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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셀렉트 숍 에잇컬러스(8COLORS) 정윤재 대표

“나의 취향과 이야기가 담긴 행복한 집을 꾸며보세요”

2019-08-14 13:01

진행 : 박미현  |  사진(제공) : 조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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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사랑하는 것은 나와 가족의 인생을 사랑하는 것과 같다. 엄마의 세심한 관심과 정성이 가득 담긴 행복한 쉼터. 우리가 집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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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컬러스 정윤재 대표는…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토탈 인테리어 H사 전시팀에서 브랜드 콘셉트에 맞게 제품을 스타일링하는 VMD로 8년간 일했다. 회사를 다니며 다양한 공간 스타일링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2011년 5월 리빙 편집숍 에잇컬러스를 오픈했다. 무토, 몬타나, 루이스폴센, 펌리빙, 스트링 등 한국의 주거공간에 잘 매치되는 다양한 북유럽 브랜드 가구와 소품 등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홈 스타일링 작업도 진행한다. 최근 논현동에 거실, 주방 등 에잇컬러스만의 스타일이 담긴 감각적인 공간을 제안하는 오프라인 쇼룸을 새롭게 론칭했다. www.8colors.co.kr

취향과 일상이 조화로운 집

취향의 사전적인 의미는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또는 그런 경향’이다. 사람마다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즉 취향인 것이고 그 취향은 각기 다르다. 여기에 좋은 것을 알아보는 안목이 더해지면 취향은 높아지고 삶의 질 또한 자연스레 향상된다. 이 때문에 취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름다움을 찾는 심미안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며, 고정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꾸준히 찾고 내 스타일에 맞게 시도해보는 노력과 경험이 필요하다. 주거공간이 갖춰야 할 실질적인 기능과 정서적 배려를 온전히 이해하고 집을 스타일링하는 에잇컬러스의 정윤재 대표. 그를 쏙 빼닮은 사랑스러운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그는 오랫동안 공간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을 통해 안목을 키우고 자신만의 취향을 확고히 다져 그만의 감각이 묻어나는 리빙 편집숍 에잇컬러스를 시작했다.

“집은 사는 사람의 취향을 한 번에 보여주는 거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실 한가운데 테이블부터 서랍 안 물건들까지 우리가 모르는 사이 취향은 삶 속에 녹아들죠. 이제 빈티지, 북유럽, 앤티크, 클래식, 모던, 내추럴 등 유행에 맞게 한 가지 인테리어 스타일을 집에 접목한다는 건 옛말이 되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물건과 스타일 그리고 가족의 일상이 집에 자연스럽게 담긴, 그야말로 개인의 취향이 인테리어가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저 유행을 따라 한 가지 스타일을 고집하기보다는 내 취향이 담긴 물건, 우리 집만의 스토리가 더해진 물건을 매치했을 때 진정한 ‘우리 집’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취향 인테리어는 이미 세계적인 흐름이며 트렌드가 되고 있다.

그는 집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공간이 바로 주방과 거실이라고 말한다. 방은 개인적인 공간이지만 주방과 거실은 항상 오픈된 공유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가족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하며 동시에 그 집만의 인상이 묻어나야 한다.

“남들과 똑같은 가구 대신 내 맘대로 조합이 가능한 스트링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내 취향을 잘 담을 수 있는 좋은 그릇 역할을 해줍니다.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거실에서는 책장과 AV장으로, 주방에서는 오픈형 수납장으로, 테이블을 추가해 아이 방에 설치하면 책상으로 다재다능하게 활용할 수 있죠. 그 자체로 멋스러운 장식이 되며 이사를 가거나 공간에 변화를 줄 때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어 쓰임새가 무궁무진해요. 이렇게 내 스타일대로 가구를 사용하면서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집, 이것이 바로 에잇컬러스에서 제안하는 공간 디자인의 핵심입니다.”

스웨덴의 건축가이자 상품 디자이너인 니세 스트리닝(Nisse Strinning)이 만든 스트링(String) 시스템은 1949년에 탄생해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이다.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어느 공간에서나 전천후 활용이 가능해 실용성이 높다. 모듈형이기에 상황에 따라 패널과 선반을 더하면 계속 확장시킬 수 있고 높이와 폭, 컬러 등을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는 회사에 다니며 다양한 인테리어 공간을 구현하는 일을 했고, 이 경험은 스타일에 구애 없이 아름다움을 분별하는 높은 안목을 자연스럽게 길러줬다. 다양한 스타일을 믹스 매치해 새로운 공간 꾸미기를 시도하면서 점차 ‘모던 내추럴’이라는 자신만의 색을 찾았고, 그런 그의 취향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브랜드가 바로 북유럽 리빙 브랜드 무토(MUTTO)였다. 핀란드어로 새로운 관점을 의미하는 Muutos에서 비롯된 브랜드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소재와 기술, 대담하고 창조적인 사고로 현대적인 감각의 북유럽 리빙 디자인을 선보인다.

