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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찾아온 장모님의 예쁜 치매 -동네 병원 김철수 원장

내 인생의 갑자기, 그리고 반드시

2014-07-08 16:18

인생이라는 것이 계획한 데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의지를 갖고 ‘반드시’ 이뤄내는 일이 있는가 하면,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일들도 생기게 마련이다.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당황하지 않고 잘 마무리할 수 있지만, 내게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벌어진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우리 이웃의 인생에서 일어나는 ‘내 인생의 갑자기 그리고 반드시’를 통해 우리 인생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면 어떨까?

25년째 같은 자리에서 동네 병원 가정주치의로 양의학과 한의학을 접목해 환자를 살뜰히 치료하고 있는 킴스패밀리의원의 김철수 원장. 그를 전문적인 치매 치료의 길로 이끈 인생 ‘갑자기’와 ‘반드시’에 대한 이야기. 


- 혼자 지내시면서 외로움과 서운함이 쌓였나 싶었다는 장모님의 변화.
본격적인 치매 증상이 시작되면서 한 집에서 모시고 된 장모님과 김철수 원장.


내 인생의 갑자기…
4년 전 갑자기 찾아온 장모님의 치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처럼 치매 환자를 돌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고 지치는 일이다. 그런데 그런 일이 자신 혹은 내 가족에게 갑자기 일어난다면 어떨까. 치매를 앓고 있는 장모님을 직접 보살피며 치매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의사이자 한의사 김철수 원장. 그 역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생기는 현실은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장모님께 치매가 생기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워낙 영민하신 분이셨거든요. 올해로 84세이신데 4년 전쯤 증상이 나타났죠. 집을 찾아 헤매시거나 은행 업무를 벅차하셨어요. 전에 없던 깜빡깜빡하는 증상에 처음에는 ‘설마’하다가 모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니 알츠하이머 치매가 의심된다더군요. 그때부터 약을 먹으면서 진행을 늦추는 관리를 꾸준히 해왔어요.” 

갑작스럽게 시작된 장모님의 병. 아내 뿐 아니라 사위인 그는 당황스러웠지만 돌이킬 수도 없는 상황. 꾸준히 치료를 병행하며 상황을 현실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부부의 희망과는 달리 장모님의 상태는 빠르게 악화되었다. 

“자존심과 자립심이 강하신 분이셨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갑자기 화를 내며 언성을 높이시는 일이 잦아지셨어요. 평소 잘 드시던 아내가 싸다 준 반찬도 손도 안 대시며 그런 반찬이 있었냐고 되레 물어보시는 거예요. 그제야 집 안 구석구석을 둘러보니 그 깔끔하던 장모님 집이 엉망이더라고요.” 


- 4년 전 치매 증상이 나타난 장모님을 돌보며 생활에 많은 변화를 겪은 김철수 원장.
갑작스러운 상황을 마주하며 힘들 때도 많았지만, 가족이 힘을 합해 지혜롭게 잘 이겨가고 있다.
 

그저 ‘연세가 들어 깜빡거리시는 거겠지’ 생각하며 자연스레 나이 들어가는 과정으로만 받아들였지만, 상태가 심각했다. 장모님은 더는 혼자 생활이 어려워 보였고, 김 원장의 집으로 모셔 함께 살기 시작했다. 

“아내도 일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식구는 가사 일을 자율적으로 분담하면서 살았어요. 하지만 장모님을 모시는 순간부터 순식간에 상황이 달라져야만 했죠. 우선 장모님을 모시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오전 9시부터 7시까지 장모님을 돌봐 줄 가사도우미를 구했어요.” 

그러나 장모님과 함께 살게 되면서 생활습관의 사소한 차이가 잦은 갈등의 원인이 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장모님은 새로운 환경에 맞게 바뀌어야 하고, 그의 가족도 장모님을 배려하며 지금껏 살아온 환경을 변화시켜야 했다. 치매에 걸린 장모한테 변화는 그 자체로 시련이었고, 그 시련은 가족들에게 더 크나큰 시련이 되기도 했다. 

“치매는 환자 가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요. 치매 환자가 생기면 가족들은 치매에 대한 의학적인 지식뿐 아니라 치매 환자를 대하는 태도나 치매 환자와의 소통법을 배워야 하죠. 우선 치매 걸리기 이전의 모습과 비교하지 말고 치매 환자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해요. 그리고 치매 환자에게 말을 할 때는 요점만 간단하게 하되, 기억하기 쉽도록 반복해 주는 것이 좋아요. 무조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막는 대신 작은 소일거리를 주어 자신이 가족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 까치발을 들고 신발장 높은 곳의 신발을 꺼내다 넘어져 골절로
병원에 입원하신 장모님. 그 일로 딸과 사위는 마음고생이 많았다고.
 

가족들의 지극한 보살핌과 김 원장의 치료로 장모님의 중증 치매 증상은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긍정적인 회복을 보였다. 얼마 전에는 지방선거 투표도 직접 하며 사위와 농담까지 주고받을 정도로 많이 호전됐다. 

