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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편집숍 빈티지보니 이주아 대표

“빈티지로 집 안에 따뜻한 감성을 더해보세요”

2019-03-11 16:01

진행 : 박미현  |  사진(제공) : 조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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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그래서 더 특별한 빈티지. 올봄, 과거가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가득 담긴 빈티지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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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보니 이주아 대표는…
2005년 빈티지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숍을 시작했고, 패션 리더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홍대에 편집숍 빈티지로미를 오픈했다. 빈티지는 어릴 적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외할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엄마 옷장은 외할머니에게 물려받은 옷과 구두가 가득해 그에게는 매일 열어보고 싶은 보물상자나 다름없었다. 빈티지 룩을 좋아하며 의류 편집숍을 운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빈티지 리빙 아이템으로 관심이 넓어져 패션과 주방 및 생활 용품 등을 선보이는 빈티지보니를 새롭게 론칭했다. 계동에 위치한 핑크색 2층 집 빈티지보니 편집숍은 빈티지 덕후라면 꼭 가봐야 하는 성지로 인기가 많으며, 앞으로는 숍을 넘어 1950년대 빈티지 주방 콘셉트의 체험형 공유 주방을 운영할 계획이다. 저서로는 그만의 빈티지 스타일링 노하우를 기록한 <특별한 옷장>(앨리스)이 있다.
www.vintagebonnie.com, @vintage.bonnie
 
위트 있는 끌림, 빈티지의 매력

<콘셉트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책에서는 빈티지를 “획일화해가는 현대사회에서 개성 있는 자아를 찾는 것. 다른 이들과는 차별된 이미지를 옛것으로 재구성해 사람들에게 익숙함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정서적 콘셉트”라고 말한다.

빈티지보니의 이주아 대표 역시 세월의 흔적이 깃들어 더욱 아름답고 정이 가는 빈티지 물건을 선보이며 남과 다른 자신만의 이야기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빈티지 마니아다.

“어릴 적 뭐 하나가 유행한다고 하면 다 똑같은 옷을 입고 다녔어요. 전 그런 게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어머니 앨범을 봤는데 디테일이 살아 있는 코트와 웨지 굽의 구두 등이 지금 입어도 손색없을 만큼 멋스러웠어요. 마치 패션 매거진을 보는 것처럼 흥미로웠죠. 그때부터 트렌드가 아닌 저만의 빈티지 룩을 추구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집 안 살림살이까지 빈티지로 꾸미게 됐어요.”

계동에 위치한 빈티지보니 쇼룸은 1950~60년대 미국 주방 콘셉트로 완성했다. 시기마다, 나라마다 빈티지 스타일도 각기 다른데 그는 알록달록하면서도 소녀 감성의 빈티지가 자신의 취향이라고 말한다.

“빈티지도 여러 가지 스타일이 있는데, 저는 컬러풀한 파스텔 톤의 아기자기한 빈티지를 좋아해요. 특히 가볍지 않으면서 위트를 더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빈티지를 찾죠. 예를 들어 리본이 달린 오리가 그려진 그릇처럼 위트 있는 것이 귀여우면서도 동시에 그 시대를 잘 반영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더라고요. 튤립, 데이지, 할머니, 체리와 같은 과일이 프린트된 빈티지를 고르면 키치하면서도 정감 있는 옛 감성을 즐길 수 있어요.”

그는 빈티지 입문자라면 테이블 세팅을 하거나 옷을 입을 때 전체를 빈티지로 맞추지 말고 내가 갖고 있는 것에 빈티지를 하나씩 더해 믹스매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저는 옷을 입을 때도 레이스 원피스에 로맨틱한 구두가 아닌 워커를 신어 믹스 매치를 즐겨요. 전체를 다 빈티지로 통일하면 재미가 없잖아요. 테이블을 세팅할 때도 가지고 있는 기존 그릇에서 하나씩 빈티지로 포인트를 주는 것에서 시작하세요. 그렇게 하나씩 빈티지를 매치하면 자기만의 컬렉션이 완성되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지면서 어느덧 자신을 닮아 있는 집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그의 스타일링 원칙은 요즘 것과 옛것을 적절히 섞는 것. 그래야 빈티지 매력이 살아나고 조화로워 보인다. 톤을 맞추는 것도 중요한데 주황 톤 그릇이 있다면 그린 컬러 빈티지 아이템으로 화사함을 더한다.

