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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여성암, 자궁암 바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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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5 09:27

글 :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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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약 4천8백만 명, 이 중 여성이 전체 인구의 50.3%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 건강은 규모의 측면이나 미래 세대의 건강 측면에서도 중요한 영역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여성들은 자신의 건강을 보호하고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덜 적극적이다. <여성조선>은 2016년 1월호부터 여성의 단골 질환을 주제로 증상과 원인, 예방과 치료에 대한 전문가와의 심도 깊은 인터뷰를 담은 건강 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달에는 정기검진만 꾸준히 받아도 발견 및 치료가 가능하고 완치율도 높은 대표적인 여성암 중 하나인 자궁암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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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연령대 낮아지고 자궁체부암 발병률 높아진다

자궁암은 유방암, 난소암, 갑상선암과 함께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여성 4대 암 중 하나다. 다른 암들에 비해 예방이나 치료가 쉽고 완치율이 높아 ‘착한 암’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가수 소향은 자궁근종으로 난소를 제거해 자연임신이 불가하다는 사연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고, 중국의 여배우 쑹원페이는 자궁암 말기로 투병 중 사망하기도 했다. 조짐이 보일 때가 돼서야 병원을 찾기보다는 미리 정기검진을 받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암은 크게 자궁경부암과 자궁체부암으로 나뉜다. 주웅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장은 두 가지 암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해부학적으로 발생 위치가 다릅니다. 자궁의 입구인 경부에 생기는 암이 자궁경부암, 자궁의 몸통 부분인 체부에 생기는 암이 자궁체부암이지요. 자궁경부암은 대부분 편평세포 종류이며 자궁체부암은 대부분 선세포 종류로, 두 가지 암은 완전히 다른 종류입니다.”
한국 여성들 사이에서는 자궁경부암이 많이 발견되는 데 반해 서구 여성들 사이에서는 자궁체부암이 흔하다. 이유는 무엇일까.
“자궁체부암은 비만, 당뇨, 운동부족, 적은 출산 등 생활습관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인자들이 동양인보다는 서양인에게 더 많기 때문에 서구 여성에게 흔한 것이죠. 반면 자궁경부암은 조기검진 프로그램이 잘 정착된 서구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점차 줄어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점차 서구적 식생활습관이 일반화되면서 자궁체부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발병 연령대에서도 나타난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과거에는 주로 40대 이후에 주로 발병했지만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서 시작되는 질병인데, 이 감염은 성관계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정확한 통계조사는 없지만 과거보다 성관계 시작 연령이 낮아지고 성관계 파트너 수가 더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나이가 젊다고 해서 자궁의 건강을 과신하기는 이르다.
“자궁경부암은 세포변성에서 상피암 단계를 거쳐 생겨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정기검진에서 발견이 되는데, 이 경우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오히려 증상이 있는 자궁경부암은 2기 이상의 진행성 암인 경우가 많지요. 반면 자궁체부암은 질 출혈이 흔합니다. 특히 폐경기 이후의 질 출혈이나 생리주기가 아닌 시점에서의 선홍색 출혈 등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초음파 검사와 세포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초기 암 생존율 95% 이상,
말기는 50% 이하

자궁경부암은 유일하게 예방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암이다. 현재 국내에서 권장하는 접종 연령은 9~26세. 가능하면 성생활이 시작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궁암이 초기에 발견되면 95% 이상의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기 암의 경우 자궁절제를 하지 않는 이른바 ‘가임력 보존 수술’이 가능하므로 치료 후에도 임신, 출산을 기대할 수 있지요. 중기 암은 생존율 70~80%, 말기는 50% 이하로 봅니다.”
초·중·말기에 따른 자궁암 치료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초기에는 자궁 전체를 들어내지 않아도 되는 가임력 보존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중기에는 자궁 절제 수술에 추가하여 림프선 절제까지 해야 하며, 수술 후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를 더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기 환자는 수술이 불가능하여 방사선치료 혹은 항암치료를 하게 되지만, 이 경우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치료 후에도 꾸준히 병원을 방문해 재발이 있는지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특히 자궁경부암이나 자궁체부암의 경우 초기가 아니라면 자궁 적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기검진이 중요하다. 만약 자궁암에 걸렸다면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있는 영양 섭취를 해야 치료와 회복에 도움이 된다.
“자궁암에 걸린 이후라도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균형 잡힌 영양 공급에 신경 써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면 암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치료 종료 후 재발 방지에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 교수에게 평소 어떤 습관을 갖는 것이 자궁암 예방에 효과적인지 물었다.
“자궁경부암은 예방백신 접종, 정기검진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궁체부암의 경우는 적정체중 유지, 규칙적인 운동, 적색육 과다 섭취 제한 등의 습관이 중요합니다.

