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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금융방지 기획]“어두운 동굴을 지나 희망의 햇살을 맞이하며”

서민금융진흥원 ‘햇살론’ 통해 창업자금을 마련...환한 웃음 되찾아

2020-04-30 17:05

정리 : 엄혜원 기자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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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조선>은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불법사금융방지’ 기획을 연재합니다. 불법 사금융 대출 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피해 극복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불법 사금융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기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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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가명)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한 군 부사관 생활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혈기왕성했고 열정과 패기로 가득 차 있던 젊은 시절, 군에서 아내를 만나 평생을 약속했다. 전역 후 군에서 배운 특기를 살려 사기업의 차량 검사원으로 일하며 밝은 미래를 꿈꾸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렇게 정우씨의 사회생활은 주위 동료들로부터 부러운 시선을 받으며 순조롭게 시작되는 듯 했다.


평화롭던 정우씨의 인생이 한순간에 무너진 건 입사 10년차가 되던 해였다. 어느 정도 일에 익숙해 질 때쯤, 노하우와 자신감까지 생긴 정우씨는 지인 몇몇과 함께 자동차용품 관련 물류사업을 시작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직접 사업을 운영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기에 투자만 하고 모든 운영은 지인들에게 맡기게 되었다.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거짓말처럼 IMF 위기가 찾아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믿었던 지인이 배신하여 투자금을 들고 야반도주를 해버렸다. 


며칠 사이에 안 좋은 일들이 한꺼번에 벌어졌고, 카드 값과 부채 돌려막기 등 좋지 못한 방법으로 이를 막기 위해 애썼지만 상황은 더욱 심각해져만 갔다. 결국 정우씨는 직장도 잃고 한순간에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는 빚쟁이가 되어버렸다. 아내, 두 아이와 함께 평생의 삶의 터전이었던 부산에서도 도망가다시피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악몽과도 같은 나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년 정도 지난 후, 예전 동료에게 사업 상황을 물어보려 연락했던 것이 화근이 되었다. 정우씨는 사업에 투자했던 사람들에게 고발을 당해 결국 3년형을 확정 받게 되었다. 평생을 함께하자던 아내와의 관계도 여기서 끊어져버렸다. 어쩔 수없이 두 아이는 복지원에 위탁할 수밖에 없었다.


불현 듯 ‘이제 난 끝이구나...’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던 건 세상에 내버려질 두 아이가 눈에 밟혔기 때문이었다. 정우씨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버텼다. 교도소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성실히 복역했다. 그 결과 3.1절 특사로 1년 반 만에 출소할 수 있었지만, 세상은 정우씨에게 차갑기만 했고 주위의 시선 또한 곱지 않았다. 정우씨는 눈을 질끈 감고 불법이 아니라면 돈이 되는 일은 다했다. 그리고 지인의 집에 신세를 지며 운 좋게도 식당 주차요원으로 일을 하게 되었고, 그 때 어깨너머로 식당일을 배우게 되었다. 


그렇게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정우씨는 식당 운영의 꿈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식당 창업의 꿈을 품고도 아이들을 돌보며 목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았다. 창업자금으로 2,000만 원 정도의 자금이 절실했지만, 눈에 보이는 정우씨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이제는 혈기왕성한 젋었던 시절을 지나 어느덧 50을 바라보는 나이, 교도소 복역 경험과 모아 둔 돈 하나 없는 통장상황까지. 대출을 받기 위해 찾아간 은행에서는 매몰차게 거절 받기 일쑤였다. 그러다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서민금융진흥원’이라는 기관의 소개는 마지막 희망의 종소리처럼 들려왔다. 


걱정과 기대를 안고 방문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정우씨는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따듯한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정우씨의 조건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찾아주는 것부터 필요한 서류 준비를 하나하나 도와주는 것까지, 상담사는 어찌 보면 귀찮을 수 있는 일들을 본인의 일처럼  도와주었다. 결과적으로 ‘햇살론’을 통해 창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고, 지금은 이를 발판삼아 프랜차이즈화를 시도할 정도로 가게는 맛집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게 세상을 살아오며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포기하지 않았던 정우씨는 20년 만에 고향인 부산에서 다시 삶의 터전을 꾸려가고 있다.


고통의 연속이었던 나날들을 버티고 지금은 환한 웃음을 되찾은 정우씨는 말한다.

“제 얼굴에 웃음을 가져다 준 서민금융진흥원의 도움의 손길과 상담사분이 베푼 따스한 친절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일들로 빚이라는 어두운 동굴 속에 갇혀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의 햇살은 반드시 비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런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 힘내세요! 저희가 함께 하겠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 1397. 재무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ㆍ취약계층은 서민금융진흥원 무료 콜센터 1397, 불법사금융 신고는 1332, 무료 변호사 지원은 132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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