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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금융방지 기획]“기나긴 악몽을 헤쳐 나가며”

2020-08-26 11:44

정리 : 엄혜원 기자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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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조선>은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불법사금융방지’ 기획을 연재합니다. 불법 사금융 대출 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피해 극복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불법 사금융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기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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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가명)씨는 17년간 운영해왔던 사업체를 잘못된 판단과 믿었던 동료의 배신으로 하루아침에 잃어버렸다. 넉넉한 생활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래를 꿈꾸며 살아왔던 단란한 가정은 잠자리와 끼니를 걱정해야할 정도로 궁핍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사업실패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그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불행들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그동안 가깝게 지내던 이들은 차가운 시선으로 정은씨를 피했고, 갑자기 닥친 어려움에 아내는 병을 얻어 몸져누웠다. 활발한 성격의 아들은 점점 말을 잃고 밖으로만 겉돌아 다니고  무능한 아버지가 된 정은씨와의 대화는 단절되었다. 하루하루가 악몽과도 같은 나날이 지속되었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좌절감으로 정은씨는 때때로 막다른 생각에 이르렀다.


그때 정은씨의 모습을 측은히 지켜보던 한 친구로부터 어떻게든 살아야하지 않겠느냐며 자신의 학원에서 일해보라는 제안을 받게 되었다. 정말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정은씨는 친구의 학원에서 시설관리와 차량기사로 일했고 아내는 아픈 몸을 이끌고 식당에서 하루에 12시간씩 일하며 막대한 빚을 갚는데 노력했다.


그렇게 10년이라는 세월을 가족만 생각하며 고통 속에서 버티면서 어느 정도 빚을 갚게 된 정은씨는 지인의 도움으로 치킨점을 인수하여 개업하게 되었다. 힘든 시간을 버텨낸 만큼 내 가게를 차렸다는 뿌듯함과 이제는 절대 실패하지 않겠다는 굳은 마음으로 책임감을 다해 가게를 운영했다. 밤낮없이 가게에 매달린 끝에 2년 정도 지난 후에는 어느 정도 단골도 확보하고 안정된 가게를 운영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정은씨에게 전해져왔다. 새로운 건물주가 계약만료를 내세우며 정은씨에게 가게를 정리하고 나갈 것을 요구한 것이었다. 정말 어렵게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고작 2개월 정도를 견디다가 내쫓기듯 가게를 비워줄 수밖에 없었다.


다시금 부딪힌 어려움에 덜컥 겁이 난 정은씨는 하루빨리 가게를 차리기 위해 제2금융, 대부업 할 것 없이 대출을 받아 가게를 열었다. 하지만 급한 마음에 알아본 가게는 잘될 리가 만무했다. 그리고 갑자기 받은 막대한 대출의 이자 납부일은 끊임없이 정은씨를 찾아왔다. 대부업체에서는 이자가 하루만 연체되어도 가게 전화와 핸드폰에 불이 날 정도로 정은씨를 압박했다. 가게 앞에 젊은 사람들이 가게를 쳐다보거나 지나가기만 해도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수년 전 사업장을 파산하고 겪은 감당하기 힘든 절망적인 생활들이 다시 시작되는 것만 같았다. 정은씨는 날이 가면 갈수록 지난날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고, 가슴이 답답해지고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다.


그렇게 악몽과도 같은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정은씨는 가게 근처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간판을 보고 관련 내용을 인터넷에 검색해보았다. 그리고 큰 기대 없이 혹시 하는 마음으로 콜센터에 전화를 건 힘없는 정은씨의 목소리를 듣고, 상담사는 정은씨의 마음을 알아차린 것인지 친절하고도 상냥하게 제도와 필요 서류 등을 설명해주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보라고 말해주었다. 


상담사의 말을 듣고 서류를 챙겨 센터에 내방하면서도 정은씨는 쉽사리 믿음을 가지기 어려웠다. 자신의 형편없는 상황으로는 상담을 하다가 ‘조건이 안 되니까 어렵겠네요.’라고 말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정은씨의 걱정도 잠시, 상담사는 필요한 자금은 꼭 해주겠다며 신속하게 일처리를 해주었고, 일주일 안에 모든 것이 해결되어 입금까지 완료되었다. 그렇게 정은씨는 미소금융의 도움 덕분에 운영자금을 확보하여 가게의 급한 불을 끄고 안정화시키는데 노력할 수 있었다. 2년이 지난 지금, 가게는 이전처럼 단골도 생겨 활기를 되찾았고 아내는 건강을 되찾아 가게를 함께 일구어나가고 있으며, 사춘기 시절 어려움을 겪었던 아들은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되어 결혼을 앞두게 되었다.


이제는 절망과도 같았던 악몽에서 깨어나 희망을 노래하는 정은씨는 말합니다.

“혹시라도 개인적인 생활고나 사업장의 자금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일단 서민금융진흥원의 문을 두드려보시기 바랍니다. 친절한 상담사분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꼭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금도 이자를 갚아나가고 있지만, 이전의 악몽과도 같았던 고통의 시간들을 이겨낼 수 있게 만들어준 서민금융진흥원과 미소금융제도에 다시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힘내세요! 저희가 함께 하겠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 1397. 재무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ㆍ취약계층은 서민금융진흥원 무료 콜센터 1397, 불법사금융 신고는 1332, 무료 변호사 지원은 132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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