비슷한 듯 다른 여성암,
난소암

난소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 50~70세 사이에 제일 많이 발생한다. 난소암의 약 90%를 차지하는 상피성 난소암은 대부분 3기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5년 생존율이 40%가 채 되지 않는다.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 중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도 유전적으로 난소암 인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예방적 난소절제술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95% 이상의 대다수 난소암은 가족력이 없는 환자에게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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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전문의 김종혁 교수 인터뷰

“여성의 상징 자궁, 꾸준한 관심이 답”

유방암, 난소암과 함께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질병, 자궁암. 전문가는 꾸준한 건강검진으로 자궁암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극복을 위한 첫걸음은 자궁암에 대해 잘 아는 것이다. 여성 단골 질환인 자궁암의 원인과 증상, 예방과 치료법을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종혁 교수를 만나 들어봤다.

자궁암은 갑상선암, 유방암과 함께 생존율이 높은 암 중 하나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의 5년 상대생존율(해당기간 중 발생한 암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추정한 것)은 2009~2013년 구간의 경우 80.1%이다. 또한 자궁경부암은 백신을 통한 예방도 가능하다.
이처럼 자궁암은 조기진단 비율이 높고 예후도 좋다. 그러나 이것이 자궁암을 가볍게 생각해도 된다거나 무관심 속에 방치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여성을 상징하는 기관인 자궁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리와 예방이 필수다.
이달에는 김종혁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를 만나 자궁암에 대해 들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국립암연구소(NCI)에서 연수한 김 교수는 미국부인암연구회(GOG), 대한부인암연구회(KGOG), 국제부인암학회(IGCS)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피터 드러커가 살린 의사들; 대학병원 편>이 있다.

‘후진국형’ 자궁경부암 vs ‘선진국형’ 자궁체부암

자궁암이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 여성의 생식기인 자궁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통칭해 부르는 질병이다. 여성의 생식기인 자궁은 난소, 나팔관, 수정란이 착상하고 아이가 자라는 몸체 부분을 일컫는 자궁체부와 정자가 들어가는 경로인 자궁경부로 나뉘는데, 암 발생 부위에 따라 자궁체부암과 자궁경부암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자궁체부암과 자궁경부암은 어떻게 다른가?

자궁에 발생하기 때문에 두 가지를 함께 묶어 자궁암으로 부르고 있지만, 발생 부위만 다른 것이 아니라 원인, 증상, 특성이 전혀 다르다. 전혀 다른 암종이라고 봐야 한다.

먼저 자궁경부암에 대해 설명해달라.

자궁경부암은 많이 알려진 것처럼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에 의해 생기는 일종의 성병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성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에 일어나는 성 접촉으로 인해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형증이라는 전암 단계의 병변을 가지게 된다. 이 병변이 침윤성 암으로 발전한 것이 자궁경부암이다.

그렇다면 자궁체부암은 어떤 질병인가?

자궁체부암은 자궁근육에 생기는 암인 ‘자궁육종’과 내막에 생기는 ‘자궁내막암’으로 나뉘는데, 대부분의 자궁체부암은 자궁내막암이다. 태아가 자랄 수 있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 자궁 내막이 자라다가 탈락되는 현상이 생리인데, 이런 현상이 자주 반복되면서 자궁 내막 세포가 유전적 변이를 일으켜 암이 자라게 되는 것이 자궁내막암이다.

자궁경부암과 자궁체부암에 또 다른 차이가 있나?

발생 연령대의 차이도 크다. 자궁경부암은 성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체내에 잠복해 있다가 40대에 주로 발생한다. 반면 자궁체부암의 경우 폐경 이후인 60대에 주로 생기는 편인데, 초경 시기가 빨라지고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의 대사성 질환이 늘어나면서 발생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발생 빈도에도 차이가 있나?

