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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셰프의 스페인 음식 이야기12]여름 해변의 여왕, 상그리아 (Sangria) 이야기

2020-08-05 17:32

글·사진 :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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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 살며 요리사로 일하는 셰프 이상훈(살바도르)이 스페인 음식 이야기를 푼다.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스페인 요리 레시피도 공개한다.

상그리아_완성.JPG

여러분들은 스페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무엇인가요? 제가 만났던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이 질문을 하면 빠에야(Paella)와 상그리아(Sangria)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는데요, 오늘은 여름 해변가와 잘 어울리는 상그리아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Sangria는 스페인어로 ‘피’라는 뜻의 ‘sangre’에서 유래한 와인 베이스의 음료를 칭합니다. 약 2천 년 전 로마가 이베리아반도를 통치했던 시절, 깨끗한 식수의 공급이 어려워지자 당시에 흔하던 포도밭에서 생산한 와인과 향신료로 만든 음료가 유행했다는 데에서 그 기원을 찾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상그리아는 드라이한 레드 와인에 오렌지, 사과, 배 등의 과일을 잘라 넣고, 설탕, 꿀 등 감미료로 단 맛을 더한 뒤 냉장고에 숙성시켜 마시는 일종의 와인 칵테일입니다. 여기에 시나몬, 민트 등 향신료와 허브, 그리고 브랜디나 럼 같은 알코올과 탄산 등을 추가하면 가게에서 팔 법한 레시피가 됩니다.  

 

 축제와 홈 파티에 빠질 수 없는 상그리아

상그리아는 여름 바닷가의 Chiringuito(치링기토/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해변의 간이 Bar)에 빠질 수 없는 술이며, 축제와 홈 파티에도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잔으로주문하기 보다는, 큰 피처에 담아 여럿이 함께 나눠 마시는 것이 좀 더 익숙합니다. 가성비 와인의 천국이며 과일이 지천에 널린 스페인에서 상그리아는 비쌀 이유가 없는 술이지만, 어느 순간 스페인의 대표 관광상품이 되면서 터무니없는 가격에 팔리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지인들은 밖에서 돈을 내고 상그리아를 사 먹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 바탕에는 ‘우리 집 상그리아가 제일 맛있다’는 ‘홈메이드 상그리아 부심’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여느 마트에 가더라도 팩에 포장된 상그리아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상그리아는 유럽연합의 법률에 명시된 일정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데,기본적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생산된 것만 ‘상그리아’ 라벨의 부착이 가능합니다. 또한 이 법률은 알코올 함유량은 4.5%~12%,탄산이나 허브는 추가할 수 있지만 색소는 추가할 수 없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상그리아에 지역별 특색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스페인식 샴페인인 Cava(까바)로 유명한 카탈루냐 지방과 스페인식 사과주인Sidra(시드라)가 특산물인 아스투리아스 지방에서는, 레드 와인 대신 지역 대표 선수를 베이스로 한 상그리아를 만들어 관광 상품화하고 있습니다. 상그리아는 정해진 룰이 없는 ‘열린’ 음료인 만큼, 아래의 레시피를 참고하셔서 본인의 기호에 맞는 나만의 상그리아를 개발해 보시길 바랍니다. 

상그리아_재료.jpg

재료

[베이스]

레드와인(dry) 500ml, 오렌지 100g, 사과 100g, 딸기 100g, 

럼 50ml, 라임 즙 100ml, 민트 잎

※과일은 중량에 맞게 파인애플, 복숭아, 망고 등 어떤 과일로도 대체 가능

※럼 대신 브랜디, 보드카, 진 등 다른 spirits로 대체 가능하며, 기호에 따라 알코올 대신 오렌지 주스나 탄산음료도 가능함  

 

[시럽]

물200ml, 설탕 100g, 레몬1개 껍질, 시나몬 스틱1개 (=1/2t 시나몬 가루)

 

만드는 방법

상그리아1_시럽만들기.JPG

1. 물이 끓으면 시럽의 모든 재료를 넣고 불을 끈 뒤 잘 저어준다. 맛이 우러나도록 뚜껑을 덮고 그대로 보관한다. (레몬 껍질은 노란색 부분만 벗겨내어 사용한다.) 

상그리아2_과일준비.JPG

2. 모든 과일은 식초 등을 이용하여 깨끗이 씻은 뒤 껍질째 잘라 놓는다. 

상그리아3_믹스.JPG

3. 볼에 모든 액체를 먼저 섞고, ②의 과일, 민트 잎, ①의 시럽을 넣고 잘 섞는다. 

4. 밀폐 용기 또는 랩을 씌운 피처 등에 담아, 과일의 맛이 잘 우러나도록 12~24시간 냉장고에 숙성한다.   

상그리아5_서빙.JPG

5. 컵에 얼음을 넣고 그 위에 음료와 과일을 담아 서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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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 이상훈은...
대학교에서 인문학을 전공했지만, 맛있는 게 좋아 외식업 마케터로 사회생활을 시작
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맛기행을 다니며 다양한 요리와 식재료를 접하면서,  직접 만든 요리를 다양한 사람들과 나눌 때 가장 행복함을 느껴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특히 신혼여행 중 스페인에서 경험했던 타파스의 매력에 빠져 ‘본토의 맛’ 을 제대로 배우고자 스페인으로 건너와 요리사가 되었다. 

인스타그램  @leemakase6979     이메일leemakase69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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