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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소믈리에 정준하

2019-10-07 15:58

취재 : 강부연 기자  |  사진(제공) : 이종수·대동여주도  |  도움말 : 대동여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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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이자 뮤지컬배우인 정준하가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미식가로 또 애주가로 유명한 그가 전통주에 빠진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국가대표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 취득이 어렵다고 들었어요. 필기와 실기 시험이 있는데 작년 대회에서는 46명이 응모해 이 중 6명만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평소 전통주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고 대회가 있기 두 달 전부터는 수험생처럼 공부를 했을 정도예요. 막걸리, 증류주, 약주를 각각 15개씩 이 중 하나를 블라인드 테스트로 맞혀야 해요. 주재료와 부재료는 물론 어느 양조장의 것인지 아로마, 밀도, 농도까지 맞혀야 하죠. 심지어 돌발퀴즈도 있어 실물로 본 적 없는 전통주 명인님의 얼굴도 알아둬야 할 정도로 어려워요. 다섯 명의 이름이 호명되고 난 후 마지막 합격자로 제 이름이 들렸을 때 코끝이 찡해지고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웃음)

전통주 소믈리에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나요. 우리 전통주를 전문적으로 구매하고 저장, 관리는 물론 소비자에게 추천하는 전통주 목록을 작성하며 서비스를 담당하는 전문가예요. 전통주 소믈리에 경기대회는 농업진흥청 주관으로 2010년부터 개최되었는데, 국내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하고 우리 전통주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시작되었어요.

전통주의 매력에 빠지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몇 년 전에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전통주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였어요.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전통주인 마오타이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자부심과 사케를 세계화한 일본인들의 자국 술에 대한 사랑이 부럽더라고요. 반면 한국의 전통주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가양주가 말살되고 6.25전쟁 이후 식량부족으로 인한 양곡관리법에 따른 순곡주 제조 금지령으로 지금은 500여 개의 전통주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는 내용이었죠. 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많이 안타까웠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전통주에 관심을 갖고 한국에도 좋은 전통주가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도록 전통주를 위한 공간을 생각하다 식당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에도 도전하게 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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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꼬또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화이트 와인 ‘청수’는 농업진흥청에서 개발한 국산포도 품종 청수로 만들어져 그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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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랑꼬또는 대부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과수원에서 와이너리로 탈바꿈해 연간 평균 6만 병의 와인을 생산한다.
2 찾아가는 양조장 중 하나인 평택에 위치한 좋은술. 막걸리부터 탁주, 약주(청주), 증류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술이 생산되고 있다.
3 좋은술은 정준하 소믈리에가 <여성조선> 독자들을 위해 추천한 프리미엄 막걸리 술예쁘다 생탁주를 생산하는 양조장이기도 하다.

찾아가는 양조장 홍보대사이기도 해요. 찾아가는 양조장은 무엇인가요. 농림수산부 식품부에서 전국의 우수 양조장을 선정해 전통주 생산부터 관광, 체험까지 연계된 복합공간으로 개발하는 사업이에요. 저도 몇 번 양조장 투어를 한 적이 있는데 직접 술을 담가보기도 하고 지역의 특산물을 비롯한 먹을거리, 볼거리까지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었어요. 올해 4곳이 추가되어 총 38곳인데, 얼마 전에는 수도권에 있는 호랑이배꼽 양조장을 함께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들과 찾기도 했습니다. 다들 너무 즐거워하고 집으로 돌아가서는 SNS를 통해 사진도 올려 전통주 홍보에도 도움이 됐을 것 같아요. 그때 든 생각이 요즘처럼 날씨가 좋은 가을에는 찾아가는 양조장에서 뮤지컬 갈라쇼를 진행해도 너무 멋질 것 같다는 것이었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진행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전통주 스타일이 있다면요. 제가 워낙 애주가다 보니 잘 마실 때는 소주 9병도 혼자 마실 정도였어요. 요즘도 술을 즐기긴 하지만 예전처럼 많이 마시진 못하죠. 개인적으로는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즐깁니다. 그중에서도 서울 삼해주를 가장 좋아해요. 삼해주는 압력 변화 없이 보통 압력에서 증류하는 상압증류방식을 이용해 빚어요. 그래서 약간 탄내 같은 것이 나는데 저에게는 이 향이 굉장히 구수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이 밖에도 미르, 고운달도 즐기는 편인데 고도주는 다음 날 숙취 없이 깔끔하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또 최근에 대부도의 그랑꼬또 한국와인 투어를 다녀와서는 청수와인에 매력에 빠졌어요. 청수 포도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인데 많이 달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게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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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슬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연상시키는 간판이 인상적인 ‘마법갈비요술꼬치’ 2호점. 상호명은 정준하 소믈리에의 아내가 직접 지었다고 한다.
2 정준하 소믈리에가 운영하는 마법갈비요술꼬치에 가면 50~60가지의 다양한 전통주를 만나볼 수 있다.
3 칼로 살을 밀어 올려 먹기 좋게 만든 담백하면서도 감칠맛 넘치는 닭봉구이와 꼬치 그리고 입 안을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오이무침은 다양한 전통주와 페어링이 가능하다.