우리나라의 경우 자궁경부암 발생 빈도가 현저히 높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자궁경부암 발생율은 3.3%로 높은 편이 아니다. 자궁체부암은 조사 순위에서 아예 빠져 있다. 다만 발생 빈도는 변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가 201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여성 10만 명당 18.4명에서 14.9명으로 약 20% 감소했다. 반대로 자궁체부암 발생률은 여성 10만 명당 3.9명에서 7.7명으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발병률은 더 크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중 발병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빈도가 높았다. 당시 여성암 4분의 1이 자궁경부암이었다. 당시 자궁체부암 환자는 병동에 한두 명 있을까 말까 한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하루에 몇 차례씩 자궁체부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자궁경부암 발생 빈도가 줄고 자궁체부암이 발병률이 증가하는 이유가 있나?

아무래도 환경 변화가 가장 크다. 자궁경부암은 후진국형 질병, 자궁체부암은 선진국형 질병으로 분류한다. 앞서 설명한대로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고 자궁체부암의 경우 생리를 하는 기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안전한 성생활, 위생적인 환경 등의 이유로 자궁경부암이 줄어든 반면, 초경 연령이 빨라지고 출산이 늦어진 데다 자녀 수도 줄어들면서 자궁체부암 발생률이 늘고 있다. 자궁체부암은 비만, 당뇨, 고혈압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과거 여성들은 영양이 부족했지만 최근에는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젊은 여성들도 자궁체부암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꾸준한 건강검진도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을까?

그렇다. 자궁경부암은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조기진단만 잘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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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백신,
9~15세 사이에 맞으면 좋다


절대적 수치만 따지면 여전히 자궁경부암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이유가 있나?

외국에서도 우리나라의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보면 신기해한다. 자궁경부암 케이스가 많은 나라들은 대부분 후진국인데 우리나라는 선진국 문턱에 있는 국가임에도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높다. 후진국의 경우 선진국에서 제휴해 연구하려고 해도 한계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의학 수준이 높으면서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높으니 학회에 갈 때마다 외국 의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인유두종 바이러스 유병률이 높다. 지역적 특성인지 생활습관의 특성인지 알 수 없지만, 한 시점에서 성생활을 하는 여성을 집어 체크하면 15~20% 가까이 인유두종 바이러스 반응이 양성으로 나온다. 일생을 따지면 80%의 여성이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스럽게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생활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건전한 성생활이 기본이다.

자궁경부암은 백신이 개발되어 있다. 백신의 효과는 어떠한가?

연구에 의하면 백신을 맞고 자궁경부암에 걸린 사람은 없다. 물론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았다고 정기검진을 안 해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백신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인유두종 바이러스 유형이 100가지 정도 된다. 그중 생식기에 생기는 바이러스가 60여 가지인데, 모든 바이러스에 해당하는 백신을 개발할 수는 없지만 현재 개발된 백신을 통해 고위험 유형인 16번, 18번 유형에 대응할 수 있다. 아무래도 비용이 싸지 않고 세 번이나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백신의 효과는 입증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아주 젊은 나이인 경우 백신을 두 번만 맞아도 된다는 결과도 있고, 한 번만 맞아도 되는 방향으로 연구를 해서 비용을 줄이려는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어린 나이에 맞을수록 효과가 좋은가?

면역력이 좋은 어린 나이에 맞으면 효과는 더 좋다. 중학교 때 맞아야 가장 좋고, 9세 이상만 되면 맞을 수 있으니 9세에서 15세 사이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 그때 접종하지 못했다면 성생활 시작 이전에 맞으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미국의 권장 접종 시기는 11세~12세이고, 우리나라의 권장 접종 시기는 15~17세다.

폐경 이후의 여성이나 중년의 여성들도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효과를 볼 수 있나?

젊은 나이에 맞는 것보다 효과는 떨어지지만, 최근 개정된 임상접종 지침에 따르면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4가 백신의 경우 45세, 2가 백신의 경우 55세까지 접종 가능하다. 자궁경부암은 두 차례 고위험 시기가 있는데 40대가 그 첫 번째 시기고 두 번째가 70대다. 바이러스가 체내에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인 70대 이후에 자궁경부암으로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다. 폐경 이후에도 자궁체부암뿐 아니라 자궁경부암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자궁 질병 중 자궁근종도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질병인가?

자궁 근육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자궁은 아이를 담는 기관으로 근육, 내막층, 복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근육에 생기는 종양이 자궁근종이고, 이것이 악성으로 변하면 자궁육종이 된다. 자궁육종은 암의 일종으로 발병률이 높지 않다. 근종은 일반적으로 전체 여성의 30%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는 근종 환자 중 10%에 불과하다.

