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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리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정민의 the styling

2014-03-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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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되고 절제된, 그리고 실험적인 스타일링으로 잡지, 광고, TV 등 모든 분야를 넘나드는 대한민국 대표
푸드&리빙 크리에티브 디렉터 김정민 실장. 스타일에 관한 그녀의 감각 있는 제안들.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정민

Q 실장님의 작업들을 보면 절제돼 있으면서 군더더기가 없어요. 구도와 공간의 미가 느껴져요.
저는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이 좋은 스타일링이라고 생각해요. 자연스럽고 여백의 미가 있는 스타일링, 억지로 치장하지 않은 느낌, 그런 것들을 좋아하거든요. 여백의 미는 중요해요. 모든 스타일링은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니까요. 중심에 포커스하려면 산만해서는 안 되죠.  

Q 원래 파슨스 디자인 스쿨과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대학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셨잖아요. 그런 분이 좀 의외예요. 화려한 그래픽이 연상되는데.
학교 다닐 때도 그랬어요. 제가 했던 과제나 프로젝트들 모두 정적이고 절제된 동양적인 느낌의 작업들이 많았어요. 일부러 ‘그렇게 해야지’가 아니라 제 안에 그런 것들을 선호하는 감성들이 있나 봐요. 대학원 다닐 때 스타일을 바꿔보고 싶어서 담당 교수와 상담했는데 그러더라고요. ‘왜 바꾸지? 그게 당신 스타일인데. 그걸 더 발전시키면 되는 것’이라고요. 

Q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요?
영화도 많이 보고 그림도 많이 보세요. 저는 스타일링 강의 첫 시간에 영화 <가타카> 보기를 과제로 내줘요. 또 음악도 많이 들으시고요. 그렇게 하다 보면 자신만의 취향이 생기거든요. 더 발전하면 그게 자신의 스타일이 되는 거죠.

Q 스타일리시한 테이블세팅 팁을 알려주신다면요?
저는 세팅 그릇이라는 게 없어요. 그릇이 다 달라도 세팅할 수 있어요.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만 응용하면 돼요. 예를 들어 밥그릇 국그릇이 꼭 세트일 필요는 없어요. 옆 사람과 내 것이 같지 않아도 되고요. 한 가지 룰만 지키면 돼요. 서로 다르더라도 재질을 같게 맞추거나 컬러를 맞추는 거죠. 예를 들어 유리와 도자기 소재 그릇을 섞지 않고 되도록이면 도자기 그릇만 사용하는 거죠. 컬러는 다 달라도 돼요. 여기에 숟가락 세트를 통일하거나 물 잔을 통하거나 매트리스를 통일하는 식으로 하면 완벽한 세팅이 완성돼요. 매트리스나 냅킨 같은 건 동대문 시장에서 취향에 맞는 천을 끊어다 박음질만 해주면 완성되거든요. 여러 장 만들어두면 활용도도 높아요. 꼭 돈을 많이 들여야 스타일링이 근사해지는 건 아니에요.

Q 매일 차리는 식탁에서의 색다른 아이디어는 뭐가 있을까요? 
일품요리를 내보세요. 거기에 반찬 두세 가지 정도 놓고요. 그리고 개인마다 큰 디너 플레이트 위에 밥만 떠 주고 앞 접시 겸용으로 사용해보세요.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또 식사가 끝난 후에는 반찬 뚜껑만 닫아서 넣으면 되니까 설거지도 많지 않고요. 물론 손님 초대 때에도 활용할 수 있어요.
 
Q 살림을 하다 보면 그런 테이블세팅이나 주방 꾸미기가 귀찮게 느껴지기도 해요.
옷은 근사하게 입으면서 음식은 아무 거나 먹는 사람을 보면 속상해요. 자기 몸으로 들어가는 건데 그러면 안 되죠. 우리 가족 먹는 것부터 잘 챙겨야죠. 남들보다 가족을 더 대우해줘야 하잖아요. 손님도 중요하지만 내 남편, 내 아이들이 먹는 식재료랑 그릇을 귀하게 여기는 건 당연해요. 저는 혼자 식사를 할 때도 차려 먹어요. 근사하게 차린다는 게 아니라 최소한의 세팅은 한다는 거죠. 저 스스로를 대접하는 기분으로요. 
Q <제철미학1 생선>, <후루룩 누들> 등 직접 개발한 메뉴들로 요리책도 내셨죠?
어머니 요리 솜씨가 정말 좋으세요. 음식 만들면서 간을 안 보세요. 그야말로 손맛이죠. 자식들이 배고프다고 하면 밤 12시에도 쌀 씻어서 밥상 차려내는 분이셨어요. 그런 감동은 잊지 못하죠. 또 우리 자식들 입에 들어가는 건데 좋은 재료 써야 한다고 고집하는 분이셨어요. 한번은 국내 최고의 식재료를 찾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우리집에 다 있더라고요. 지금도 제철 식재료를 궤짝으로 사다가 자식들 다 모아놓고 먹이세요. 그게 어머니의 행복이죠. 또 아버지도 어머니 음식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하시고요. 어머니도 그렇게 칭찬을 받으니까 더 잘하려고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 어머니를 보면서 자란 저에게 주방은 늘 동경과 꿈의 대상이었어요.

