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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향기작가 1호, 한서형 일상의 향기

2020-05-11 07:21

진행 : 박미현  |  사진(제공) : 문형일 딜라이트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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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내 곁을 지키며 행복과 위로를 건네는 향. 우리 일상을 한층 더 향기롭고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향기 테라피.
국내 향기작가 1호다. 향기작가가 된 계기는? 향기작가는 보이지 않는 향기를 예술적 영역으로 이끌어 공감각적 경험을 제시하고자 만든 직업이자 저의 브랜드입니다. 전에 향기로 몸과 마음을 치유했던 때가 있었는데, 그 경험과 어느 날 남편의 “당신은 향기를 예술 작품처럼 만드네”라는 한마디가 바로 저를 향기작가로 만들어주었습니다. 가평 잣나무 숲 속 마을에 집과 작업실을 짓고 작은 허브 정원에서 다양한 식물을 가꾸면서 지내는 것 역시 향기 작품 활동에 많은 영감을 주고 있죠. 대표작은 2017년 ‘집처럼’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 ‘달항아리, 향기를 머금다’입니다. 조선백자의 정수로 꼽히는 백자대호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작품으로, 보름달을 닮아 풍요를 상징하는 달항아리를 마주하던 순간을 향기로 담고 싶어 1년 동안 다양한 시도 끝에 향기를 머금은 삼나무 달항아리를 선보였습니다. 저는 단순히 천연 향료로 향기를 만드는 사람이라기보다 향기를 예술적 영역으로 끌어올려 눈에 보이지 않는 향기를 공예품이나 그림과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일상 역시 글과 말, 태도에서도 좋은 향기가 나는 긍정적인 삶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향기가 필요한 이유는? 우리의 일상은 늘 변화무쌍합니다. 다음 순간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죠. 힘든 순간 내 곁에 늘 있어줄 친구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하지만 친한 친구도 나름의 삶이 있고, 가족 역시 제가 원하는 순간에 언제나 곁을 지켜줄 수 없었죠. 그럴 때마다 저는 향기로 위로를 받았습니다. 향기를 좋은 친구로 삼으면 힘들고 외로울 때, 향기가 곁에서 항상 위로를 해줄 수 있습니다. 향기는 그렇게 언제 어디서나 내 곁에서 나를 묵묵히 지켜주고 위로해주는 그런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이 함께 머무는 집에도 향이 필요하다. 공간별 추천 향은? 공간에 어울리는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을 고르듯이 향도 그 공간에 맞게 골라 사용하면 나만의 향기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모든 향기는 천연 에센셜 오일을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먼저 침실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신경계를 안정시켜 숙면에 도움을 주는 라벤더를 추천합니다. 단, 라벤더는 고용량을 사용하면 각성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니 강한 발향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실은 온 가족이 함께 생활하는 공용공간입니다. 가족 모두에게 안전하고 행복감을 주는 향기로 잘 알려진 ‘스위트 오렌지’를 추천합니다. 스위트 오렌지에 페퍼민트나 스피어민트, 로즈메리 같은 허브 향이 어우러져도 기분 좋은 상쾌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욕실에는 항균 작용을 하는 향이 좋습니다. 항균·항바이러스 효과가 있고 기분까지 좋아지는 레몬과 티트리를 추천합니다. 욕조에서 반신욕을 즐긴다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는 라벤더 에센셜 오일로 바스 솔트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 방에 향기를 두고 싶다면 스위트 오렌지와 라벤더 향기로 숙면을 돕고, 아이가 공부할 때는 집중력에 도움이 되는 로즈메리나 호흡계에 좋은 유칼립투스 향기를 발향해보세요. 현관은 외부와 맞닿은 공간으로 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숲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피톤치드 성분이 많은 파인, 편백, 티트리에 상큼한 베르가모트나 만다린을 넣어 디퓨저를 만들거나, 오일을 떨어뜨려 발향하면 현관을 드나들 때 기분 좋은 향기가 나고 외출 후 옷이나 머리카락 등에 함께 묻어오는 균을 방어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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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향기를 즐겨야 하나? 먼저 가장 쉬운 방법은 요리에 사용한 레몬이나 오렌지 껍질을 잘게 쪼개 주방 한쪽에 두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레몬 향기에는 탈취 성분도 함유돼 있어 주방의 다양한 음식 냄새를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허브를 직접 길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애플민트나 스피어민트는 어린잎을 따뜻한 물에 우리면 향기도 즐기고 차로도 마실 수 있습니다.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화장솜이나 손수건에 한 방울 떨어뜨려 방 안이나 차 안, 가방 속 등 원하는 곳에 두고 향기를 즐기는 것입니다. 이 방법을 건식 흡입법이라고 하는데, 라벤더, 스위트 오렌지, 티트리, 레몬, 로즈메리 등의 향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아로마 램프, 디퓨저 등 발향 도구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혼자서 은은하게 향을 즐기고 싶을 때에는 아로마 램프를 활용해보세요. 티라이트의 따뜻한 불빛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좋아하는 에센셜 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요리나 외출 후 즉각적인 공기 정화를 원할 때에는 공기 중에 원하는 만큼 분사할 수 있는 아로마 스프레이가 도움이 됩니다.

<여성조선> 독자들에게 리프레시할 수 있는 향기를 추천한다면? 가장 먼저, 청량감이 더해져 상큼한 느낌을 주는 레몬 향을 추천합니다. 레몬 에센셜 오일은 레몬 열매 껍질에서 추출하는데, 레몬 오일의 항바이러스 성분이 소독 효과를 줘 안전하면서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향기입니다. 그 다음은 사랑스러운 스위트 오렌지 향입니다. 행복감을 주는 향기로 잘 알려진 스위트 오렌지는 떠올리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특히 스위트 오렌지 오일은 임산부는 물론 어린아이, 반려동물까지 가장 안전한 오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안정감을 주는 라벤더 향기입니다. 향기의 여왕으로 불리는 라벤더 향기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국소 부위에 원액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오일 중 하나입니다. 라벤더는 가슴 속 가장 큰 슬픔까지도 위로해준다는 그리스의 약학자 디오스코리데스의 추천처럼 마음에 안정감을 주는 향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나만의 향을 찾아가는 법은? 나에게 가장 좋은 향기는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에 드는 향기입니다. 우리 몸과 마음의 상태는 시시각각 달라집니다. 몸의 건강 상태나 기분에 따라 다른 향을 즐기는 게 우리 몸에 더 도움이 됩니다. 어느 날, 즐겨 쓰던 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잠시 서랍에 넣어두세요. 그리고 나의 마음이 원하는 향기에 귀 기울여보세요. 되도록이면 천연 향을 즐기시길 권하고, 제대로 된 나만의 시그니처 향기를 만나고 싶다면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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