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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장묘문화

운구차·실크 수의·납골당까지

2017-01-19 15:15

글 :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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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동안뿐만이 아니다. 반려동물 사랑은 죽어서까지 이어진다. 반려동물의 장례문화, 어디까지 와 있는지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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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구차·실크 수의·납골당까지
혹자는 유별나다고 하지만, 그건 모르는 소리다. 펫팸족에게 반려동물은 가족과 같다. 죽고 난 뒤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들에게 반려동물 장례식은 당연한 절차다.
예전에는 그저 집 앞마당에 묻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좀 더 본격적으로 장례를 치르는 추세다. 단순히 화장만 하는 게 아니라 납골당 안치까지 한다. 경기도의 한 애완동물 장례식장 관계자는 “하루 평균 약 10마리의 동물이 들어온다”면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수요가 많지 않았지만,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절차는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운구차가 온다. 그렇게 주인과 함께 장례식장에 간다. 사체는 추모관에 안치된다. 염을 하고 수의를 입는 건 취사선택할 수 있다. 수의 종류도 다양하다. 삼베, 실크, 인견까지 있다. 가격은 10만원대다. 추모관은 촛불과 생화 장식으로 꾸며져 있고, 사진을 놓는 위패도 있다.
이후 사체는 화장터로 옮겨진다. 화장비는 20만원 안팎이다. 화장이 끝나면 유골함에 담아 납골당에 안치한다. 납골당은 1년 단위로 갱신하며, 연간 이용료는 일반실 기준 약 10만원이다. 유대희 아이앤퍼블릭(I&Public) 이사는 “대개 화장시설 이용료 20만~30만원, 수의 5만원, 관 10만~30만원, 유골함 15만원 등의 수준으로 최대 1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장례는 정식 등록업체에서
반려동물 가구가 나날이 늘고 있다. 많게는 1천만 가구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죽는 반려동물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동물 사체 처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이유다. 국내에서 법적으로 인정하는 동물 사체 처리방식은 종량제 쓰레기봉투 사용(생활폐기물), 동물병원에서의 소각(의료폐기물), 장묘업체의 화장까지 세 가지다. 산에 묻으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공공장소에 버리면 최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물론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은 장묘시설을 찾는다. 국내에 정식으로 등록된 동물 장묘시설은 21개소다(2016년 12월 19일 기준). 이들 업체는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 농림부에 등록된 곳이다.
등록된 곳 외의 시설은 모두 불법이다. 실제로 불법시설 등을 통해 매장 및 화장되는 반려동물이 연간 약 8만 마리에 이른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장례 가격을 부풀리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주인 동의 없이 고급 수의를 입히고 추후 대금을 요구하는 식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 여러 마리를 한꺼번에 화장한 뒤 유골을 나눠 담아 주인에게 돌려주는 일부 악덕 업주의 사례도 있다.
상암동의 한 동물병원 원장은 “이들 악덕 업주들은 장례고객을 소개해달라는 전단지를 만들어 동물병원에 돌린다”면서 “이때 주인이 참관하지 않도록 해주면 수수료를 더 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한다”고 말했다.
 
턱없이 부족한 시설, 혐오시설 걸림돌
장묘업체는 2012년 7개소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지만, 아직까지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장묘시설 설치업체와 이를 반대하는 주민, 그리고 지자체 간의 갈등이 주 원인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현재 동물 장묘시설에 대해서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 건축법, 대기환경보전법 등에서 여러 가지 규제를 하고 있어 사실상 설립이 된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주민들의 거부감과 반발은 매우 크다”면서 “때문에 지자체에서도 허가하기가 쉽지 않아 동물 장묘시설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희 아이앤퍼블릭(I&Public) 이사는 “미국에는 수백여 개의 반려동물 묘지가 있고, 프랑스는 공공 장례장과 사설 장례장을 동시 운영하고 있다. 중국 역시 반려동물의 사체를 함부로 처리하지 못하게 하고 교외에 동물 전용 묘지를 만들고 있다”면서 “반려동물 장묘 관련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요구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록 애완동물 장묘업체 21곳
(*2016년 12월 19일 기준 / 이후 날짜에는 추가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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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장묘이용권으로 간편하게!
 
반려동물과의 이별. 처음이라 생소하고 어렵다면 정식 인허가업체를 통해 쉽게 장례를 치를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장묘이용권을 통해서다. 아이앤퍼블릭에서는 ‘몽몽이 장묘이용권’을 선보이고 있다. 몽몽이 장묘이용권은 농림축산식품부 정식 인허가업체로 구성돼 장례부터 추모까지 반려가족의 장례를 책임진다.
몽몽이 장묘이용권을 이용하고 싶으면 우선 콜센터(1877-5995)로 전화해 장례를 접수하면 된다. 이후 안내받은 장묘식장으로 직접 운구해 방문한 후 추모식을 치르고 화장, 인도 및 안치의 절차를 거친다. 장묘 이용권은 기본형(20만원), 일반형(45만원), 고급형(73만원), VIP형(119만원)까지 다양하다. 아이앤퍼블릭은 반려동물을 위한 여러 장례용품 또한 판매 중이다. 국내 최초로 롯데마트(은평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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