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간 배너
  • 이벤트
  • 동영상
  • 카드뉴스
  • 조선뉴스프레스멤버십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STYLE
  1. HOME
  2. STYLE
  3. food

샐러드 노트

2019-05-10 13:00

취재 : 강부연 기자  |  사진(제공) : 이종수

  • 메일보내기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채소 하나하나의 맛과 곁들이는 재료에 따라, 드레싱에 따라 팔색조처럼 자유자재로 변신 가능한 요리 중 하나가 샐러드다. 누구나 만들기 쉽지만 ‘맛있는’ 샐러드를 만들기란 쉽지 않다. 맛과 영양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샐러드를 만들기 위한 몇 가지 조언을 담았다.

참고도서 <쉽다 드레싱 맛있다 샐러드>(도도), <500 salads>(SKBOOKS), <매일 맛있는 샐러드>(중앙 books)
샐러드를 즐기는 시대

‘샐러드(salad)’는 소금을 뜻하는 라틴어 ‘샐(sal)’에서 유래한 단어다. 그리스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고기를 즐겨 먹던 서양 사람들이 생채소에 소금을 뿌려 먹는 습관에서 유래했다. 마늘, 파슬리, 셀러리, 크레송 등 약초와 같은 채소에 소금을 뿌려 먹었다. 생채소는 고기 위주의 식사를 했을 때 소화를 돕고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 이후 다양한 향신료와 올리브오일 등이 더해지면서 지금의 샐러드드레싱으로 발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각종 나물이나 채소를 간장이나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 참기름과 들기름 등 양념을 더해 겉절이 형태로 샐러드를 즐겨 먹었다. 드레싱 재료는 다르지만 서양의 샐러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서양식 샐러드가 우리나라에 등장하기 시작한 건 조선 말 고종 시대 서양 문물과 함께 양식이 전해지면서다. 다만 이때 샐러드는 양식의 서브 메뉴로 곁들이 음식 정도였다. 이후 음식 문화가 점점 서구화하면서 샐러드가 보편화되었고, 육류와 인스턴트 음식이 늘면서 건강을 챙기기 위해 샐러드를 찾는 이들이 늘기 시작했다. 요즘은 체중 감량을 위해 퀴노아나 현미, 보리와 같은 건강한 통곡물을 곁들인 가벼운 한 끼로도 샐러드가 인기다. 대형 마트는 물론 편의점, 온라인이나 모바일 마켓에서는 3000~7000원 대 샐러드를 종류별로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3~5끼 샐러드를 5일간 무르지 않고 싱싱하게 보관 가능한 밀프렙 샐러드도 인기다.

샐러드는 다양한 채소를 손쉽게 다량 섭취할 수 있는 건강 음식이다. 식사를 시작하기 전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로, 다이어트나 체질 개선을 목적으로 또 건강을 위해 많이 찾는 음식이기도 하다. 샐러드를 만들기는 쉽지만 ‘맛있는’ 샐러드를 만들기란 쉽지 않다. 드레싱이나 채소를 한 가지 스타일로만 만들거나 소스가 채소에 잘 묻지 않고 겉돌거나 드레싱 맛이 2% 부족하게 여겨질 때가 많다. 요즘엔 시판 소스도 많지만 매일 먹기엔 가격이 부담스럽고 또 뭔가 획일화된 맛이어서 식상하기도 하다. 요리 전문가들은 샐러드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조금만 요령을 알면 샐러드의 맛과 모양이 훨씬 좋아질 수 있다는 것. 특별한 도구나 기술 따위도 필요 없다.
 

어떤 채소가 좋을까?

그럼에도 샐러드가 어렵게 생각된다면 낯선 채소와 재료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평소 쌈 채소로 즐겨 먹는 치커리, 적로메인, 래디치오, 비트잎 등도 샐러도 재료로 훌륭한 잎채소들이다. 보다 쉽게는 마트에서 파는 제철 채소를 구입하면 된다. 한 가지 채소보다는 맛과 컬러를 고려해 다양한 채소를 섞으면 좋다. 예를 들면 적치커리와 같이 쓴맛 나는 채소와 비타민과 같이 단맛 내는 채소를 섞어 사용하는 것이다. 또 너무 어린 채소만 사용하면 식감이 지나치게 부드럽기 때문에 완전히 자란 채소를 섞어 샐러드를 만들면 식감이 훨씬 좋다.

잎채소 외에 다양한 종류의 채소를 활용하면 영양은 물론 화려한 컬러가 시선을 끌어 샐러드의 매력을 배가한다. 흔히 많이 쓰는 재료는 오이, 당근, 토마토, 양파, 피망, 파프리카, 셀러리, 아보카도 등이 있다. 채소는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피망이나 호박, 양파나 토마토 등은 그릴에 구우면 더욱 맛있다. 특히 아침에 찬 샐러드를 먹기가 부담스럽다면 그릴에 구운 채소와 병아리콩이나 옥수수, 퀴노아와 같은 곡물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감자나 고구마를 삶거나 쪄서 샐러드에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손색없다.

