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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부르는 테이블

2017-12-19 14:30

진행 : 박미현  |  사진(제공) :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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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자연스럽게 모이게 하는 ‘테이블’이 집 안의 중요한 가구로 떠오르고 있다.
평생 소장하고픈 각기 다른 세 가지 종류의 테이블 선택법.
스탠다드에이  류윤하 실장
수제 원목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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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 테이블은 수종이 다양해서 고르기 힘들다. 어떤 나무가 좋은가? 가구를 만드는 나무는 부드러운 소프트 우드와 단단한 하드 우드 두 가지가 있다. 손톱으로 눌렀을 때 폭 들어가면 소프트 우드로, 소나무와 삼나무 등이 있다. 소프트 우드는 비교적 가볍고 약한 특성 때문에 테이블을 만들 때 다리나 상판도 두껍게 제작한다. 투박하고 올드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반면 하드 우드는 밀도가 높고 견고하다. 오크, 체리, 월넛 등이 이에 속한다. 나무 자체가 무겁고 단단해 얇고 매끈한 디자인의 테이블을 제작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추천할 만한 수종은 ‘화이크 오크’ ‘블랙 월넛’ ‘체리’ 세 가지다. ‘화이트 오크’는 백참나무로 따뜻한 색감을 가지고 있다. 견고하며 촘촘한 결이 특징이다. ‘블랙 월넛’은 호두나무로 중후한 색감을 가지고 있다. 원목 무늬와 색상이 두드러진다. 체리는 벚나무로 붉은 색감을 가지고 있다. 치밀한 조직과 결, 탄력 등이 특징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나무색이라고 알고 있는 건 ‘화이트 오크’다. 좀 더 따뜻한 느낌을 원한다면 ‘체리’를, 무게감을 원한다면 ‘블랙 월넛’을 선택한다.

디자인도 다양하다. 오래 쓸 테이블은 어떤 걸 골라야 하나? 가구는 용도에 따라 디자인 선택이 달라야 한다. 의자, 테이블처럼 자주 사용하는 가구는 장식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편리성을 높이는 게 질리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장식장이나 책장처럼 한곳에 두고 보는 가구는 편의성보다 장식성을 고려해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테이블 크기는 어떤 게 좋은가? 어떤 공간에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최근에는 식탁, 책상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큰 테이블을 선호하는 추세다. 식탁 길이는 보통 160~180㎝다. 테이블이 중심이 되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2m 이상을 고르는 것도 좋다. 일반 가정집에 이렇게 큰 테이블을 놓으면 공간을 꽉 채운다는 느낌이 드는데, 폭을 좁게 만들면 공간도 여유가 생기고 부담스럽지 않게 큰 테이블을 사용하며 그 매력을 즐길 수 있다. 초창기 테이블은 폭이 85~90㎝였다. 서양의 테이블 사이즈를 그대로 들여왔기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폭이 넓었다. 외국은 큰 접시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테이블 폭도 그만큼 넓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식문화는 다르다. 밥과 국, 반찬들로 이뤄진 상차림이 대부분이라 그렇게 큰 폭의 테이블이 필요하지 않다. 70~75㎝ 정도면 충분하다.
 
원목 테이블은 어떻게 관리하나? 기본적으로 나무는 수축과 팽창을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갈라지고 삐걱대는 게 정상이다.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이면 원목 가구 역시 습도나 온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단, 급격한 기온 변화는 가구도 힘들어한다. 그러나 작은 변형에도 민감하다면 보통 우레탄 마감을 권하기도 한다. 두껍게 니스칠을 해서 수분이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못하게 하는 것이다. 단점은 나무가 숨을 못 쉰다. 원목의 매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태닝되면서 손때가 타는 자연스러운 맛이 있다, 그런데 우레탄으로 마감하면 스크래치나 색상 변화에 민감하지 않고 편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오래돼 자연스럽게 낡은 느낌, 빈티지 매력은 없다. 그에 비해 오일 마감은 나무를 숨 쉬게 해준다. 늘었다 줄었다를 반복하며 원목이 갖고 있는 자연스러운 매력을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테이블에 흥건히 물을 적시지만 않으면 괜찮다. 권장하는 건 3개월에 한 번씩 또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나무 특성에 맞는 왁스를 발라주는 것이다. 헝겊에 왁스를 묻혀 발라주면 코팅 효과를 줘 비교적 잘 관리되면서도 원목이 갖고 있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덴스크 김효진 대표
북유럽 빈티지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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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테이블의 특징은 무엇인가? 북유럽 빈티지 다이닝 테이블은 대부분 확장할 수 있는 익스텐션 기능이 있다. 때문에 공간과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크기를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테이블 안쪽이나 바깥쪽을 늘리는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그건 디자이너가 의도한 설계의 차이다. 대표적으로 추천할 만한 브랜드는 1950~60년대 한스 베그너(Hans Wegner)가 디자인한 가구들을 선보이는 덴마크 대표 가구회사 ‘칼한센앤선(Carlhansen and Son)’이다. 1908년 설립돼 3대째 대를 이어 수많은 장인이 정직하게 가구를 생산하고 있다. 모든 제작 과정이 까다로운 수공예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합리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감성으로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DK3이란 덴마크 가구 브랜드는 나무 본연의 질감과 아름다움을 잘 살린 디자인을 선보이는 회사다. 정교한 마감과 완벽한 균형감이 매력이다. 미니멀 디자인의 큰 사이즈의 테이블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브랜드다. 

