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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속 쓰리고 입 냄새 심할 때

역류성 식도염 의심해봐야

2017-03-10 09:44

취재 : 황혜진 기자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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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식도 역류 질환, 이른바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여성들은 다이어트나 스키니 진 착용으로 인해 역류성 식도염에 시달리는 경우가 남성보다 많다.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과 예방법, 치료법을 알아보자.

도움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상부위장외과 박성수 교수
가끔씩 속이 쓰리고 헛구역질과 트림이 잦아져 몸의 이상을 느낀 30대 주부 A씨. 저절로 괜찮아질 거라 생각하며 두 달을 버티다 결국 병원을 찾았다. 점차 가슴이 쓰리고 식도가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 병원에서는 ‘위 식도 역류 질환’, 즉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했다.
 
 
역류성 식도염, 5년 만에 37% 증가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많아
 
A씨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다 역류성 식도염 판정을 받는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불규칙해진 탓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위 식도 역류 질환 환자는 해마다 늘어나 2010년 2백83만 명에서 2015년 3백86만 명으로 5년 만에 37%가량 증가했다.
 
성별 분포로 보면 2015년 기준으로 위 식도 역류 질환 때문에 병원을 찾는 여성이 2백22만 명인 데 비해 남성은 1백63만 명이다.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1.4배 더 많은 것. 전문가들은 스키니 진이나 거들처럼 배에 압박을 가하는 의상과 속옷의 착용, 무리한 다이어트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초기 증상은 소화불량과 비슷
심해지면 가슴이 타는 듯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 입구에 위산이 역류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식도와 위 사이에서 위산이 역류되는 것을 방지하는 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떨어지면 생긴다. 식도 괄약근은 평소에는 닫혀 있다가 음식을 먹거나 트림을 할 때만 열려야 하는데, 이 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느슨해지면 위에 있는 내용물이 위산과 함께 역류하게 된다.
 
초기 증상으로는 속 쓰림이나 헛구역질, 트림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이 같은 증상이 소화불량으로 여겨지기 쉽기 때문에 소화제를 먹거나 시간이 지나 저절로 나아지길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명치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것처럼 가슴이 쓰리고 타는 듯이 느껴지며 위액이나 위의 내용물이 역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고 쓴 맛을 호소하며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있다. 방치할 경우 식도암이나 후두암으로 발전하는 사례도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예방과 치료, 재발 방지까지
핵심은 생활습관 바꾸기
 
위 식도 역류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생활을 건강하게 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야식과 폭식, 과식이 가장 큰 적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상부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패턴을 바꾸는 것”이라며 “과식이나 고지방 음식을 피하고 취침 3시간 전에는 음식을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했다. 그러면서 “흡연자인 경우 금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술과 카페인, 초콜릿과 탄산음료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여성의 경우 꽉 끼는 바지와 보정 속옷을 입으면 복부의 압력을 높여 역류를 유발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위 식도 역류 질환 환자들은 가벼운 증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치료를 위해 약물을 처방한다. 위산의 분비를 억제해 식도 자극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대부분의 환자가 증세 호전을 경험한다. 하지만 약을 끊으면 곧바로 재발할 수 있어 의사가 처방한 기간을 지키는 한편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 만성화됐다면
수술 고려해봐야
 
20대 중반인 B씨는 5년 넘게 앓던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급격히 심해져 역류를 방지하는 ‘위저부주름술’을 받았다. 처방받은 약을 먹어도 그때뿐이었기 때문이다. B씨가 받은 수술은 위와 식도 경계를 근처의 위 조직으로 둘러 감싸줘 느슨해진 식도 근육을 다시 조여주는 복강경 수술법이다.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은 지 오래되어 그만큼 약물 복용 기간이 늘어났지만 차도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수술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위산분비억제제를 장기 복용할 경우 골다공증과 감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약물 중단 시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 속 쓰림이나 통증은 조절되지만 음식물 자체의 역류 증상 때문에 견디기 힘든 경우, 식도염이 진행돼 식도하부의 염증 정도가 심해진 경우라면 전문의와 상의해 수술을 고려해봐야 한다.
 
박성수 교수는 “국내 위 식도 역류 질환 환자의 100%가 약물치료에 의존하고 있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자체도 알지 못하고 있다”며 “서구에서는 항역류 수술이 매우 흔하게 시행되고 있어 미국의 경우 한 해 4만 명의 환자들이 수술을 통해 치료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연간 탈장 수술 건수와 비슷한 수치다.
 
이어 박 교수는 항역류 수술에 대해 “국내에서도 의료급여가 되며 비용도 저렴하다”며 “하부식도 괄약근 주변을 직접 수술로 교정하여 효과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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