다보니 실력이 따라왔고, 지난 10월엔 ‘대구영어한마당축제’에 영주 대표로 출전해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승민 군은 벌써부터 내년 1월 미국 페어몬트 사립학교로 떠나는 겨울방학집중 과정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영어한마당축제’에서 큰 상을 받았다고요. 축하해요. 지난 10월 28일에 열린 ‘대구영어한마당축제’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주제로 스피치를 준비했는데 대상을 받았어요. 모르는 것이 있으면 에더블 선생님이 친절하게 가르쳐주셨어요. 선생님께 감사해요.

해외에서 살다 온 경험이 없다면서요. 에더블에서 공부한 것이 도움이 됐나요? 에더블에서는 영어만 사용하거든요. 모르던 단어를 배우면 바로 사용할 수 있죠. 그런 점이 스피치 콘테스트를 준비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에더블에서 가장 재미있는 수업이 뭔가요? 저는 승마가 제일 재미있어요. 과학 수업과 피구도 재미있고요. 밖에 나가서 활동하는 수업이고 다른 학년 형, 누나들과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에더블 텃밭에서 상추도 열심히 키운다고 들었어요. 여기 오기 전에는 해본 적이 없는데, 상추 같은 걸 직접 심고 수확해보니까 정말 재미있어요. 수확한 채소로 요리도 해 먹는데 요리는 좀 어려웠어요.(웃음) 얼마 전 핼러윈데이 때는 무덤 모양으로 생긴 케이크도 만들었어요.

처음 에더블 수업에 적응하기 힘들지 않았나요? 힘들기보다는 재미있었어요. 실수를 해도 선생님께서 잘한다, 잘한다 해주셨거든요. 친구들도 많이 도와줬고요.

지금은 영주 시내 학교에서 승민 군이 영어를 가장 잘하겠네요. 친구들이 영어를 잘한다고 얘기해주긴 해요.(웃음) 영주 시내 학교에서 1년에 한 번씩 스피치 콘테스트를 하는데 3학년과 4학년 때 두 번 모두 나갔거든요. 엄청 떨렸는데 금상을 받았어요. 그걸 보시고 학교 선생님들이 대구영어한마당축제에도 나가보자고 하셔서 나갔어요.

영어는 언제 처음 배웠나요? 어렸을 때 영어유치원을 다니긴 했어요. 그런데 에더블이 유치원보다 더 재미있게 가르쳐줘서 여기 오고 도움을 더 많이 받았어요.

에더블이 영어학원 다니는 것과 다른가요? 네, 엄청 달라요. 에더블에선 야외 활동을 많이 하거든요. 한 달에 한 번 있는 1박2일 특별 캠프 때마다 친구들이랑 같이 잠도 자고요. 그러다보면 엄청 친해져요. 영어학원은 한두 시간 수업만 하고 영어를 조금 쓸 만하면 금방 끝나버리니까요. 그런데 여기서는 자기 전이랑 자고 일어나서도 계속 쓸 수 있으니까 친구들하고도 엄청 친해지고 좋아요.

겨울방학 때 미국 페어몬트 사립학교로 캠프를 갔었다고요. 어땠나요? 이번 겨울방학 때도 갈 건데 엄청 기대돼요. 대한민국 학교랑 페어몬트 사립학교는 완전 다르거든요. 시설 좋고, 학교도 넓고, 볼거리도 많아요. 야외에서 점심을 먹기도 하고, 넓은 풀밭에서 뛰어놀기도 해요. 한국에서 해볼 수 없는 걸 해보는 게 즐거워요. 저번에 홈스테이 했던 집의 친구가 농구를 가르쳐줬는데, 엄청 재미있어서 지금도 농구를 많이 해요. 이번에 가면 거기 친구들이랑 농구 시합할 거예요.(웃음)

에더블에 다니길 잘했다고 생각하나요? 선생님들이 뭐든 다 열심히 준비하고, 열심히 가르쳐주세요. 영주에서 여기까지 오가는 데 왕복 6시간 걸리지만 하나도 힘이 안 들 정도로 재미있어요. 주말이 제일 기다려져요. 6학년 때까지 계속 다니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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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민 군 어머니 김현경 씨가 보낸 편지
“영주에 살아 인천까지 등교하기 힘들지만 아이 영어가 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포기할 수 없더군요.”

안녕하세요, 저는 송승민의 엄마입니다.

승민이에게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단 얘길 듣고 마음이 찡했어요. 3년 전, 저 역시 기사를 보고 에더블에 지원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아들 이야기를 기사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고 설렙니다. 3년 전 저처럼 아이 교육 문제로 고민하고 계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몇 자 적어봅니다.

에더블에 다니는 것이 저희에겐 많은 시간과 끈기를 요하는 일입니다. 경북 영주에 살고 있어 매주 왕복 6시간을 운전해 인천을 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서울이나 경기, 인천 등 가까운 곳에서 다니는 반면, 저는 멀리서 아이를 보내다보니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승민이를 보면 그럴 수가 없더군요. 에더블에서 재미있게 교육 받는 아이 모습이 눈에 밟혔거든요.

승민이는 6살 때 영어유치원을 다니며 영어를 처음 접했습니다. 유치원을 졸업한 후에도 영어를 즐기며 배울 수 있었으면 했는데 영주엔 그런 곳이 없었어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 기사를 보고 에더블을 알았고, 면접을 보게 됐습니다.

입학 후 승민이는 눈에 띄게 성장했습니다. 교내 영어말하기대회에서 3, 4학년 때 모두 1등을 하기도 했고, 얼마 전 대구영어한마당축제에선 영주 대표로 출전해 대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지요.

사실 아이가 처음부터 영어를 즐기지는 않았어요. 영어유치원은 다녔지만 그 이후에는 별로 영어를 사용할 일이 없다보니 외국인을 마주하면 피하기도 했죠. 에더블 덕분에 이제는 수많은 사람 앞에서 인정받을 만큼 성장했어요. 제가 영어를 잘하지 못해 아들만은 영어를 잘했으면 했습니다. 영주라는 작은 도시에서 어렵게 원어민 친구들을 불러 모아 집에서 파티를 열어주기도 했죠.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곤 했는데, 이제 에더블 덕에 그런 고민이 없어졌지요.

작년에 승민이는 페어몬트 사립학교 겨울 캠프를 다녀왔는데 그곳 생활에 행복해했어요. 자신이 그곳 친구들과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무척 감격스러워하더군요. 올겨울 페어몬트 캠프도 벌써부터 가고 싶다며 지난 추억들을 이야기하곤 해요.

엄마 입장에선 미국 학교생활을 안전한 환경과 훌륭한 커리큘럼을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에더블 교육 프로그램 너무 고마워요. 승민이는 신기한 것이 많은 미국에 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요. 영어에 대한 걱정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영어를 배웠더니 미국에 가서도 많은 것을 볼 수 있다며 “영어 배우길 잘했어”라고 하더군요. 이제 11살인데 인생을 알차게 보내는 승민이와 에더블 친구들이 앞으로도 공부를 놀이하듯 하며 즐겁게 생활했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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