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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 6명, 무주택 15년 청약가점 만점 ‘40억 부자’는 누구?

2018-12-16 10:25

취재 : 박지현 기자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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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식구를 부양하는 중년의 A씨. 15년 넘게 자기 집 없이 산 그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15년 전 청약통장을 만들었다. 비로소 올해 아파트에 당첨됐다. 그런데 그게 대출도 안 나오는 39억원짜리 집이다. ‘래미안 리더스원 펜트하우스’ 당첨자 얘기다.
청약 접수 때부터 세간의 관심이 뜨거웠다. 새 청약제도 시행 전 유주택자의 마지막 강남권 갈아타기로 들썩인 래미안 리더스원. 삼성물산이 서초우성 1차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일반분양 232가구 모집에 9671명이 1순위 청약을 접수했다. 평균 41.69:1의 경쟁률.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당첨 시 최소 10억원 이상 현금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았다.

그럼에도 청약 인원이 몰린 덴 이유가 있다. 분양 전부터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곳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4489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평당 1000만원가량 저렴하다. 청약을 접수한 이들이 “당첨되면 무조건 간다”면서 “중도금 10억은 문제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인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청약에서 특히 관심을 끈 주택형은 238㎡(전용면적) 펜트하우스였다. 맨 위층인 24층에 복층으로 들어서는 이 가구는 분양가가 39억원이다. 이런 경우 보통 가격 부담이 있어 당첨자의 청약가점이 낮은 편이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펜트하우스 당첨 가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보기 드문 펜트하우스 일반분양분인 데다 분양가가 같은 단지에서 상대적으로 낮아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펜트하우스는 3.3㎡당 4300만원대로 단지 평균보다 더 낮았다. 이동현 감정평가사는 “여타 강남권 펜트하우스 시세와 비교하면 많게는 20억원가량 분양가가 낮은 것”이라면서 “달리 말해 당첨만 되면 바로 20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이번 펜트하우스 당첨 발표를 앞두고 ‘20억 로또’라는 얘기가 나온 이유다.
 

펜트하우스 당첨자는 누구?

그렇다면 이 ‘로또’ 주인공은 누굴까. 놀랍게도 그는 무주택 기간 32점, 부양가족 35점, 청약통장 17점으로 청약가점 84점 만점을 받은 사람이다. 청약가점에서 만점을 받기란 결코 쉽지 않다. 오랜 시간 꾸준히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각각 15년이어야 하고, 부양가족은 6명 이상 둬야 한다. 청약가점 만점은 마음만 먹으면 무조건 아파트 청약에 당첨될 수 있는 점수다.

무주택 기간은 만 20세를 넘어선 후 결혼한 시점 또는 만 30세가 된 이후 시점 중 빠른 시기부터 계산한다. 예를 들어 만 25세에 결혼한 사람은 이때부터 무주택 기간이 시작되지만, 만 33세 미혼자는 이보다 5년 느린 만 30세부터 무주택 기간이 집계된다.

따라서 이 당첨자는 적어도 40대 중반인 셈이다. 부양가족은 1명당 가점을 5점으로 친다. 아이가 6명이거나, 조부모나 부모, 배우자의 직계존속과 함께 사는 사람일 수도 있다. 같이 사는 직계존속이 부양가족으로 인정받으려면 주민등록등본상 3년 이상 같은 주소에 등재돼야 한다.

15년 이상 무주택자인 데다 부양가족 6명인 최소 40대 중반의 당첨자. 그러면서 40억을 융통할 수 있는 현금 부자. 흔한 사례는 아니다. 이런 이유로 세간에서는 당첨자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삼성공인중개사 김태수 대표는 “생각보다 경제력을 갖춘 무주택자가 꽤 많다”면서 “세금 문제 등으로 오랜 세월 전월세를 전전하다 이번에 정리했을 수도 있고, 토지, 공장, 빌딩이 있고 집만 없는 부자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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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격성 조사 목소리도

다소 새로운 가능성도 제시됐다. 강남의 N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재력가와 재혼한 경우이거나 최근 진짜 로또에 당첨됐는지는 모를 일”이라면서 “다만 해당 당첨자가 실제로 본 계약까지 갈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실제로 계약까지 간다면 ‘집 없는 부자’가 맞지만, 청약서를 실수로 기재했거나 잔여 세대를 노린 ‘꼼수’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뽑는 인원이 적은 경우 가능한 편법인데, 통장을 두 개 만들어 둘 다 만점으로 접수하면 예비당첨 1세대까지 부적격이 나온다. 그러면 이후 잔여 세대를 노릴 수 있다”면서 “이번 펜트하우스 당첨자가 하도 드문 케이스라 이런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참고로 잔여 세대는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거나 청약조건에 적합하지 않은 부적격 세대를 포함한, 당첨 후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분양물량을 말한다. 청약통장 유무나 나이 제한 없이 자유롭게 청약할 수 있다. 리더스원 당첨자는 12월 말까지 분양가의 20%를 계약금으로 내야 한다. 나머지는 계약하고 30일 이후에 치른다.

