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간 배너
  • 이벤트
  • 동영상
  • 카드뉴스
  • 조선뉴스프레스멤버십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LIVING
  1. HOME
  2. LIVING
  3. health

아이 일상 안전하게 지키는 법

2019-05-22 06:23

취재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이종수, 뉴시스

  • 메일보내기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미세먼지도 잦아들고 바람도 살랑살랑 부는 것이 놀러 가기 딱 좋은 계절이다. 봄날을 만끽하고자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을 거다. 행선지를 정하기 전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여행지 날씨나 맛집 정보냐고? 아니다. 우리 아이가 안전하게 나들이하는 법이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김현종 부교수를 만나 아이 일상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을 물었다.
응급실에 가장 환자가 붐비는 때는 언제일까? 날씨가 한창 좋은 4월, 5월, 9월이다. 산으로 들로 나들이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응급실을 찾는 사람도 늘어난다. 이 시기 응급실에는 어른 환자도 많지만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 넋 나간 표정으로 의사를 찾는 부모들도 눈에 많이 띈다. 주로 4~8세 아이들이 이맘때 응급실을 많이 찾는다. 일반적으로 넘어지고 떨어지고 찢어지는 외상이 많다. 다행히 이 나이 때 아이들은 다치더라도 가벼운 찰과상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다.

“아이가 다치면 엄마 아빠 모두 놀란 나머지 흥분한 상태로 와요. 아빠는 화내고 엄마는 울고. 부모 중 혼자만 온 경우는 더하고요. 부모가 흥분하면 아이는 패닉에 빠져요. 병원이란 낯선 곳에 왔는데 의지할 건 엄마 아빠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믿음을 줘야 할 사람이 흥분하면 아이도 불안해해요. 아이가 놀다가 다쳐서 오더라도 최대한 침착하게 행동하시는 게 좋아요.”

나들이할 때는 보호장비만 잘 착용해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 킥보드 같은 바퀴가 달린 놀이기구를 이용할 때는 꼭 무릎보호대와 헬멧을 써야 크게 다치지 않는다. 아이가 착용을 거부하더라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카시트 적응 시간이 필요

카시트도 마찬가지다. 도로교통법에 신생아부터 만 6세까지 카시트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는 규정이 있다. 카시트는 아이용 안전벨트가 없는 차 안에 반드시 있어야 할 아이템이다. 그래야 만에 하나 사고가 생겨도 아이가 크게 다치는 걸 막을 수 있다. 아이를 앉고 같이 안전벨트를 하면 어떨까? 사고가 생기면 아이가 더 크게 다친다. 아이가 어른의 에어백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아이 안전을 위해서라도 카시트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를 카시트에 앉혀본 사람은 알 거다. 정말 쉽지 않다. 아이가 답답하다고 울고 엄마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운다. 뾰쪽한 수가 없을까?

“아이가 카시트에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주면 돼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카시트를 낯선 존재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훈련하는 거죠. 집에 놓고 아이를 앉힌 뒤 엄마 아빠랑 함께 텔레비전을 보거나 밥을 먹는 것처럼 익숙해질 시간을 주면 잘 적응해요. 차를 타고 이동할 때 준비시간을 넉넉하게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출발할 때 급하게 아이를 앉히지 말고 미리 카시트에 앉혀서 익숙해질 시간을 주는 것도 좋아요.”

부모가 놓치기 쉬운 부분도 있다. 집 안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다. 김현종 교수는 아이의 시선으로 보라고 조언한다. 심리적인 눈높이를 말하는 게 아니다. 아이 키만큼 허리를 낮추고 아이 시선에서 위험요소가 없는지 살피라는 뜻이다. 무릎을 꿇고 집 안을 어기적어기적 돌아다니다 보면 소파, 탁자, 협탁 같은 가구 모서리가 아이 얼굴 높이와 비슷한 게 보인다. 바닥에 굴러다니는 장난감과 동전도 눈에 들어온다. 아이가 멋모르고 입에 넣기 딱 좋은 것들이다. 요즘은 모서리 보호대 같은 안전장치도 잘 나와 있다. 안전장치가 예쁘진 않다. 인테리어는 아쉽지만 잠시 넣어두자.

