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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금융방지 기획]지하 단칸방의 서울 생활, “절망과 희망의 순간들”

2020-05-28 18:14

정리 : 엄혜원 기자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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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조선>은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불법사금융방지’ 기획을 연재합니다. 불법 사금융 대출 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피해 극복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불법 사금융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기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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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은 진희(가명)씨에게 절망 같은 날들의 연속이었다. 3살배기 딸 그리고 2달 후 태어날 아들의 얼굴을 한번 보지 못한 채, 진희씨의 남편은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절망에 빠진 채 2달이 지나 아들을 출산하던 그 날, 진희씨는 뼈를 깎는 진통을 겪으면서도 본인의 처지에 대한 처량함보다 아이들의 불행한 미래가 떠오르는 것에 설움이 북받쳐 올랐다.

 

진희씨의 부모님은 일찍이 돌아가셨었고, 시댁은 더 이상 가족이 아니었다. 세상에는 진희씨가 기대어 의지할 곳이 하나 없었다. 도시로 가면 시궁창 같은 삶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싶어 자식들과 함께 무일푼에 지하 단칸방의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시장 안의 작은 옷가게 일에 뛰어들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적자가 나기 시작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일했지만, 마이너스 통장부터 시작해 대부업체 대출까지 받는 형편이 되었고, 분유 값은 고사하고 이집 저집 돌아다니며 쌀을 구걸하는 신세로 전락해 버렸다.

 

눈앞에 보이는 현실의 벽 앞에서 진희씨가 악을 쓰며 버둥거리는 동안, 자식들은 엄마 없는 삶에 내버려져 살아갔다. 큰 딸은 5살이 된 동생이 엄마가 보고 싶어 울 때 마다 옷장에서 엄마 옷을 꺼내어 냄새를 맡으며 잠 잘 수 있게 토닥이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또 하루는 혼자 요리를 하다가 칼에 손을 베여 피가 났을 때, 백 통이 넘게 전화를 해도 받지 않던 진희씨를 원망하며 새벽이 되어서야 피를 흘리며 잠들었다고 한다. 이런 모습들에 진희씨는 한없이 깊은 슬픔에 빠져들었고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을 크게 자책하는 일이었다.

진희씨의 상황은 시간이 지나도 더욱 심각해질 뿐이었다. 가게에서는 보증금도 받지 못하고 쫓겨나듯 나가야 했고, 집주인의 잘못으로 단칸방의 월세 보증금까지 경매에 들어가게 되어 말 그대로 풍전등화의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아이들을 잠시 보육원에 맡긴 후 돈을 벌어 다시 만나러 가야 할까?’, ‘아니면 모든 것을 포기해야하는 것일까?’ 날마다 절망적인 고민을 하던 진희씨의 참담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루는 날마다 피눈물로 시간을 보내던 진희씨에게 지인이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의 존재를 알려주었다. 일단 가서 상담이라도 받아보라는 것이었다. 진희씨는 콜센터를 통해 방문 예약을 잡고 센터에 내방할 때까지만 해도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더 이상 나빠질 상황도 없다싶어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센터의 상담사 앞에 앉은 진희씨에게, 상담사는 꼼꼼히 진희씨의 상황을 살펴봐주었다.

 

과중했던 기존 대출, 낮은 금리로 전환 가능한 대출 상담
상담사는 신용대출과 대부업 대출 등 기존에 받았던 대출이 과중했기에 이를 낮은 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대환대출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었다. 그리고 이자 및 원금 상환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센터 내의 다른 기관인 신용회복위원회에 연결시켜서 상환금액을 삭감 받을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말해주었다. 상담을 받는 내내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진희씨는 ‘내가 버림받지 않은 사람이구나, 어떻게든 악착같이 살아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센터 상담사분과 충분히 상담을 받고 난 결과, 진희씨는 대출 이자를 삭감 받아 원금만 갚을 수 있게끔 만들 수 있었다. 또, 계획에 따라 이를 성실히 상환하여 1년 후에는 사업자금으로 큰 금액을 대출받았다.

 

길고 긴 8년이란 세월이 지나 모든 빚을 다 갚고, 이제는 어엿한 옷집의 사장님이 된 진희씨는 이제는 더 이상 불행하게 살지 않겠다고 자신한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보여준 희망  덕분에 앞으로도 진희씨는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살아나가고자 한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는 참 고마운 존재이고, 저와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제 삶은 가시 많은 선인장과 같았지만, 이제는 그 가시가 거름이 되어 아름다운 꽃이 되었습니다. 긴 시간동안 꽃이 피기까지 옆에서 묵묵히 도와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힘내세요! 저희가 함께 하겠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 1397. 재무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ㆍ취약계층은 서민금융진흥원 무료 콜센터 1397, 불법사금융 신고는 1332, 무료 변호사 지원은 132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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