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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금융방지 기획]“엄마는 내 꿈이 뭔지나 알아?”

생활자금 최대 1200만원 대출, 미소금융

2020-05-17 15:16

정리 : 엄혜원 기자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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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조선>은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불법사금융방지’ 기획을 연재합니다. 불법 사금융 대출 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피해 극복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불법 사금융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기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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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끈을 붙잡고”

민주(가명)씨는 장애인 1급이면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늦은 나이에 비장애인 남편을 만나 귀한 아들을 얻었다. 성실하고 착한 남편 덕분에 작은 집에서도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었다.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던 어느 날, 갑자기 법원에서 집으로 다짜고짜 들이닥쳐 모든 물건에 빨간 딱지들을 붙여놓으며 집안을 뒤집어놓았다. 결혼 전 남편이 시동생에게 서주었던 보증이 문제가 되어 4억이나 되는 커다란 빚을 민주씨네 집안이 갚아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터지고 만 것이다.

 

작지만 소중했던 집은 더는 지킬 수가 없었고, 민주씨네 가족은 친정언니의 도움을 받아 겨우 보증금 500만원, 월세 15만원의 단칸방에 거처를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4억이라는 커다란 돈은 남편이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었고, 이 일로 크게 좌절한 남편은 술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루는 남편이 민주씨라도 아들과 함께 제대로 살아가라며 힘겹게 ‘이혼’이라는 말을 입에서 꺼내었다. 이혼이라는 말 앞에 눈앞이 아득해진 민주씨였지만, 며칠 동안의 고민 끝에 눈물을 머금고 사랑하는 남편과 이혼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민주씨는 언니 집에서 얹혀살며 아들을 키우게 되었다. 몸은 장애가 있었지만 살아오면서 부지런히 공부를 해놓은 덕에, 사회복지사 등의 여러 자격증을 가지고 상담교사로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었다. 민주씨는 매일 다양한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을 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했다. 이제는 세상에 남은 유일한 가족인 아들만을 바라보며, 악착같이 일하고 또 일했다.

 

아들이 중학교 2학년이 되어 어느덧 사춘기를 맞이한 어느 날, 민주씨에게 아들이 질문했다.

“엄마는 내 꿈이 뭔지나 알아?”

많은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던 민주씨였지만, 정작 삶에 바빠 본인의 아들은 제대로 신경써주지 못했던 것이다. 아들이 4살 때 그렸던 비행기 그림, 유년시절 레고로 비행기를 만들어 가지고 놀던 모습까지, 어렸을 때부터 비행기 조종사가 꿈이었던 아들의 모습이 순간 천천히 스쳐지나갔다. 이혼까지 하면서 악착같이 아이를 잘 키워보겠다고 다짐했는데, 현실은 아이의 꿈조차도 지켜주지 못한 체 밥만 먹이고 있었던 자신의 모습에 민주씨는 얼굴이 붉어졌다.

 

그 길로 잠시 모든 일을 내려놓고, 민주씨는 아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노력했다. 학원 하나 마음 편히 보낼 형편이 못되었지만, 아들과 함께 정보를 찾아보고 공부도 같이하며 꿈을 함께 키워나갔다.

다행히도 민주씨의 아들이 불평불만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준 덕에, 상위권 성적을 항상 유지하며 관련 고등학교, 대학교로 진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비행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 들어간 대학교는 막대한 학비가 필요로 했다. 한 학기당 수업료만 500만원에 육박했고, 실습비, 기숙사비, 생활비까지 합치면 엄두도 못 낼 금액이었다. 문이 닳도록 1, 2금융권을 찾아 갔지만, 장애인이라서, 소득이 작아서, 4대 보험이 없어서 번번이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결국 민주씨가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비싼 카드론 대출밖에 없었다. 비싼 금리의 카드론 대출을 받으며 어렵사리 아들을 뒷바라지했지만, 학기가 끝나면 바로 다음 학기 걱정에 쉽사리 잠들 수 없는 생활을 계속했다.

 

 저소득층, 취약계층, 장애인에게도 열려있는 서민금융진흥원

그러던 어느 날, 길가를 걸어가던 민주씨에게 작은 전단지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저소득층, 취약계층, 장애인에게도 생활자금을 최대 1200만원을 대출해 주겠다는 미소금융 전단지였다. ‘누가 나 같은 장애인에게도 대출을 해줄까?’라고 생각하며 흔한 대부업 광고 정도로 생각했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민주씨는 바로 1397 서민금융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담을 받았다. 그리고 그 곳에서 ‘대출이 가능합니다.’라는 말을 들은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통장에 1,200만원이라는 커다란 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날 밤 민주씨는 ‘아들이 휴학하지 않고 또 한 학기를 다닐 수 있겠구나‘는 들뜬 마음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가진 것 하나 없는 장애인인 민주씨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준 미소금융 덕분인 것인지, 이후 아들은 공군 조종 장학생에 선발되어 졸업 후 공군 장교 소위로 임관하게 되었다. 민주씨에게 미소금융은 ‘희망의 끈’이 되어주었고, 그 희망을 끈을 부여잡고 민주씨와 아들은 이제 하늘로 날아오를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 힘내세요! 저희가 함께 하겠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 1397. 재무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ㆍ취약계층은 서민금융진흥원 무료 콜센터 1397, 불법사금융 신고는 1332, 무료 변호사 지원은 132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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