자궁근종과 자궁암은 연관이 있나?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근종이 있는 사람은 여성호르몬 수치가 높고, 호르몬이 높은 사람은 자궁내막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또 대개 근종이 있는 사람은 생리도 늦게까지 하는 경우가 있으니 확률이 높을 수는 있지만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봐야 한다.

자궁암 예방?
식습관보다는 꾸준한 정기검진


자궁암은 완치율이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이유가 있나?

암의 대부분이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자궁경부암이나 자궁체부암은 출혈이라는 신호가 있기 때문에 조기검진이 가능하다. 자궁경부암과 자궁체부암 모두 초기인 경우 완치율이 90%에 가깝고 3기나 4기라고 해도 완치가 가능한 경우도 많다.

자궁암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

상피내암의 경우 가급적이면 절제 없이 약물치료를 하려고 연구하고 있으나, 아직 효과가 명학히 입증된 약물이 없어서 원추 절제를 통한 병변 부위 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수술적 치료 후 임신에는 큰 영향은 없나?

대부분은 큰 영향이 없다. 물론 치료가 반복돼서 자궁을 제거하는 경우에는 물론 임신이 불가능하겠지만 일반적인 원추 절제로는 임신에 영향이 없다.

어느 정도로 심각해야 자궁 절제까지 가게 되는가?

일반적으로는 고등급 병변을 넘어 침윤성 암이 되어야 자궁 적출을 고려한다. 고등급 병변이라고 불리는 상피내암의 대부분은 자궁을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

자궁암의 초기증상은 출혈밖에 없는가?

인터넷에 많이 알려진 자가진단법 중 ‘허리 통증’을 자궁암 증상이라고 적은 글도 봤다. 자궁경부암이 많이 진행됐을 때 요통이 있을 수 있지만 요통만으로 자궁경부암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출혈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전암병변인 경우에는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니 정기검진이 필수다. 우리나라는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에 자궁경부암이 포함되어 있어 반드시 2년에 한 번 정기검진을 받도록 되어 있다. 세포 검사가 100% 정확하지는 않고, 병변이 있어도 20~30%는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학회에서는 매년 검진을 추천한다. 

정기검진 시작 나이는 언제가 적당할까?

이론적으로는 생리를 시작하는 나이부터 산부인과와 친하게 지낼 필요가 있지만, 모든 여성에게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받으라고 할 수는 없다. 성생활을 시작하면 꾸준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성생활을 하지 않은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위험은 줄어들 수 있지만 난소암이나 자궁내막암 위험은 더 높다. 성생활 유무와 상관없이 산부인과 검진은 꼭 필요하다. 또 생리불순이나 불규칙적 출혈 등 자각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즉각 산부인과를 찾아 상담해야 한다. 간혹 젊은 여성들 중에서도 내막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나이가 어리거나 성생활을 하지 않는다고 안심하면 안 된다.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일단 자궁경부암은 음식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 물론 면역력은 모든 질병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면역력을 강화하면 확률은 떨어진다. 그렇지만 자궁만을 위한 보양식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서구형 질병인 자궁체부암은 식습관의 영향이 클 것 같은데, 어떤가?

자궁체부암의 경우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여성호르몬을 올리는 석류 추출물 등을 다량 복용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겠지만, 석류 차나 주스에 들어 있는 수준으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비만은 상당히 영향이 크기 때문에 건강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자궁암은 폐경 이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폐경 이후에는 자궁체부암을 조심해야 한다. 앞서 말한 대로 면역력 약화에 따라 자궁경부암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일단 폐경이 되고 나면 호르몬 치료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간혹 ‘호르몬이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말 때문에 호르몬제 복용을 내키지 않아 하는 분들이 있다. 호르몬제를 먹으면 유방암 발생률은 올라가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1만 명 중 유방암 발생 환자가 4명인데 호르몬제를 먹은 사람 중에는 1만 명 중 5명이 발생한다. 암이 무서워서 호르몬제를 먹지 않는다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대장암 발생률이 훨씬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유방암보다 대장암이 훨씬 위험한 병이다.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일단 폐경 이후 60세까지는 호르몬제를 복용하고, 그 이후에는 심혈관이나 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해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자궁암을 피하기 위한 방법을 정리한다면?

우리나라는 경제 수준에 비해 자궁경부암 발생 비율이 높은 나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율은 미미한 실정이라 안타깝다. 자궁암은 꾸준한 정기검진, 백신 접종 등 관심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고 암 발병 이후에도 완치가 가능하다. 관심이 건강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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