북유럽 테이블, 역사도 잘 알아야 할 것 같다. 가구를 살 때 제일 중요한 건 라이프스타일이다. 가구는 공간에서 차지하는 부피가 있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짐이 되기 십상이다. 디자이너 인지도나 주변의 추천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보고 사용했을 때 느끼는 편안함이 가장 중요하다. 디자이너의 이름값보다는 내 눈에 보기 좋은 것, 편하게 쓸 수 있는 것을 골라야 한다. 단, 디자인의 가치에 중점을 둬서 소장하고 싶은 가구를 고를 때는 가구 브랜드나 디자이너에 대해 어느 정도는 공부해야 한다. 우선 누가 만들었는지가 중요하다. 누가 만들었느냐에 따라 진정성 있게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들었는지, 아니면 모델만 따서 제3국에서 만들었는지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 회사 역사와 이력, 얼마만큼 장신정신과 열정을 갖고 회사를 이어가는지 스토리텔링을 잘 살펴보면서 나만의 기준을 정해 나에게 맞는 가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칼한센앤선(Carlhansen and Son)’은 가족 기업의 가구 생산회사로 모든 공정이 덴마크에서 이뤄진다.
 
북유럽 테이블은 어떻게 관리하나? 북유럽 테이블은 대부분 친환경 오일로 마감한다. 3~6개월에 한 번씩 나무 특성에 맞는 오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북유럽 가구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실용성이다. 스크래치가 날까, 얼룩이 묻을까 조바심 내며 불편하게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다. 생각의 자세를 바꿔야 한다. 가구는 사람과 함께 늙어간다. 우리도 나이가 들면 주름이 생기는 것처럼 북유럽 가구도 마찬가지다. 처음 샀을 때 그대로보다는 새로운 디테일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현명하다. 사람도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모습이 나오는 것처럼 가구도 어떤 공간에 어떤 가구와 어떻게 매치하느냐에 따라 표정이 달라진다. 어떤 의자, 어떤 소품, 어떤 조명을 더했을 때 그 느낌이 달라지는지 새롭게 발견해가는 재미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북유럽 테이블은 어떤 걸 골라야 하나? 아무리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라도 해도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내 공간에 넣을 가구는 일단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 어떤 작가의 작품이든 내가 행복하면 되는 거다. 유명해서, 가격이 오를 것 같아서, 남이 사서 등과 같은 이유로 북유럽 가구를 사면 오래 가지 못한다. 내 마음에 들고 내 공간에 가구를 넣었을 때 내가 행복하면 된다. 결국 공간 안에서 느끼는 행복이 진정한 휴식이고, 그 공간에서 느끼는 휴식이 다음의 나를 움직이게 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축적해주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관심 있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공부하는 것도 필요하다. 누군가의 추천보다는 스스로 내 스타일을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키엔호 정기호 대표
티크 고재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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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크 고재 테이블은 어떤 특징이 있나? 키엔호의 티크 고재는 50~100년 된 인도네시아 가옥 및 선박에서 수집한 리얼 빈티지 티크우드(VINTAGE TEAK WOOD)로, 현재 생산되는 목재가 줄 수 없는 깊은 컬러와 빈티지 특유의 분위기로 공간을 유니크하게 만들어주는 특징이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하였으며, 까다로운 방역 과정을 거친 최고급 목재다. 방부 목적으로 기름이나 화학제 등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며, 외부에서 오랜 시간을 견뎌내어 뒤틀림이나 변형이 거의 없다. 가공으로 흉내 낼 수 없는 기품을 담고 있으며, 가공을 최소화해 고재의 특징을 그대로 유지한다. 견고하고 습기에 강해 수축과 팽창이 적어 뒤틀리거나 갈라지지 않으며 벌레 저항력도 강하다.

고재 티크 테이블 관리법은? 표면을 천연 오일 계열의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마감했기 때문에 화학 계열 마감재보다는  오염에 약할 수 있으나 일반 목재 가구와 유사한 관리의 특성을 갖는다. 원목은 사용 환경과 계절이 바뀜에 따라 약 2~3년간 수축, 팽창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변형되고 갈라질 수 있다. 빈티지 우드를 비롯해 목재 자체의 옹이, 집성의 결, 톤 차이 등은 천연 원목 고유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즐겨야 한다. 우선 테이블에 무엇을 흘렸을 때는 가능한 한 빨리 닦아내고 스크래치가 났을 때는 고운 샌드페이퍼로 살짝 밀어내면 어느 정도 보수가 가능하다. 계절이 바뀔 때 목재용 천연 왁스 등 제품 마감재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마감재를 사용해 테이블 상판을 꼼꼼히 닦아 관리하면 좀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고재 티크 테이블은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하나? 우선 상판의 크기 선택이 중요하다. 사용 인원을 기준으로 좁게 앉았을 때 두 명 정도 더 앉을 수 있다면 적당한 크기로 볼 수 있다. 상판 마감에 어떤 마감재를 사용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천연 계열 마감재는 아무래도 화학 도료에 비해 내구성과 관리의 편의성이 떨어지므로 무조건 천연 계열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구성원의 연령과 사용할 공간을 고려해 어떤 재료의 마감재가 적당한지 고민해봐야 한다.

고재 티크 테이블 스타일링법은? 인위적인 소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 소재 자체가 전하는 편안함과 온기가 있어 시간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익어가는 매력이 있다. 때문에 함께 매치하는 의자나 소품 등도 내추럴 감성이 깃든 디자인을 골라 통일감을 주는 것이 좋고, 반대로 모던하고 비비드한 색감의 의자 등을 더해 스타일링에 재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고재 티크 테이블은 상판 자체가 원목의 단면 형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상판과 물성이 전혀 다른 브론즈, 알루미늄 등 골드나 실버 컬러 포인트가 되는 테이블 다리로 반전 매력을 주면 좀 더 오랫동안 스타일리시하고 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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