배와 사과, 포도, 복숭아, 키위, 오렌지, 자몽, 딸기, 블루베리와 같은 과일 역시 샐러드에 자주 이용한다. 단맛과 상큼한 향이 나는 과일은 주로 디저트용 샐러드의 주재료로 사용한다. 음식과 조화를 이루어 코스 요리용 샐러드로 활용하면 좋다. 사과와 오렌지, 블루베리처럼 서로 다른 색이나 질감, 풍미를 고려해 조합하거나 파인애플, 망고, 딸기처럼 서로 어울리는 맛으로 구성해도 좋다.

샐러드에 곡물과 단백질을 더하면 근사한 한 끼 식사가 된다. 삶은 파스타, 콩, 곡류 등을 샐러드에 곁들이면 영양이 풍부한 끼니가 된다. 파스타나 국수류, 콩이나 곡류는 에너지를 방출하는 탄수화물을 제공하며, 콩은 섬유소와 함께 몸에 좋은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현미나 보리 같은 곡물도 섬유소가 풍부하다. 곡류 중에서 슈퍼푸드로 불리는 퀴노아나 아마씨 같은 것들은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어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다. 곡류뿐만 아니라 단백질의 주공급원인 육류와 생선, 달걀, 치즈와 두부는 샐러드의 맛을 더 좋게 하며, 그린 샐러드나 파스타, 곡류나 콩과도 맛과 영양의 조화를 이룬다.
 

토핑을 더하면 더 특별해지는 샐러드

샐러드에 토핑을 더하면 한결 예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토핑은 샐러드의 부족한 맛을 보충하거나 진한 맛을 중화하며, 때론 좀 더 먹음직스러운 향과 색감을 더하기도 한다. 구운 빵은 고소한 향과 맛을 더하고, 치즈는 짭조름하고 고소한 맛을 더한다. 허브는 향을, 안초비는 짠맛과 감칠맛을 더한다. 다양한 맛과 향, 모양을 더하는지라 주재료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크루통은 식빵을 작은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 올리브유를 뿌려 구운 것으로, 고소한 향기와 맛이 나서 샐러드 토핑으로 많이 쓴다. 식감은 조금 단단하지만 고소하고 담백해서 잎채소 샐러드와 특히 잘 어울린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다. 식빵이나 호밀빵을 작은 크기로 먹기 좋게 썰어 팬에 올려 갈색이 돌 때까지 굽는 게 포인트다.

샐러드 토핑으로 많이 사용하는 허브는 맛과 함께 샐러드에 다양한 색을 더함으로써 식욕을 불러일으키고 시각적 효과도 준다. 허브는 다질수록 향이 강해진다. 마지막에 허브 잎을 약간 올리면 샐러드에 은은한 향이 배고 싱그러워 보이는 효과가 있다. 민트, 바질, 레몬밤, 로즈메리, 파슬리, 타임, 딜, 고수, 차이브 등을 주로 사용한다. 민트는 과일 샐러드에 어울리며, 향이 깊은 바질은 토마토와 지중해식 샐러드에 풍미를 더한다. 쌀국수에 많이 넣는 고수는 아시아식 샐러드에 어울린다. 부추 모양 허브인 차이브는 달걀, 치즈, 감자 샐러드에 어울린다. 단, 로즈메리같이 향이 너무 강한 허브는 자칫 다른 재료의 풍미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한다. 잣, 호두, 아몬드 등 견과류는 고소한 맛과 함께 샐러드에 맛과 영양을 더하므로 채소, 과일, 누들 샐러드 등에 두루 어울린다.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올려 약한 불로 서서히 볶아 전체적으로 갈색이 돌게 굽는다. 튀긴 양파나 구운 마늘, 말린 태국고추나 후추 등 향신채는 은은한 향과 매운맛을 더하는 토핑이다. 마늘은 과일을 제외한 어떤 샐러드에도 잘 어울린다. 마른고추는 동남아식 샐러드에 어울린다. 후추는 통후추를 갈아서 써야 향이 좋은데 특히 고기나 해물, 누들 등에 잘 어울린다. 치즈를 올리면 맛은 물론 샐러드의 품격이 높아진다. 토핑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즈는 파르미지아노(파르메산)를 들 수 있으며, 치즈 그레이터로 갈아 샐러드를 장식할 수 있다. 그 외에 향이 강한 블루 치즈나 경질의 체다 치즈를 조각 내어 이용할 수도 있다.
 