“올봄은 레트로 감성이 담긴 아기자기한 플라워 프린트의 스낵 세트를 추천하고 싶어요. 밀크 글라스 소재 접시에 찻잔이 놓인 그릇 세트로, 테이블에 꽃을 두지 않아도 싱그러운 봄내음이 가득한 나만의 브런치를 완성할 수 있어요. 접시와 찻잔은 따로따로 사용 가능해 실용적이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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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보다는 빈티지

명품은 돈이 있으면 얼마든지 살 수 있다. 하지만 빈티지는 세상에 하나뿐이기 때문에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인연이 닿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특별함이 있다.

“집은 가족 모두 편안히 쉴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북유럽이나 모던, 내추럴 스타일이 장악한 국내에 비해 외국에는 빈티지 스타일 집이 많은데, 이는 지나온 세월을 켜켜이 담고 있는 빈티지가 주는 정서적인 안정감, 남과 다른 유니크함에서 오는 만족감이 일상에 활력을 주고 집을 편안한 휴식처로 만들어주기 때문인 거 같아요.”

빈티지는 누가 어디에서 구입해 어떻게 사용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 시간을 상상하게 만드는 재미가 있다. 그 시대 문화와 디자인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역사의 산증인과도 같아서 마음을 사로잡는다.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빈티지는 향수를 느끼게 하고 디자인적으로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자체가 오브제이자 작품이죠. 1950~60년대 빈티지가 지금도 사랑받는 건 생활에서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실용적이고 튼튼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더 매력적이죠.”

그는 레트로 프린트가 새겨진 그릇들을 가족 밥상에 올리기도 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주방 벽 선반에 조르르 올려놔 그만의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아트 월을 장식하기도 한다. 레고나 바비 등 캐릭터 머그컵이나 꽃병, 램프 등 빈티지 소품들로 집 안을 꾸며 활기와 생동감을 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1950년대에 나온 바비 인형은 지금과 조금 얼굴과 체형이 달라요. 얼굴도 정감이 가고, 다리도 짧고 통통하며 인간미가 있죠. 완벽함을 추구하는 요즘인데 그런 미숙함이 주는 편안함과 미학이 좋더라고요. 이렇게 빈티지도 조금씩 관심을 갖고 알아가면 재미있는 스토리가 무궁무진하게 쌓여 빈티지를 보는 눈도 기를 수 있고, 더 흥미롭게 빠져들 수 있어요.”

빈티지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엄마와 딸이 공유하며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이다. 딸에게는 요즘 기성 제품과는 다른 낯선 즐거움을, 엄마에게는 옛 향수를 자극하는 행복과 설렘을 안겨준다.

“물건이 넘쳐나는 시대잖아요. 그래서인지 물건에 대한 소중함은 없어진 것 같아요. 누구나 살 수 있는 반짝반짝 새것보다는 어릴 적 추억이 담긴 물건, 엄마가 소중히 여겼던 물건처럼 세상에 하나뿐인 빈티지로 일상을 채우면 삶이 더 풍요롭고 행복해질 거예요.”
 
 

 
빈티지보니 이주아 대표가 추천하는 리빙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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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록달록한 풍선을 타고 날아오르는 피에로가 동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램프. 가격미정.
2 1980년대 출시된 레고 전화기. 지금 레고 블록과 호환이 돼 아이들 장난감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21만원.
3 1950년대 바비 머그컵. 위트를 더하는 포인트 식기로 제격이다. 각 7만9천원.
4 지금과는 다른 디자인의 바비 얼굴 화병. 책상에 두고 연필꽂이로 사용해도 좋다. 7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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