매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직접 전통주에 대한 설명도 해주시나요. 처음에는 제가 운영하는 매장에서 70~80가지 전통주를 판매했어요. 유통기한이 짧아 판매하지 못하는 술 등을 제외하고 나니 지금은 50~60여 종 정도를 취급하고 있죠. 이렇게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처음 오시는 분들은 어떤 술이 좋은지 추천해달라고 하시기도 하고 제가 먼저 다가가 설명해드릴 때도 있어요. 찾아가는 양조장을 통해 술 빚는 과정을 체험하고 나서는 손님들에게 술 설명하기가 훨씬 수월해졌어요. 전통주를 생소해했던 분들이 지금은 단골손님이 되어 자주 찾아오실 때가 가장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요. 또 전통주 하면 막걸리라고 생각하고 또 패키지도 호리병처럼 예스럽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매장에 진열해놓은 전통주를 보시고는 종류가 다양하다고 놀라시고 또 술병이 예쁘다는 칭찬도 많이 하셔서 제 어깨가 다 으쓱해지기도 합니다.

손님들에게는 주로 어떤 술을 추천해주시나요. 탄산이 강한 이화백주나 복순도가 같은 술은 젊은 분들도 거부감 없이 즐기기 좋은 술이에요. 술을 잘 못 마시는 여성분들도 샴페인처럼 즐기기에 부담이 없고요. 술은 음식과의 페어링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날 메뉴에 따라 추천해드리는 술이 달라요. 꼬치와 같은 육류 요리에는 도수가 높은 증류주를 추천해드려요. 안주가 맵거나 자극적일 경우에는 도수가 낮은 술과 함께 먹어야 자극이 없고 위에 부담이 없죠. 술 먹은 다음 날 속이 안 좋다면 컨디션 문제도 있지만 술과 음식의 페어링이 잘못된 경우도 있어요. 매장에는 직장인들도 많이 오시지만 CEO들도 많이들 오세요. 그분들은 주로 위스키를 많이 찾으시는데 사과증류주 추사 40도를 추천해드리면 위스키보다 맛있다는 말씀도 많이들 하세요.

식당을 운영하는 경영자로 또 전통술 홍보대사로 앞으로 꿈이 있다면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축구선수 나카타라는 선수가 있어요. 나카타는 은퇴 후 전통주에 빠져 일본 전 지역의 양조장을 다니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지요. 제가 나카타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공부하고 활동해 전통주를 알리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요. 특히 사케에 더 익숙한 젊은 분들에게 우리 전통주를 홍보하기 위해서 조만간 유튜브를 통해 양조장 방문기, 전통주와 음식의 페어링 등의 콘텐츠를 소개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또 전통주 바를 여는 것도 꿈 중 하나예요. 전통주 소믈리에 시험을 준비하면서 전통주 칵테일 만들기에도 도전해봤는데 그 맛이 훌륭해서 반했습니다. 바에서는 잔술도 팔지만 다양한 전통주를 이용해 칵테일도 만들어 선보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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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하 소믈리에 추천!
<여성조선> 독자를 위한 전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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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수와인
국산포도 품종 ‘청수’로 만든 와인이다. 농진청이 개발한 품종으로 생식용으로 육성되었지만 2008년 양조용 품종으로 재탄생했다. 과일 향과 꽃 향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산도, 싱그러운 맛이 경쾌하게 어우러진다.
문의 032-886-9873, www.grandcoteau.co.kr

2 석로주
대전에서 만든 전통 발효주로 석이버섯과 찹쌀을 혼합해 6개월간 숙성시켜 빚어내는데 조릿대와 25가지 약초를 달인 물이 쓰인다. 3번 연속 덧술 과정을 거치는 삼양주로 빚어 깊은 맛을 살려냈다.
문의 042-485-5520, seokyeewon.modoo.at

3 술예쁘다 생탁주
전통방식 그대로 쌀과 누룩으로만 빚은 프리미엄 막걸리. 시중에 출시되어 있는 전통주와는 원료와 제조방법에서 차별점을 뒀다. 국내산 누룩과 1등급 평택 슈퍼오닝쌀만을 이용해 삼양주로 빚고 100일간의 발효 과정과 장기 저온숙성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문의 031-681-8929
 
4 복순도가 손 막걸리
집안 대대로 내려온 가양주를 현대화한 제품으로 국내산 쌀과 누룩을 이용해 만든다. 부드러운 천연 탄산과 풍부한 과실 향을 느낄 수 있으며, 입 안에 상큼하게 남는 여운은 마치 스파클링 와인을 마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문의 1577-6746, www.boksoon.com
 
5 오미로제
세계 최초의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으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특별 만찬주이기도 하다. 첫 맛은 새콤달콤하고 이어서 따라오는 향긋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진다. 과하게 달지 않아서 음식, 디저트와도 두루두루 잘 어울린다.
문의 054-572-0601, www.omyna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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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le2022  ( 2019-10-07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2   반대 : 0
아 제발 좀 나오지마라
얼굴보는거 자체가 짜증난다
살면서 목소리만으로 짜증나는건 거의 처음인듯
그냥 개념없이 혼자 쭉 살어
남한테 피해주고살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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