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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치동 학원가는?

이열치열 뜨거워지는 여름방학 특강

2016-08-02 09:31

글 : 임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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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에 하는 공부가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고 이는 대치동 학원가도 마찬가지다. 사교육 1번지인 대치동에서는 여름방학 특강수업을 다양하게 준비해 뜨거운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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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돌입하면 학원가는 대목을 맞는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은 학원들이 몰려 있어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데, 이곳의 학원들 역시 방학이 오기 전부터 분주하다. 족집게 강사진과 각종 방학특강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늘어나면 방학이 왔음을 알 수 있다.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정민 씨는 아이가 다니는 학원가에서 ‘방학’ 관련 플랜카드를 보면 여름이 왔다는 것을 가장 먼저 실감하게 된다고 한다.

학부모 설명회, 여름방학 특강 준비로 분주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를 찾았다. 평일 오후 5시 전후, 거리에는 학생들이 바쁜 걸음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24년 동안 대치동에서 뼈가 굵은 영어학원인 DYB 학원의 게시판에는 7월 스케줄이 굉장히 빼곡하게 붙여져 있었다.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인 입시철과 여름방학을 맞으면 이곳의 열기는 더 뜨거워진다. 각 지점은 하나같이 학부모를 위한 설명회, 특강 소개 프로그램을 안내하느라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초등부 신입 설명회, 중1·2 신입 설명회, 고등부 신입 설명회 등 학년별 맞춤형 학부모 강의가 마련되어 있었다. 유치원에서 초중고 영어학원, 초중고 수학학원, 입시학원에 이르기까지 전 교육과정의 온·오프라인 학습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원 관계자는 “학원가는 7월에 제일 바쁩니다. 방학을 앞두고 학부모 설명회, 입시설명회가 많아지기 때문이죠. 학기 중에 부족했던 부분이나 선행 속도를 맞추기 위해서는 방학 스케줄 전략을 잘 짜는 것이 관건입니다. 따라서 학원은 학생들의 목표에 따라 정확한 로드맵을 제시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특목고 대비반이다. 명문대에 가려면 특목고에 입학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하는 것이 현재 사교육의 흐름이다. 특목고 대비반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이 고등학교 미적분을 익혀야 할 정도로 선행이 필요한데, 이 속도를 따라가려면 또 다른 사교육을 할 수밖에 없다. 방학 동안 이루어질 치열한 과외전쟁의 서막을 올리는 것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된 학원가는 영어캠프와 방학 단기특강으로 성수기를 맞는다. 서울지역의 한 대학 영어캠프 관계자는 기숙형 캠프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통학형 캠프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다양하게 참여한다고 귀띔했다. 초등학생 문법 특강, 각종 영어인증시험 대비반, 수능 대비 EBS 특강반까지, 영어 사교육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사실 이런 상황은 방학이면 으레 일어나는 풍경이지만, 학부모들의 마음은 엇갈린다. 대치동 엄마들이 있는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보면 “한 학원에서는 방학특강이니 11만원을 더해서 무조건 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방학 때는 꼬박 3회를 들어야 해서 시간 선택 여지가 없어 스케줄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학원들이 방학 때 특강 잡는 것이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방학인데 쉬지도 못하고, 마음에 안 든다”, “특강을 하는 것은 좋은데 갑자기 수요가 늘어나니 한 반에 15명씩 몰아서 듣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그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냥 평소 템포에 맞춰서 정규반 수업을 하는 형식으로 해줬으면 좋겠다”, “학원마다 특강 스케줄이 생기니 스케줄을 잡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 등의 의견이 올라와 있음을 알 수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들은 인성캠프, 학생부종합전형 대비캠프 등 고가의 단기캠프를 진행하는 곳이 많다. 글쓰기, 의사소통법, 아웃도어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집중력 명상, 서울대 걷기 등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된 곳도 많았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다만 학부모들은 학원비 책정에 대한 부분을 부담스러워했다.
“가능하면 모든 특강을 듣고 싶은데, 시간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에요. 보통 한 번에 두 시간씩, 네 번에 100만원을 호가하니 선뜻 듣게 되지는 않죠. 영어의 경우에는 교재값도 만만치 않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치동 학원가의 인기가 여전히 뜨거운 것은 잘 가르치는 학원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강생 입장에서는 좋은 학원을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다. 수강생 유치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학원들이 더욱더 좋은 강의를 위해서 노력한다. 교육의 질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초등학교 때는 실용 영어, 중학교 때는 내신 위주의 학원, 고등학교 때는 입시 위주의 학원을 주로 찾는다. 특목고 입학을 목표로 하는 중학생들은 영어학원의 특목고 대비반 수업을 듣는다. 입시에 도움이 되는 토익, 텝스, 토플, SAT 등 각종 시험 준비반이 있고, 입학사정관제 도입 후에는 모의 유엔, 모의 국회, 모의 국제회의 등의 수업에 참가하는 학생들도 늘어나 수업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점점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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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학원가 여름방학 과목별 공부 어떻게 할까?

