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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금융방지 기획]“불효자도 웃습니다”

2020-02-05 11:31

정리 : 엄혜원 기자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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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조선>은 서민금융진흥원ㆍ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불법사금융방지’ 기획을 연재합니다. 불법 사금융 대출 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피해 극복 사례를 소개합니다. 이를 통해 불법 사금융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기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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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가명) 씨는 질병에 의한 척추 장애로 6개월여의 재활 끝에 겨우 걷게 된 중년 남성이다. 건강이 좋지 않아 집안의 기둥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자책감이 커 항상 가장이라 표현하기 부끄러웠다고 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남부럽지 않은 가정이 있었다. 노모와 사랑하는 아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번듯한 큰아들,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대학생 딸과 고등학생 막내아들 까지. 비록 가난하지만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자란 자식들의 모습에 민우씨는 하루하루 위로받고 희망을 노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작은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고,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 민우 씨에게 전해졌다. 연로하신 어머니가 버스에서 뇌경색으로 쓰러진 것이다. 119 구급대에 실려 간 어머니는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과 2개월이 넘는 치료에도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반신불수의 몸이 된 어머니에게는 기약 없는 재활병원에서의 치료만이 남게 되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머니를 재활병원에 모신 민우 씨지만, 그가 마주한 것은 월 100만원 가량의 병원비라는 끝없는 나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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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직장생활조차 할 수 없고, 기초생활수급자로 최저생계비를 지원받던 민우 씨에게 100만원이라는 돈을 갑자기 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자존심을 내려놓고 구걸하다시피 친척과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병원비를 해결하는 것도 잠시. 길어져가는 병간호에 더 이상 돈 빌릴 곳도 없이 상황은 막막해져만 갔다.

은행, 제2금융권 대출도 알아봤지만 변변한 직장 없이 수급비와 장애인 수당이 소득의 전부인 민우씨에게는 매몰찬 거절이 전부였다. 사금융은 말도 안 되는 높은 이자율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엄두도 나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병원비가 밀리기 시작했고 생계비를 아무리 아껴 모아도 병원비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제아무리 효도를 한들 자식은 언제나 부모님께 불효자일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누워있는 어머니를 보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민우씨의 속은 무너져갔다. 시름에 잠겨 눈물만 흘리던 어느  날, 그를 딱하게 여긴 지인이 '서민금융진흥원'을 알려주었다.

“일단 가봐, 너 같은 사람 도와준단다. 그래도 네가 뭐라도 해봐야 할 거 아니냐.”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정보였지만 민우씨의 마음은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혹여나 거절당할까, 이제는 더는 갈 곳은 없는데,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지역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했다고 한다.

사정을 설명하고 우두커니 앉아있던 민우 씨에게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의 상담사는 대뜸 “고생 많으셨어요, 함께 잘해 봐요”라는 말을 건넸다.

마치 자기 일처럼, 민우 씨의 사정을 차분하게 듣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도와주려는 상담사를 보고 민우씨는 그간 참아왔던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장애인을 지원 대상으로 하는 취약계층 자립자금 상품, 지역의 복지프로그램 연계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상담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메말랐던 민우씨의 마음을 적셔주는 듯 했다.

기타 서류를 구비하고 제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민우씨는 대출승인 문자를 받았다. 통장으로 입금 된 1,200만원을 보며 온가족이 함께 모여 울고 웃었던 그날 밤을 민우씨는 절대 잊을 수 없다고 한다. 민우씨는 지원받은 대출로 병원비를 빌렸던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돈을 상환했다. 또 매월 병원비 수납 일에는 걱정 없이 창구에서 수납을 진행 할 수 있었다. 어머니께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어 눈물만 흘리던 민우 씨는 그나마 걱정 없이 웃을 수 있는 불효자가 된 것에 위로를 받는다고 했다.민우는 씨는 "병원비 못지 않게 다시 용기와 희망을 얻은 게 정말 도움"이라고말한다.

 "장애인이자 사회적 약자인 저와 같은 사람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더욱이 저렴한 이율로 대출을 받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처음에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저와 같은 경제적, 사회적 약자들 역시 언제든지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희 가족은 다시금 살아갈 용기를 얻었고 희망을 안고 평생 살아가겠습니다.“

 

※재무적 어려움을 겪는 서민ㆍ취약계층은 서민금융진흥원 무료 콜센터 1397, 불법사금융 신고는 1332, 무료 변효사 지원은 132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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