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벤트
  • 동영상
  • 카드뉴스
  • 조선뉴스프레스멤버십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LIVING
  1. HOME
  2. LIVING
  3. money

당신의 지갑이 올해도 안녕하시려면

한충희와 우용표의 ‘돈 테크’

2015-01-02 10:39

글 :

  • 메일보내기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보내고 새롭고 희망찬 한 해가 밝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상반기엔 좀 힘들겠지만 하반기에는 틀림없이 종합주가지수도 오르고 부동산 가격도 오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다. 그러한 전망을 믿고 과감한 투자를 한 결과는 어떠했을까? 아마도 그다지 좋은 결과는 아니었을 듯하다. 기억하시는가? 작년 초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종합주가지수 2300은 문제없다고 호언장담했던 것, 부동산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집값이 상승세로 반등할 것이라고 단언했던 것. 남들만 믿기에는 너무나도 불안한 세상이다. 올해라고 예외는 아니다. 이제 우리의 지갑을 계속 안녕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몇 가지 정리해본다.

1 러브가 위험하다. 기름값 때문에 미국과 중동이 힘겨루기 중이라 러시아와 브라질 같은 원유 빼고는 시체인 나라들은 죽을 맛이다. 작년 12월에 러시아가 갑자기 금리를 17%까지 올리고 화폐가치가 절반으로 뚝 떨어지기도 한 것을 기억할 것이다. 러시아와 브라질의 경제가 위험해졌다는 신호로 러시아와 브라질 같은 자원부국의 경제가 위험해졌다는 신호이니 이쪽에 투자한 펀드는 당분간 수익률 하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러브펀드를 가지고 있다면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야 한다. 수익률이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 중국은 더 이상 ‘짝퉁’ 제조 국가가 아니다. 내가 아는 중국은 달걀을 가짜로 만들고, 중금속으로 오염된 농산물을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속여서 수출하는 나라다. 그런데 중국이 변하고 있다. 휴대폰을 그럴듯하게 만들어서 잘 팔고, TV도 잘 판다. 제조업에 있어서 중국의 위상이 짝퉁 국가에서 조금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그만큼 올라간다는 것은 우리나라 제조업에 그만큼 위협이 된다는 뜻이다. 조선업을 봐도, 전자업계를 봐도 일본은 아직 저 위에 있고 중국은 바로 턱밑까지 와버렸다. 우리나라를 추월할지도 모른다. 중국의 약진은 곧 우리나라 증시의 후진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경제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대로 하반기에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해주면 좋겠지만, 그 반대도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3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 올해도 외국인이 돈 버는 무대가 될 것이다. 항상 비슷한 패턴이다. 갑자기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선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증권회사가 따라서 매수를 하고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추격매수를 한다. 그렇게 해서 주가가 많이 오르면 갑자기 외국인이 주식을 판다. 그리고 그 파는 주식을 개미들이 사 모은다. 외국인은 돈을 벌고 개미는 망한다. 올해에도 이러한 모습은 비디오 다시보기처럼 반복될 것이고, 외국인은 돈을 벌고 개미는 돈을 잃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다.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 종합주가지수가 오르고, 경제 전문가나 경제 기사에서 ‘외국인 매수세’라는 말을 듣게 되면 ‘당분간 오르다가 급락할 것이다’라고 생각해서 주식시장이 급락한 이후를 투자 타이밍으로 잡아야 한다.

4 부동산은 더 이상 호재가 없다. 지하철 9호선이 연장 개통되는 서울 강남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부동산에서 호재로 작용할 만한 흐름을 찾아보기 힘들다. 이미 규제는 다 풀어놓았고 심지어 싼 이자로 대출도 마구 해주고 있다. 부동산을 살리기 위해 나라님이 쓸 수 있는 카드가 이제 거의 안 남았다는 의미다. 재건축을 할 때 기부채납 하는 용지의 비율을 줄이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제 정부는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이 아닌가 싶다. 이제 매매가 상승을 통해 부동산에서 이익을 볼 수 있다는 희망고문은 더 이상 당하지 말아야 한다. 냉정하게 올해의 부동산을 바라보아야 한다. 절망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희망만 가져서도 안 된다. 안 오를 것을 전제로 주머니를 지킬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렇게 매매가가 오르지 않으니 변종 부동산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호텔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명동에 중국인 관광객이 넘쳐나니 명동 호텔에 투자하라고 하고, 제주도에도 중국인이 많으니 사놓으라고 한다. 연 10% 이상의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시하면서 말이다. 그런 상품들은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 ‘그렇게 좋으면 왜 분양하세요?’라는 의문을 가져봐야 한다. 호기심에 전화 한번 해보고 영업사원의 현란한 말솜씨에 속아서 계약하는 일이 없으시기 바란다. 그게 나의 지갑, 우리 가정의 지갑을 지키는 일이다.

5 올해 역시 ‘잃지 않는 투자’를 목표로 해야 한다. 우리나라 제조업의 부진과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인해 당분간은 ‘경제활황’, ‘부동산 상승’과 같은 단어들은 뉴스에서 보기 힘들지도 모른다.

이런 시기에는 ‘많이 따겠다’보다는 ‘잃지 않겠다’는 마인드로 지갑을 지켜나가야 하겠다. 새해부터 희망찬 이야기는 못 하고 왜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냉정해지자. 새해는 올해에도 있지만 내년에도 있다. 차분히 기다리면서 좋은 때를 기다리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다.


한충희와 우용표는…

<마흔살 재테크 상식사전>을 공동 집필했다. 한충희는 10여 년간 외국계 생명보험사 부지점장, 주택신문 부설 주택문화연구소 수석 연구원 및 재테크퇴직하우스 대표로 활동했으며, 우용표는 베스트셀러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의 저자다.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글쓴이 :      비밀번호 :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