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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금융방지 기획]“불행의 끝에서 만난 유일한 희망” 자영업자 지원 제도

2020-08-06 18:36

정리 : 엄혜원 기자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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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조선>은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불법사금융방지’ 기획을 연재합니다. 불법 사금융 대출 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피해 극복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불법 사금융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기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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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진(가명)씨는 소소하게 카페를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 카페는 외진 곳에 있었지만, 좋은 경치 덕에 나름 이름이 알려져 주말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이곳으로 터전을 옮긴지도 꼭 2년이 되어가는 지금, 미진씨는 여전히 많은 고민들을 안고는 있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생활에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미진씨가 이렇게 평범한 생활을 살기까지에는 꼬박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불행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버텨낸 시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0여 년 전, 미진씨의 어머니가 파킨슨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약만 잘 먹으면 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미진씨는 꼬박꼬박 약을 챙겨드리며 정성을 다해 어머니를 보살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남동생이 어머니와 똑같은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늦둥이 막내라 부모님보다는 미진씨가 더 애틋하게 챙겨주던 동생이 병에 걸려 처음에는 작지 않은 충격을 받았지만, 그동안 어머니가 약을 먹으며 잘 이겨내셨기에 동생도 그렇게 잘 지낼 것이라 생각하며 본인을 위로했다.

 

하지만 그렇게 몇 년 동안 병을 앓던 동생은 어머니와 다르게 점점 증상이 심각해져 큰 수술을 받기에 이르렀다. 수술 후에도 동생의 몸 상태는 호전되지 않아 결국 30대의 젊은 나이에 집에서 환자처럼 지내게 되었다.

 

또 몇 년이 지나서 이번에는 아버지가 갑자기 얼굴빛이 누렇게 변하시더니 암 판정을 받게 되었고, 야속하리만큼 전이 속도가 빨라 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수술은 잘되었지만, 나이가 있으신지라 기력이 많이 쇠약해지고 우울증까지 걸리셔서 지속해서 상담과 약물 치료가 필요한 처지가 되셨다.

 

미진씨의 가족은 미진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심각한 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되었고, 가족들의 모든 생활을 미진씨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했다. 하루하루 슬픔을 느낄 겨를도 없이 가족들 병수발과 생활비를 벌기위해 바삐 지내던 어느 날, 미진씨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사건이 발생했다.

 

모든 희망을 잃은 남동생이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었다.

 

소설에서나 나올법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가운데, 미진씨의 몸과 마음은 모두 피폐해져 더 이상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삶에 대한 희망도 없었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조차 알 수 없는 것이 미진씨의 현실이었다. 매일 울어도 바뀌는 것은 없이 절망적인 똑같은 나날이 반복되었다. 그렇게 미진씨는 좌절에 빠져 지금 터전을 잡은 카페에 도망치듯 이사를 오게 되었다.

 

계속되는 불행을 겪으면서 심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미진씨는 점점 어려워졌다. 갑자기 열게 된 카페의 장사는 잘될 리가 없었다. 은행에서는 더 이상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를 써가며 생활을 이어나갔다. 절실한 마음에 친한 동생에게도 부탁을 해봤지만 사이만 어색해지고 괜한 후회만 남기게 되었다. 간신히 열게 된 가게를 빨리 정상화 시켜야 어떻게든 생활이 가능하고, 어머니와 아버지의 병원비라도 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사방팔방으로 대출을 알아봤지만, 대부업체를 제외하고는 대출 거절을 피할 수 없었다.

 

서민금융진흥원과 미소금융의 자영업자 지원 제도

그러다가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된 서민금융진흥원과 미소금융 등의 자영업자 지원 제도는 미진씨의 마음속에 ‘혹시?’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여러 가지 서류를 모두 챙겨 제출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어느 날, ‘미소금융 운영자금’ 승인되어 입금까지 완료되었다는 문자에 미진씨는 ‘살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한다.

 

많은 금액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선뜻 손을 내밀어 주는 곳이 있다는 사실 자체로도 든든한 마음이 들어 미진씨는 더 열심히 카페를 운영했다. 여전히 부모님 병원비에 늘 가계부는 적자이고 통장은 텅장 신세를 면하지 못했지만, 열심히 노력한 끝에 카페는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기나긴 불행을 지나 이제는 평범한 생활을 살게 된 것에 만족하며 살고자 하는 미진씨는 말한다.

 

“오늘도 카페에 나가 새로운 메뉴를 고민하고 조금 더 고객들을 만족시킬 방법을 고민하려고 합니다. 늘 똑같은 일상 속에서 어제보다 하나라도 더 나은 오늘을 만들자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경제적으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어, 이제는 미래를 위해 나아갈 길만 열심히 찾고자 합니다. 기나긴 불행 속에서 한결 더 단단해 졌으니, 또 다른 시련이 닥쳐도 이겨낼 힘이 생겼습니다. 가족도, 친한 친구도 해주지 못했던 것을 나에게 베풀어 준 서민금융진흥원, 감사합니다!”

 

※ 힘내세요! 저희가 함께 하겠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 1397. 재무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ㆍ취약계층은 서민금융진흥원 무료 콜센터 1397, 불법사금융 신고는 1332, 무료 변호사 지원은 132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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