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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대한 상식, 어디까지 진실?

2017-10-23 09:43

취재 : 김보선 기자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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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중 1명 이상이 암에 걸리는 시대다. 덩달아 암에 대한 정보도 차고 넘친다. 문제는 잘못된 암 정보. 맞지 않은 정보는 자칫 암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암에 대한 상식이 과연 올바른지 알아본다.

자료제공 한국건강관리협회, 중앙암등록본부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 수명까지 생존 시 암 발생률은 36.9%로 적어도 3명 중 1명 이상이 암에 걸릴 수 있다. 현재까지 암 경험자는 130만 명, 즉 우리나라 국민 45명 중 1명이 암에 걸린 적이 있거나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자연히 암에 대한 정보도 차고 넘친다. 문제는 잘못된 암 정보. 맞지 않은 정보는 자칫 암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주변에서 흔히 알고 있는 암에 대한 상식 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체크해본다.
 

CHECK 1
암은 분명히 전조증상이 있다?

사람들은 병에 걸리면 그전에 증상(전조증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암 같은 큰 병은 더욱 그럴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암은 대부분 초기, 중기에는 증상이 없다. 암이 발견됐다면 그것은 갑자기 새로 생겨난 게 아니라 최소 몇 년, 심지어 수십 년 전에 생겨난 것이다. 사람마다 다 달라 언제 발병이 시작됐는지 알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건강했는데 갑자기 암이 생겼다’는 것은 착각이다. 가족력이 있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주기적으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CHECK 2
민간요법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 암 환자의 50~60% 이상이 민간요법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항암치료의 보조요법이나 치료의 일부를 대체하는 대체요법, 심지어 치료의 전부로 사용하고 있다. 한때 유행하던 동충하초도 그런 예 중 하나다. 동충하초는 면역력 강화와 항암 효과를 기대해 쓰는 경우가 많지만 도움이 된다는 결정적 증거가 없다. 오히려 오염물질에 의한 납 중독이 문제가 된다. 민간요법은 대부분 과학적 효과가 증명되지 않으며 비싼 가격으로 비용이나 효과 면에서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다. 부작용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소화 장애나 설사, 독성 감염 등으로 인해 심신이 약해진 암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잔류 농약이나 중금속 등 안전성도 보장할 수 없다.
 

CHECK 3
위암·대장암 수술을 한 환자는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

큰 수술을 받으면 식욕은 떨어지고 체력은 저하돼 쉽게 회복하지 못하는 것을 흔히 본다. 수술 후 체중을 늘리고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육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항암제 투여로 체력이 저하된 경우 고단백·고칼로리 음식을 필수로 먹어야 한다. 일부에서는 육류 중 개고기가 체력 회복에 가장 좋다고 믿고 있다. 개고기 육질이 부드럽고 기름이 적어 그리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단백질 함량은 쇠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 등 다른 고기와 비슷하기 때문에 특별히 개고기가 회복에 더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없다.
 

CHECK 4
항산화·유기농 식품만 먹으면 암을 피할 수 있다?

유기농 식품과 유전자 조작이 되지 않은 식품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은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모든 식품에는 항산화 성분과 함께 발암 성분도 포함된 만큼 유기농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심할 수만은 없다. 가령, 알로에의 샤프롤, 파슬리에 들어 있는 소랄렌, 버섯의 셀레릴 하이드라진, 마늘에 들어 있는 이소시오시아네이트 등은 발암 작용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무리 좋은 유기농 식품이라도 한 가지만 먹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없다. 간혹 이런 식품을 영양제처럼 가공해서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다시마가 몸에 좋다고 해서 환약 형태로 만들어서 먹는 경우가 있지만 이 정도의 양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고 있는 요오드 양의 100배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암 예방을 위해서는 다양한 제철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CHECK 5
검진은 항상 좋다?

과도한 방사선 검진은 도리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사람들은 방사선을 사용하는 검진을 필요 이상 많이 받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의사가 불필요한 검진이라고 말려도 병원들을 돌아다니며 기어이 받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 검진은 건강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그러나 ‘CT 촬영’이나 ‘PET-CT’ 같은 검진은 다르다. 이때는 한 번 조사되는 방사선량이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허용된 1년치 방사선량과 엇비슷할 만큼 많은 양이다. 이런 검진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의료진과 상담하여 시행해야 한다. 특히 어린 나이에 CT 촬영을 비롯한 여러 가지 방사선 관련 검진과 치료를 자주 받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CHECK 6
암 진단은 사망 선고가 아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암 진단을 받는 순간 ‘암은 곧 사망 선고’라는 공포감에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지는 것을 흔히 보곤 한다. 암세포가 인체 기능을 약화시키고 정상 세포를 밀어내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순식간에 목숨을 앗아가지는 않는다. 물론 진행된 암은 치료에 장애 요인이 되기는 하지만 의사들이 의학적 분석이나 치료 방법을 정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병의 분류일 뿐이며, 개인 체력이나 병세에 따라 암과 더불어 수명 이상 삶을 더 영위할 수도 있다. 실제 의사들의 시한부 진단과는 달리 마음을 잡고 열심히 투병 생활을 해서 생존하는 사례를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암이 진행됐다고 하더라도 환자 스스로 나을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을 가지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하면 완치 혹은 완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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