“무토의 가구와 소품들은 모던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라 클래식, 내추럴, 모던 등 어느 스타일에나 조화롭게 매치가 돼요. 특히 소파는 의자 폭이 넓어 편안하면서도 등받이는 낮아 공간에 개방감을 한층 더해주죠. 가구의 뒷모습까지 놓치지 않고 아름답게 제작해 벽에서 떼어 어느 곳에 배치해도 디자인적인 만족감을 줘요.”

그는 공간을 스타일링할 때 어떤 디자인의 가구를 선택하는가도 중요하지만 꼭 비율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아무리 큰 가구를 좋아한다고 해도 우리 집과 비율이 맞지 않으면 집과 가구 모두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작은 공간에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지만 편안함과 실용성이 강조된 기능적인 가구들을 배치해야 비율이 잘 맞고 원하는 스타일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으며 공간도 안정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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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제가 되는 일상의 물건들

내 취향이 담긴 집을 꾸미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어떤 물건을 고르느냐가 중요하다. 그 물건들이 모여 집을 이루기 때문에 하나라도 허투루 고르는 일이 없어야 한다.

“물건을 살 때 디자인만 보고 고르면 집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아 골칫거리가 되는 경우가 있어요. 작은 소품 하나를 사더라도 우리 집 물건들과 잘 매치가 되는지 신중하게 따져봐야 오랫동안 흡족하게 사용할 수 있죠. 그런 습관이 길러지면 자연스럽게 나만의 취향이 묻어나는 컬렉션을 모을 수 있고 내 집, 물건에 대한 애착이 더 생기게 되는 것 같아요.”

엄마의 손길과 정성을 담아 세심하게 고른 물건 하나가 자신은 물론 가족과의 대화를 이끄는 모티브가 될 수 있고, 일상에 지친 몸을 달래주는 따뜻한 손길이 되기도 한다. 물건은 이렇게 집 안을 무의미하게 채우는 장식이 아니라, 그 자리에 항상 있지만 볼 때마다 우리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달하는 메시지 역할을 한다. 빛 역시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므로 조명을 잘 활용하면 같은 집이라도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다만, 포인트를 주는 디자인 조명 외에는 기존 콘셉트를 해치지 않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는 집 전체를 환하게 밝히는 직접 조명을 주로 쓰는데, 그 대신 플로어 조명이나 테이블 조명 등 간접 조명을 집 안 곳곳에 적절히 배치하면 공간에 입체감이 생기고 좀 더 아늑하고 은은한 무드를 자아낼 수 있어요. 공간에 대한 집중도도 높아지고 스포트라이트처럼 내가 비추고 싶은 공간에 빛을 더하는 재미가 있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벽 또한 취향을 담기 좋은 공간이다. 블루, 옐로, 그린, 화이트 등 컬러감이 돋보이는 도트 모양의 후크는 가족의 옷이나 가방 등을 무심한 듯 스타일리시하게 걸어 장식할 수 있고, 손잡이가 달린 거울이나 액자 등으로 우리 집만의 아트 공간을 완성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생화를 꽂는 화기 역시 사계절 집에 생동감을 전해주는 중요한 소품이다. 가능한 한 조화보다는 생화를 꽂아야 공간에 자연의 생명력과 은은한 향이 더해져 활기가 생긴다. 주방 식탁, 거실 테이블 등 가족이 자주 모이는 곳에 놓으면 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되는 리프레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취향이 담긴 물건들 외에도 꽃과 음악, 향초 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공간 분위기를 가득 메우는 요소들이 있어야 비로소 기분 좋은 공간이 완성된다. 공간의 느낌을 결정짓는 한 끗 차가 바로 이런 오감을 만족시키는 소품들이다.

“제가 꾸민 공간에서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제일 행복하고 큰 보람을 느껴요. 그래서 더욱 새롭고 좋은 공간을 꾸미고자 하는 열정이 샘솟죠. 취향은 그냥 생겨나지 않아요. 좋은 공간에서 느끼는 만족스러운 경험과 안목을 기르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하죠. 리빙 관련 전시회나 새로 생긴 숍 등을 자주 찾아가보는 것도 좋고,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공간에 대해 소통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은 그 자체가 행복이에요. 그 행복이 모여 좋은 취향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에잇컬러스 정윤재 대표가 추천하는 리빙 아이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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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탄을 전통적인 방법으로 엮어 만든 펌리빙의 사과 모양 바구니. 아이들 장난감 수납함으로 써도 좋고, 거실에 두고 잘 쓰지 않는 물건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기에도 좋다.
2 나만의 감각을 담은 개성 있는 벽 장식에 활용하면 좋은 무토의 후크. 크기와 컬러가 다양해 내 마음대로 디자인하는 재미가 있다.
3 무토의 엘버티드 꽃병. 유리병을 받치고 있는 나무 받침대는 토양의 뿌리를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4 루이스폴센의 디자이너 베르너 팬톤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가장 근접하게 재현한 최초의 램프. 지름 25㎝의 미니 사이즈로 침실, 거실, 서재 등 어느 공간에나 두루 잘 어울린다.
5 은은한 블루 컬러가 공간을 깔끔하고 단정해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블랭킷. 100% 면 소재로 살에 닿는 감촉이 부드럽고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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