“치매 가족이 있는 분은 포기하지 말고 용기를 내시기 바라요. 제가 겪었기 때문에 얼마나 힘들고 두려운지 잘 알아요. 하지만 그럴수록 가족이 협력해 방법을 찾고 연구해야 하죠. 치매 환자도 중요하지만 돌보는 가족의 정신적, 육체적 휴식과 건강관리도 매우 중요해요. 치매는 장기적이기 때문에 돌보는 가족이 건강해야 치매 환자를 밝게 돌볼 수 있어요.” 

100세 시대 치매는 누구에게나 예약된 손님과 같다는 김철수 원장. 충분히 자신의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인 만큼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치료와 요양을 함께할 수 있는 병원으로 옮기는 날.
퇴원 준비에 신이 나신 장모님의 모습.
 

내 인생의 반드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모두 이뤄진다
 

김철수 원장은 여느 의사와 다르다. 그는 25년째 양의학과 한의학을 접목해 환자들을 치료하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한의사다. 남들은 어렵다는 의학의 두 분야를 다 공부했다니 투철한 목표를 갖고 도전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그는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저는 어릴 적부터 남들과 사고하는 것이 조금 달랐어요. 틀에 박힌 공부를 싫어했죠. 그리고 ‘반드시 의사가 될 거야’, ‘반드시 한의사가 되고야 말겠어’ 같은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그저 상황에 맞게 내게 필요하거나 호기심이 가는 것들을 공부했고, 그러다 보니 지금 양•한방 통합치료를 하게 된 거 같아요.” 

그는 다른 의사들과 달리 양방이나 한방 어느 한쪽에 치우쳐 환자를 보지 않는다. 기존의 짜인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 한 명, 한 명을 꼼꼼히 살피고 양방과 한방을 접목해 각자에게 맞는 새로운 치료를 시도한다. 

“뭐든 고정관념을 갖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요. 인생은 반드시가 없어요. 상황에 맞게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하면 뭐든 꼭 이뤄지는 거 같아요. 그렇게 하나하나 이뤄내는 게 인생인 거죠. 지금 이렇게 긍정적인 치매 치료 효과를 이뤄낸 것도 의사 사위로서 치매를 앓고 이는 장모님을 치료하기 위해서였죠. 이렇게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한다면 나중에 되돌아봤을 때 내 인생에서 반드시 이뤄낸 게 많아지겠죠.(웃음)” 


- 장모님의 치매 악화가 큰 계기가 되었다는 김철수 원장.
그는 현재 양한방 통합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한방 치매예방 치료약을 개발해 현재 임상, 치료 과정에 있다.


tip
동네 병원 김철수 박사가 일러주는 생활 속 치매 예방 법
  

1 적당한 긴장이 있어야 한다. 타성에 젖어 살면 안 된다.
2 매일 땀나게 운동한다.
3 엉덩이가 가벼워야 한다. 자주 움직이는 것이 좋다.
4 하기 싫더라도 끝까지 하고 꼼꼼하게 한다.
5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고 변화에 빨리 적응하고 의욕적인 생활을 한다.
6 화를 녹이는, 더 나아가 화가 생기지 않게 마음을 단련한다.
7 논리적 사고를 한다. 표현과 말을 조리 있게 한다.
8 항상 기억하는 습관을 가진다. 매일 영어 단어 2개, 한자 숙어 1개라도 외우고 공부한다.
9 일기를 쓴다. 내가 옳은 길로 가는지, 고쳐야 할 문제가 있는지 돌보고 개선한다.
10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를 의미 있고 활력 있게 살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11 아침, 저녁 창문을 열어 집안의 공기를 충분히 바꾸고 산소 농도가 높아지도록 한다.
12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13 술을 자주 먹거나 과음하지 않는다.
14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의 의존도를 줄인다. 목적지까지 어떻게 가야 할지 생각해본다.
15 청각적 자극에 귀 기울인다. 오케스트라 연주 중 바이올린 소리만 집중해서 들어본다.
16 여러 가지 감각과 감정을 느껴본다.
17 사회생활을 적극적으로 하고, 불편하고 까다로운 친구와도 잘 지내도록 노력한다.
18 편한 것만 찾지 말고 불편함도 즐긴다.
19 절제된 식사와 체중, 혈당, 고지혈증, 혈압 관리를 철저히 해 혈관 노화를 늦춘다. 
20 과도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되도록 빨리 해소한다. 


※ 이 기사는 삼성생명 스마트라이프디자인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기사입니다.

 



 내 인생의 갑자기, 그리고 반드시_다른 기사 보기
>> 늦깎이 고등학생 된 CEO, 동양북스 김태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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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끝에서 답을 찾다, ‘아빠 살아남기 연구소’ 탁계관 대표 
http://www.smartlifedesign.co.kr/cms/housing/coummunities/1203951_1273.do

>> ‘갑자기’는 곧 ‘기회’다, 자녀경영연구소 최효찬 대표  
http://www.smartlifedesign.co.kr/cms/housing/coummunities/1203954_1273.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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