샐러드를 완성하는 드레싱

드레싱은 어떤 재료를 어떤 비율로 섞느냐에 따라 맛도 향도 달라진다. 틀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드레싱은 오일과 식초를 기본으로 설탕, 소금을 비롯해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맛과 향을 가미해 만든다. 카놀라유나 포도씨와는 오일 자체의 향이 강하지 않아 재료의 향을 살리기 좋고, 올리브유, 참기름, 들기름과 같이 향이 진한 오일을 써서 향을 즐길 수도 있다. 오일과 식초는 다른 재료 없이 두 가지만으로도 훌륭한 드레싱이 된다. 드레싱에 주로 사용하는 오일은 향미가 풍부한 올리브오일이다. 품질 좋은 올리브오일을 뿌리는 것만으로도 드레싱을 대신할 수 있을 정도다. 드레싱 주재료로 흔히 사용하는 발사믹 식초는 거무스름한 색에 농도도 짙고, 달콤한 맛도 가지고 있어 강한 맛의 드레싱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한다.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셰리, 사과 식초 등은 가벼우면서도 상큼한 맛을 지닌 재료들로 머스터드, 꿀, 마늘, 허브 등과 잘 어울린다. 오일과 식초를 함께 넣어 드레싱을 만들 때는 식초와 오일을 거품기로 잘 섞어 분리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볍게 버무린다는 느낌으로 재료들을 섞어 살짝 집어 담는 것이 샐러드를 맛있게 즐기는 비법 중 하나다.
 
 


샐러드 초보자를 위한 추천 도서
샐러드에 관심은 많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참고할 만한 샐러드 책을 추천한다. 채소 고르기부터 드레싱 만들기까지 알차게 담았다. 무엇보다 다양한 레시피를 담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본문이미지
<500 salads>
클래식 샐러드부터 과일 샐러드까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만드는 샐러드를 담았다. 무려 500여 가지의 신선하고 맛있는 샐러드 레시피를 배울 수 있다. 1만5천원, SKBOOKS.
 
 
본문이미지
<맛있다 샐러드>
샐러드의 역사부터 샐러드에 어울리는 채소와 드레싱, 토핑에 이르기까지 샐러드 백과사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샐러드 초보자는 물론 샐러드 마니아라면 참고할 만한 레시피 북이다. 1만4천8백원, 도도.
 
 
본문이미지
<365 샐러드>
평소 즐겨 먹는 채소로 간단하게 만드는 재료별 샐러드부터 백화점 매장에서나 볼 법한 기본 샐러드, 5분 만에 뚝딱 만드는 통조림 샐러드까지, 다양한 샐러드 레시피와 맛을 업그레이드하는 드레싱 만드는 법을 담았다. 1만6천원, 시그마북스.
 
 


샐러드를 위한 도구
주방에 갖춰두면 샐러드를 좀 더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도구를 소개한다.
 
 
본문이미지
1 채소 탈수기 채소를 회전시켜 원심력으로 채소에 남은 물기를 빼는 도구이다. 종이타월로 닦는 것보다 물기를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어 요리 시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채소가 상하지 않고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어 식감도 좋다.
2 그레이터 치즈, 너트메그, 과일, 향신료 등을 갈 때 사용하는 강판으로 레몬 제스트처럼 껍질을 갈거나 하드 계열 치즈를 갈아 치즈 가루를 만들 때 사용한다. 용도에 따라 입자 크기를 조절해 가는 것부터 종류가 다양하지만 한 가지만 있어도 유용하다.
3 후추 그레이터 샐러드드레싱에 넣는 후추는 필요할 때마다 갈아서 넣어야 향이 살고 맛도 좋다. 특히 육류나 해산물류는 후추 그레이터를 이용해 상에 내기 직전에 샐러드에 살짝 뿌리면 좋다.
4 채칼 양배추를 곱게 채 썰 때나 무, 당근을 곱게 채 썰 때 요긴하다.
5 마늘짜개 마늘을 두 개의 레버 사이에 놓고 압착시키는 방식으로,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마늘을 분쇄할 수 있다. 분쇄한 마늘은 올리브오일이나 들기름에 넣어 섞으면 훌륭한 드레싱이 된다.
6 필러 과일이나 채소 껍질을 벗길 때 사용하면 좋다. 필러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알면 사과 껍질이나 망고 껍질 벗기기가 한결 수월하다.
7 빈병 드레싱은 기름과 물이 분리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기본이다. 이때 빈병에 재료를 넣고 흔들면 기름이 많은 드레싱도 분리되지 않고 맛도 균일하게 완성된다. 그대로 냉장고에 보관하기도 좋다.
8 블렌더 드레싱이나 양념을 만들 때 농도에 따라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용도에 따라 적합한 회전 날을 선택해 사용한다.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글쓴이 :      비밀번호 :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