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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김윤옥의 한식’ 레시피 시연하던 날

세계인이 즐기는 건강 한식을 꿈꾸다

2014-03-13 17:27

지난달 서울서 열린 G20 회의는 한식의 맛과 품위를 널리 알릴 기회이기도 했다. 한식세계화추진단 명예위원장인 대통령부인 김윤옥 여사는 회의 기간 중 한식 오찬 메뉴를 직접 챙겼고 <김윤옥의 한식이야기>를 펴내 주목받았다. 김 여사는 이 책에서 손주들에게 즐겨 만들어주는 돼지불고기, 파전같은 소박하고 따뜻한 음식을 소개했다. <여성조선>은 G20 회의 직후 경기도 양평 엘렌킴머피갤러리에서 <김윤옥 여사 레서피> 시연회를 열고 한식의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김윤옥 여사의 G20 한식과 <김윤옥의 한식 이야기> 속 음식 시연회는 값비싼 재료가 아닌 우리 주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서민적 식재료를 이용해 품위 있고 고급한 상차림을 시도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전채부터 후식까지 7개 코스로 차린 이날 시연회의 첫 번째 요리는 잡채와 해물파전. 영부인이 만드는 음식 중 대통령이 으뜸으로 자랑한다는 김윤옥표 닭강정, 손자 손녀가 오면 꼭 만들어준다는 돼지불고기, 그리고 신혼 때부터 지금까지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남편 기운 돋워 주는 달걀솥밥’이 이어졌다.     
시연회에는 정운천 한식재단 이사장과 부인 최경선 여사, 로레알 코리아 리처드 생베르 대표와 부인 샹탈 여사, 폴 생크 인터컨티넨탈 호텔 F&B 총 매니저와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최정화 교수, 한윤주 콩두 대표, 전주대 배혜화 교수, 나탈리아 버그 한국프랑코포니아 회장, 미리암 카라스코 한국 프랑코포니아 자원봉사팀장, 엔리코 올리비에리 타이거 인터내셔널 이사, 엘렌 킴 머피 갤러리 대표인 엘렌 킴 머피 부부가 참석했다. 
 

음식들이 맛있을 뿐만 아니라 보기에도 아름다워 즐거웠습니다. 특히 달걀밥은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요리였어요. 먹어보니 맛도 정말 좋았답니다.
-리처드 생베르(로레알 코리아 대표·위 왼쪽 사진)

영부인이 자국의 전통 음식에 대한 애정을 갖고 책을 써서 세계에 알린다는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유럽 사람들은 자국의 요리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보는 만큼, 영부인은 최고의 프로모터가 될 수 있지요. 세계 사람들에게 한식이 어떤 요리인지 알려줄 수 있는 멋진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막걸리 칵테일 과 잡채, 파전이 참 잘 어울렸어요.
-엔리코 올리비에리(소믈리에, 타이거 인터내셔널 마케팅 이사)

매콤한 돼지고기불고기부터 달걀밥까지 모든 음식이 맛있었어요.
-나탈리아 버그(한국 프랑코포니아 회장)

돼지불고기와 닭강정의 매운 맛의 조화가 신비로웠어요. 단맛과 매운맛, 고기의 담백한 맛 이 세 가지가 잘 어우러져 새로운 맛으로 재탄생되는 것 같아요. 맵지만 계속해서 먹게 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 것 같아요. 달걀밥에 들어 있는 날달걀의 노른자가 고소해서 맛있었어요. 미역옹심이에 들어 있는 하얀 것이 메추리알인 줄 알고 먹다가 쫄깃한 식감이 느껴져 깜짝 놀랐답니다.
-미리암 카라스코(한국 프랑코포니아 자원봉사자)

이렇게 맛있는 메뉴를 접하는 대통령이 부럽습니다. 특히 매콤한 맛이 나는 돼지불고기가 맛있네요.
-Mr. 머피(엘렌 킴 머피 갤러리 대표)

 

해물파전 

“신선한 해물과 달큰한 파 내음이 어우러진 해물파전이 서양의 피자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막걸리 안주로도 그만인데다, 둥글넓적 부치면 나누어 먹는 정도 새록새록 하지요.” 

재료 쪽파 200g, 물오징어·새우살 100g, 다진 쇠고기 50g, 밀가루 1컵, 부침가루 컵, 물 2컵, 식용유 적당량 고기 및 해물 양념 국간장 작은술, 다진 마늘 작은술, 참기름 약간 초간장 간장 4큰술, 식초 2큰술, 참기름·깨소금 큰술씩, 물 1큰술 

만드는 법 
1 쪽파는 손질해서 손바닥 길이 정도로 큼직하게 썰고 새우살은 소금물에 흔들어 건진다.
2 오징어는 껍질을 벗겨 잘게 채 썬 다음 새우살, 다진 쇠고기와 한데 담아 양념을 넣고 버무린다. 
3 볼에 밀가루와 부침가루를 8:2의 비율로 섞어 넣고 물을 부어 고루 저은 뒤 쪽파와 고기, 해물을 넣어 섞는다. 이때 위에 얹을 해물을 조금씩 남긴다. 
4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한 국자씩 떠 넣어 둥글게 편 뒤 남겨둔 재료를 위에 얹어 앞뒤로 노릇하게 지진다. 
5 손님상에 낼 때는 한입 크기로 먹기 좋게 잘라 초간장을 곁들인다.

  

달걀돌솥밥

“신혼 때부터 대통령이 된 지금까지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를 딱 하나 꼽으라면 변함없이 이 요리입니다. 지금도 입맛이 없다 하면 이것부터 찾으시지요.”

재료 불린 쌀 컵, 달걀 1개, 간장 1큰술, 물 컵

만드는 법 
1 돌솥이나 뚝배기에 불린 쌀을 넣고 밥물을 부어 밥을 짓는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추고 밥물이 잦아들 때까지 두었다가 불을 끈 다음 약 10~15분간 뚜껑을 덮은 채로 두어 뜸을 들인다. 
2 밥의 가운데를 숟가락으로 판 다음 달걀을 깨뜨려 넣고 밥을 다시 덮는다. 뚜껑을 닫아서 잠시 두었다가 간장을 부어 밥을 골고루 비벼 낸다. 입맛에 따라 참기름을 넣고 비벼 먹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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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무한 가능성을 재발견하던 날

한식의 가장 큰 매력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그 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음식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윤옥 여사는 “귀한 손님이 많이 오시는 때를 맞아 한식 문화를 소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알게 되면 더 사랑하게 된다는 말도 있듯이 더 많은 세계인들이 한식을 제대로 알면 좋겠다”고 말해왔다. 이런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서일까. 시연회에서 재현한 김윤옥 여사의 G20 한식오찬과 <김윤옥의 한식이야기> 음식들은 이날 참석한 주한 외국인 오피니언 리더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식단을 짜고 테이블 세팅, 푸드 스타일링을 진행한 한윤주 콩두 대표는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같이 비싸지 않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해 외국인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상차림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 김윤옥 여사 한식의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의 레서피를 조리로 실현해낸 김진래 셰프는 “담백하면서도 매콤한 자극이 있고,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린 조리법이 한식 세계화의 가능성을 더욱 넓게 했다”고 기뻐했다. 시연회 메뉴 중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뜻밖에 달걀돌솥밥. 외국 손님들은 특히 달걀노른자와 참기름의 고소한 맛을 높이 샀다. 매콤한 닭강정과 돼지불고기, 막걸리 칵테일에도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을 보며 한식 세계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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