대치동 학원가에서 방학은 기말고사가 끝난 해방이 아니다. 이곳에서 여름방학이란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고 미리 예습까지 할 수 있는 준비의 시간이다.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2학기 성적이 좌우된다. 멘토스 학원, DYB 어학원 등 대치동 학원 전문가들에게 과목별 공부법을 알아봤다.

수학
방학기간 동안 학생 개인별로 이루어진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각자의 취약점을 파악한 다음 수학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각자 목표 대학 및 학습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인 주입식 공부는 좋지 않다. 문제풀이식 학원 강의에서 탈피해 원리와 개념을 확실히 익히고 학생의 학습과정과 성취 정도에 대한 전문 강사의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수학 과목은 기계적으로 강의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된다. 학생이 각각 가지고 있는 수학의 취약점과 공부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문제점을 바로 고치고 가야만 다음 학기 내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방학기간에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하므로 진도 나가기에 급급해하지 말아야 한다.
학생 본인을 위한 학습을 제대로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학은 암기과목과 달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과 경험이 필수적이다.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는 현실에서 수학의 중요성은 점점 강조되고 있다. 2018년 입시에서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 수학의 비중이 더 커지는 상황이 도래한다. 수학을 잘하는 비결에 정답은 없지만, 분석과 반복만이 답이 될 수 있다.

영어
학생의 학년, 영어 수준, 목표 대학 및 학습방법 등에 따라 토플, 텝스, 중등·고등 정규과정 중 어떤 수업을 선택할지 결정해야 한다. 주변에서 토플을 공부한다는 이유로 기본기도 없는 상태에서 덩달아 무턱대고 시작하거나 고학년이 되어서 토플을 선택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권하지 않는다. 다른 시험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고득점을 획득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편인 데다 수능유형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 대비 효율적이지 않다.
토플은 Reading(읽기), Listening(듣기), Speaking(말하기), Writing(쓰기)으로 구성되어 영어 실력 자체를 향상시켜주는 데 좋은 시험이다. 따라서 저학년 때 토플 점수를 미리 따두면 자사고·특목고 진학과 대학입시에서 영어특기자전형 시 유리할 수 있다. 토플에는 Grammar(문법) 영역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고득점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문법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토플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문법의 기초를 쌓아두는 것이 관건이다.
영어 역시 수학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영어 실력을 정확히 측정해서 본인의 수준에 맞는 과정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대치동 학원들은 입학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실력을 측정한 다음 본인에게 적합한 과정을 들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국어
흔히 수능 언어영역과 국어를 별개의 시험으로 생각하곤 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국어 교과서의 내용 체계가 언어영역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사실 구분할 필요가 없다. 중학교까지는 교과서 지문으로 시험을 보는 것이 관행이지만, 고교 진학 후에는 교과서 이외의 낯선 지문을 접하게 되어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국어에 대한 대비는 늦어도 고1 여름방학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전에 먼저 자신의 국어 실력을 정확하게 진단할 필요가 있다. 중학교 때 국어점수가 상위였는데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갑자기 떨어졌다는 케이스가 은근 많다.
국어의 기초는 어휘력이다. 기초에 충실한 학생이 국어 내신과 수능 언어영역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 말하자면 여름방학을 이용한 집중적인 로드맵이 필요한 것이다. 국어특강은 내신과 수능 언어영역, 수시 논술과 면접, 자소서 첨삭을 위한 수시특강 등으로 세분화된다.
방학기간에는 교과서에 없는 국내외 고전들, 신문, 전문지 등을 다양하게 읽는 시기로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문학, 사회과학, 비문학 순으로 폭을 넓혀가는 게 좋다.

과목과 별개로 학기 중 규칙적으로 자기만의 공부를 해오던 학생이라면, 방학기간에도 그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사이클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벼락치기를 하는 등 공부 습관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경우라면 단순히 교과공부를 하나 더 하는 것보다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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