베일에 싸인 당첨자가 누군지에 대한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부가 이 당첨자의 적격성 여부를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자녀 수가 5명일 수 있고, 세 자녀를 둔 가장이 배우자와 부모님을 모시고 무주택으로 살았을 수도 있다”며 “수십억을 가진 사람이 오랜 기간 집을 안 사고 있었다는 점에서 의심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불가능한 얘기로 보기도 어려워 부적격 여부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청약가점’을 높여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도권 공공택지와 투기과열지구의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는 100% 청약가점제를 적용한다.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25개 구 전체와 과천, 성남 분당, 광명, 하남, 대구 수성, 세종시 등이다. 내 집을 마련하려는 이들이 청약가점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 우선 청약 1순위부터
청약접수는 1순위와 2순위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1순위 청약에서 신청자가 모집가구 수를 넘으면 2순위자는 청약을 넣어볼 기회조차 없다. 우선 1순위 자격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역 모두 ▲청약통장 가입 후 2년 경과 ▲납입횟수 24회 이상 ▲5년 내 당첨자가 세대에 속하지 않을 것 ▲세대주일 것 ▲2주택 소유 세대가 아닐 것(민영) 등의 조건을 갖춰야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 당첨자는 어떻게 선정할까
2007년 이전까지는 아파트 청약을 하면 같은 순위 내에선 추첨으로 당첨 여부를 결정했다. 그러나 투기세력이 아닌 실수요자에게 더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같은 순위 내에서도 또 우선순위를 가리는 청약가점제를 도입했다. 청약가점제란 가구주의 나이,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에 따라 각각 점수를 매긴 뒤 총점이 높은 사람에게 당첨 기회를 주는 제도다. 가점제 적용비율은 다르다.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전용면적 85㎡ 이하 75%, 85㎡ 이상일 경우 30%를 적용한다.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85㎡ 이하는 100%, 85㎡ 이상은 50% 가점제를 적용한다.

● 청약가점 만점 받으려면?
청약가점은 84점 만점이다. 부양가족 수가 총 35점으로 배점이 가장 높다. 무주택 기간이 총 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총 17점이다. 점수가 올라가는 단위 역시 부양가족 1인당 5점으로 가장 크다. 무주택 기간은 만 20세를 넘어 결혼한 시점 또는 만 30세 이후 1년마다 2점이 가산된다. 청약통장은 가입 직후 2점이 가산되고 이후 1년마다 1점씩 오른다. 때문에 청약가점은 단기간에 올릴 수 없다. 오랜 기간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다.

● 요즘 청약 커트라인은?
그렇다면 가점이 얼마나 돼야 청약에 성공할 수 있을까. 변수는 있지만 50~70점이 보통이다. 이전까지 비강남권 단지는 당첨자 가점이 평균 50점 미만이 대부분이었지만 청약가점제 확대 이후 10점 정도 높아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치. 어딜 지원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똑같은 아파트의 특정 전용면적 청약에 당첨된 사람 중에서는 극과 극의 청약가점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지난 11월 7일 발표한 경기도 광주 금호리첸시아 77.33㎡가 그런 경우다. 가점 커트라인은 34점에 불과했지만 최고 가점은 72점이었다. 최고와 최저 점수 차이가 무려 38점이나 됐다.
아파트 청약에서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누가 뭐래도 서울. 신혼부부 등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은 사람은 아파트 청약가점이 낮을 수밖에 없다. 30~40점대의 낮은 청약가점으로도 기회를 노려볼 수는 있다. 일례로 지난달 당첨자를 발표한 서울 강서구 방화동 신마곡 벽산블루밍 49.60㎡의 청약가점 커트라인은 47점이었다.

● 내 청약 가점은 몇 점일까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아파트투유 홈페이지(www.apt2you.com)에서 제공하는 청약가점 계산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의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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