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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금융방지 기획]궁핍한 살림에 대출까지... 하지만 시련 끝에 되찾은 삶과 가정

2020-09-18 17:59

정리 : 엄혜원 기자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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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조선>은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불법사금융방지’ 기획을 연재합니다. 불법 사금융 대출 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피해 극복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불법 사금융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기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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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가명)씨는 양가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부인과 열렬한 사랑 끝에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나이는 스물세 살, 부모님과 의절까지 하며 시작한 결혼이었지만 진우씨는 동갑내기 아내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들에게 든든한 남편이자 아빠가 되겠다는 의지로 가득했다.

 

산업기능 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하던 진우씨는 저녁에는 서빙 아르바이트, 밤에는 대리운전 일을 하며 밤낮없이 가정을 위해 일했다. 현실은 새벽이 훌쩍 넘은 시간에 겨우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는 몇 마디 하지도 못하고 곯아떨어지고 또 다시 출근하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제대만 하고 번듯한 직장을 가지게 되면 이 어려움도 곧 해결되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행복한 상상을 하며 버티고 또 버텼다.

 

하지만 진우씨에게 불행은 예기치 않게 찾아왔다. 대리운전 일을 하던 도중 사고가 난 것이었다. 보험가입이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눈앞에 보이는 사고처리를 위해 급하게 대부업체에 고금리로 대출을 받아 사고를 해결했다.

 

모든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궁핍한 살림에 대출까지 받으니, 점점 더 많은 돈이 새어나갔고 열심히 일을 해도 주머니는 비어갔다. 결국,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러 부모님을 찾아가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냉담한 시선뿐이었다. 이를 악물고 상황을 이겨 내보려 했지만, 갈수록 불어나는 이자와 생활비를 감당하는 것은 진우씨의 능력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매일매일, 점점 커가는 아이와 진우씨만을 바라보는 아내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것이 고통스럽게 다가왔다.

 

진우씨는 집으로 돌아오면 매일 문 앞에 쌓인 수많은 명세서와 가압류 통보서들을 손에 쥐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대출금은 쌓여만 가는데 아이의 분유 값도 제대로 구하지 못하니, 아내와 다툼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 싶어 어떻게든 살아갈 방법을 구하던 진우씨는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라는 곳의 정보를 알게 되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센터 예약을 잡고 상담석에 앉은 진우씨는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모니터 화면에는 여러 금융사에서 닥치는 대로 받았던 채무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진우씨는 모니터를 허망하게 바라보며 ‘누가 나를 도와주겠어. 이제는 진짜 끝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꼭 성실히 갚을 테니 한번만 도와달라고 마음속으로 간절히 외쳤다.

 

상담사는 그런 진우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세상 친절한 목소리와 얼굴로 진우씨의 채무 상황에 대해 상담과 깊은 고민을 해주었다. 진우씨는 오늘 처음만난 상담사가 자신과 함께, 같은 고민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을 얻고 용기가 생기는 것만 같았다. 센터의 상담사는 현재 상황에서는 빚이 과중하니 생계자금으로 추가적인 대출은 어렵겠지만, 우선적으로 고금리의 대출을 대환대출로 해결하고, 후에 상황이 좋아진다면 생계자금을 대출 받아보자고 말해주었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당장에 급한 문제를 해결한 진우씨는 희망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가족을 위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부지런히 일하며 남은 대출을 계속해서 상환하고, 혹여나 사정이 급할 때는 센터를 방문하여 긴급생계자금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그렇게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진우씨의 신용, 가정, 모든 삶이 다시 회복되었다. 이전과는 다르게 신용과 금융의 중요성을 알게 된 지금, 진우씨는 더 튼튼하게 가정과 자신의 삶을 꾸려가려고 한다. 진우씨는 말한다.

 

“혹시나 지금 경제적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다면 어서 빨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곳에는 당신을 도와줄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시니까요.”

 

※ 힘내세요! 저희가 함께 하겠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 1397. 재무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ㆍ취약계층은 서민금융진흥원 무료 콜센터 1397, 불법사금융 신고는 1332, 무료 변호사 지원은 132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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