집 안에서 아이가 다치기 쉬운 가구는 침대다. 침대에 눕혀놓은 아기가 떨어지는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난다. 특히 요즘은 침대 가 높아 자칫 잘못하면 크게 다칠 수 있다. 높은 침대에서 머리부터 떨어지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뇌출혈이 의심되면 CT 촬영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린아이는 수면제를 써서 재우고 촬영해야 한다. 사고를 예방하려면 침대에 난간장치를 설치하거나 차라리 바닥에 요를 깔면 도움이 된다.

다른 케이스도 있다. 아빠 엄마가 아이를 안고 있다가 놓치는 경우다. 아이를 안고 우유병을 줍거나 이유식을 만들거나 등 다른 일을 하다가 아이가 버둥거리면 놓칠 수 있다. 엄마보다 힘이 좋은 아빠도 아이를 놓칠 수 있다. 아이는 품에 안겨 있어도 가만히 있질 않는다. 아빠가 아이를 한 손으로도 충분히 다룰 수 있다고 방심하다 사고가 나기도 한다.

화상사고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들은 김이 나는 물체를 유독 좋아한다. 밥솥이 딱 그렇다. 연기도 나고 심지어 말도 한다. 그냥 봐도 신기한데 엄마는 만지지 말라고 한다. 엄마가 만지지 말라고 하면 이상하게 더 만지고 싶다. 호기심에 뜨거운 밥솥을 만지면 “으앙” 하는 소리와 함께 사고가 난다. 밥솥뿐인가. 끓는 물에 데고 다리미 스팀에 데기도 한다. 잠깐만 방심하면 꼭 사고가 난다. 순식간이다. 아이들은 어찌나 빠른지 어른이 미처 제지할 틈 없이 일이 벌어진다.
 

가까운 병원 위치는 내비게이션에

사고가 생기면 아무리 침착한 어른도 패닉에 빠진다. 가까운 병원이나 약국이 어딘지, 어떤 응급처치를 해야 하는지 퍼뜩 떠오르지 않는다. 급한 상황에 대비해 내비게이션에 병원이나 약국을 입력해두면 급한 상황에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심폐소생술을 배워두면 큰 도움이 된다. 심폐소생술은 누구나 배워두면 좋다. 김 교수는 응급실에서 겪은 안타까운 일을 소개했다. 어린 아기가 우유를 토하다 기도가 막혀 사망한 케이스다. 초기 대응만 잘했어도 살릴 수 있었다고. 응급처치가 그만큼 중요하다.

열거하고 보니 집 안이든 밖이든 모든 곳이 위험하다. ‘위기탈출 넘버원’이 따로 없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묶어놓을 수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가 어릴 때부터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제대로 익힐 수 있게 도와주면 된다. 요즘은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배우는 안전교육 커리큘럼이 꽤 잘돼 있다. 아이가 배워온 내용을 잘 기억할 수 있게 한 번 더 알려주면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엄마 아빠와 함께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는 건너지 않기, 자전거를 탈 때는 주변에 부딪힐 만한 것이 없는지 먼저 살피기 같은 것을 함께 하면 아이가 안전 습관을 몸으로 익힌다.

“어릴 때 안전 습관을 잘 들여놓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바퀴가 달린 놀이기구를 타는 습관은 어른이 돼서도 영향을 줘요.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거칠게 모는 사람은 운전할 때도 똑같이 거칠어요.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죠. 아이의 평생 안전을 위해 부모님이 구급대원이 되어주세요. 아이가 큰 사고 없이 자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부모 안전상식
 
본문이미지
1 바퀴 달린 기구를 탈 때는 보호장비를 착용한다.
2 만 6세 이하 어린이는 카시트에 앉히고 출발 전 카시트에 적응할 시간을 준다.
3 아이 눈높이에서 집 안에 다칠 위험이 있는 물건이 없는지 살핀다.
4 뜨거운 물체는 사용 후 빨리 식히거나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옮긴다.
5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을 미리 숙지한다.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글쓴이 :      비밀번호 :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