Q 특별한 요리 비법이 있으세요?
제가 하는 말이 있어요. 음식은 마지막에 사랑을 넣어야 한다고. 흔한 얘기지만 음식은 정성과 사랑이에요. 정확한 레시피로 열 명이 똑같은 음식을 만든다고 해보세요. 그 맛이 다 달라요. 손맛도 있지만 마음가짐이에요. 레시피를 보고 계량해서 하는 요리는 그걸로 끝이에요. 근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줄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그 맛이 달라져요. 가끔 실습생이 그래요. 고기를 굽다가 프라이팬째 가져와서 ‘이제 다 됐나요?’그럼 전 물어요. ‘맛있어 보이나요? 눈으로 봤을 때 맛있어 보이는 순간이 요리가 완성된 순간이다’라고요.

Q 요리의 즐거움보다는 고단함을 느끼는 주부들도 많잖아요. 요리와 친해지는 법이 있을까요?
요리를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요리를 못하는 주부에게는 요리가 스트레스고, 잘하는 주부도 ‘매일 뭐 해먹지?’가 걱정이죠. 지겹죠. 하지만 응용하면 돼요. 순발력과 응용력이 필요해요. 요리책에 있는 대로 하려면 재료 준비하고 장보는 것부터 스트레스거든요. 구할 수 없는 재료가 포함된 레시피는 포기하게 돼요. 그러지 말고 작은 소량이라면 그냥 빼도 되고 다른 재료로 대체해도 되니까 요리를 편하게 생각하세요. 레시피 숫자대로만 요리하면, 그건 선생님의 요리고 선생님 입맛에 맞는 요리를 하게 되는 거예요. 나와 우리 가족의 입맛에 맞는 요리로 응용해보세요.

Q 요리 초보들은요?
저는 한식자격증 준비를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칼과 도마와 재료 앞에서 내 마음가짐이 어때야 하는지를. 어머니 어깨 너머 배워서 정확한 개념은 중요치 않게 여겼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요리를 잘 못하는 분들은 기본 요리 공부에 충실하면 될 것 같아요. 몰라서 하기 싫은 거거든요. 재미도 없고. 밥 짓고 국물 내고 찌개 끓이는 법, 가장 기본이 되는 음식을 제대로 배우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칼은 중요해요. 자신에게 맞는 것을 사용해야 해요. 유명 브랜드 칼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좋은 게 아니거든요.

스타일링 디렉터, 김정민

Q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계시죠?
13년 전 푸드 스타일리스트 일을 시작하고 몇 년 후부터 인테리어 스타일링도 함께 병행했어요. 처음 요리 화보 촬영을 하면서 나무나 철판, 얼음 같은 소재에 음식을 올리고 그랬어요. 기존 스타일의 개념을 깨뜨렸죠. 저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즐겁거든요. 그런 작업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 여러 곳에서 다양한 제안이 들어왔고 자연스럽게 인테리어도 함께 하게 됐어요. 화보뿐 아니라 인테리어 브랜드들의 매장 디스플레이와 광고 촬영도 하고 있어요. 제주도 ‘까사 델 아구아’ 모델하우스 작업도 했고요.

Q 근사한 인테리어를 위한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인테리어 역시 많이 보고 취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평소 좋은 공간과 좋은 그림을 많이 보면서 원하는 밑그림을 제대로 그려놓아야 해요. 저는 또 채우기보다는 비우기에 집중하기를 권해요. 공간 역시 사람이 주인공이니까요. 그곳에서 여유를 느끼고 즐거움을 느껴야지 화려한 장식들은 싫증 나기 쉬워요.

Q 스타일링 컴퍼니인 ‘더 스타일링 그룹’ 대표이기도 하신데요.
더 스타일링 그룹은 푸드리빙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아카데미예요.
각 분야별 전문강사들에게 베이직드로잉, 테이블세팅 등 기초과정과 푸드리빙 스타일링 실습, 전문과정 등을 배울 수 있어요. 취미반도 개설했어요. 3개월 동안 요리를 비롯해 테이블세팅, 꽃꽂이, 전시회 관람 등
다양한 것을 배워요.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하는 게 목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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