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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얼 아닌 생얼 같은 피부연출

진정성 있는 아름다움을 경험하라

2017-03-14 09:48

진행 : 김선아  |  사진(제공) : 윤석우, 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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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컬렉션의 백스테이지를 책임지는 글로벌 코즈메틱 브랜드 맥에서 발표한 이번 시즌 슬로건은 ‘인위적이지 않은 진정성 있는 아름다움을 경험하라’이다. 이처럼 ‘생얼’이 아니면서도 ‘생얼’처럼 보이는 자연스럽고 생기 있는 피부 연출이 트렌드다.

도움말 정샘물(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원장), 현승아(차홍아르더 청담점 부원장), 맥 홍보팀
이번 시즌 뷰티 트렌드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본연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는 터치다. 자연스러움에 기반을 둔 아름다움, 꾸밈없고 진실하며 현실적인 룩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그러려면 지나치게 공을 들이거나 강렬한 메이크업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러한 발상은 지난 시즌들의 뷰티 트렌드를 되돌아봤을 때 꽤 혁신적이다. 본문 내내 언급될 세계적인 메이크업아티스트들의 멘트가 이를 증명한다. 린 데스노이어는 “최근 몇 년 동안 기본적인 뷰티 코드는 변했다. 현실적인 룩이 점점 모던 뷰티의 본질로 자리매김해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발 갈랜드는 “리얼리티는 계속 강조되고 있다. 쉽고 실질적인 메이크업이 바로 지금의 여성들이 원하는 것이다. 모던한 라이프와 스타일에 맞추어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테라 바버 역시 “메이크업으로 얼굴을 보정하겠다는 건 이미 낡은 생각이다. 새로운 아름다움의 관점은 좀 헝클어지고 글로시하며 윤기가 나거나 혹은 단순하게 예측 불허함을 주는 것”라고 말한다. 알렉스 박스도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현실성을 부여하고 싶은 것이다. 완벽함이 일반적이 된 소셜미디어 속에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패션계의 의도다”라고 설명한다.

국내 메이크업아티스트들도 내추럴 메이크업이 대세라는 의견에 동의한다. 정샘물 인스피레이션의 정샘물 원장은 “매끄러운 무결점 피부가 여전히 강세인 것 같다. 그리고 올해에는 유독 얼굴을 물에 적신 듯 건강하면서도 촉촉한 피부가 트렌드다”라고 말한다. 차홍아르더 청담점 현승아 부원장 또한 “인위적으로 번쩍이는 광이 아니라 매끈한 피부 결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광을 선호하는 추세다.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더라도 마치 내 피부인 것 같은 느낌을 표현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한다.

이렇듯 자연스럽고 개성이 살아 있으며 무겁지 않고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모험적인 요소들이 이번 시즌 뷰티 트렌드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계획된 이상주의와 완벽함을 버려야 한다. 그야말로 현실적으로 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다이앤 켄달은 이를 좀 더 쉽게 ‘여성들의 그루밍’이라고 표현하며 “이번 시즌 메이크업은 무심함을 강조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든 에스피넷은 “앞으로 유행할 ‘노메이크업 룩’이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닌 룩’”이라고 정의 내리면서 “이번 시즌 모던한 메이크업의 핵심은 다소 대충 한 듯 연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보정안함(#nofilter)’이라고 칭하는 룩이 새로운 패션의 정석이 되면서 ‘덜 할수록 좋다’라는 진부한 말이 더욱 와 닿고 있다.

자연스러운 홍조 느낌의 치크부터 태닝한 피부, 그리고 아이와 립을 물들이는 핑크와 피치 같은 색상들은 자연스러움을 끌어올리기 위한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이로써 이번 시즌의 메이크업에 복잡하거나 콘셉트적인 부분은 없는 셈이다. 얼굴을 변신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인 것이다.

사실 계획되지 않은 룩은 현대적인 시크함의 절정이다. 테리 바버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표면적인 완벽함이 아닌 스타일에서 시작된다”라고 이번 시즌 트렌드 콘셉트를 완벽하게 한마디로 정리해준다.
 

natural skin care items
 
‘생얼’처럼 보이는 피부를 연출하려면 스킨케어부터 재정비해야 한다. 스킨케어의 시작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가 바로 클렌징이다. 피부 속 건조가 심할 경우 이중, 삼중 세안은 피하고 피부가 민감하다면 너무 많이 피부를 문지르는 세안법이나 자극적인 스크럽은 삼가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피부 타입에 맞는 클렌징 제품으로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고 그다음 단계로 눈가, 주름 케어 등 기능성 케어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샘물 원장은 피부 결 관리도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피부 결 관리를 위해서는 데일리 루틴 케어에 신경을 쓰세요. 하루아침에 피부가 확 좋아질 수는 없거든요. 피부 컨디션에 맞는 맞춤 케어가 관건인데, 피부가 너무 건조하거나 너무 유분기가 많은 등 특정 문제가 일어나지 않게 피부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해요. 저도 그렇고 주변 분들에게 가장 많이 추천하는 방법은 마스크팩을 부분별로 한다거나 농축된 앰플 같은 캡슐에 크림을 섞어 고농축 케어를 하는 것이에요. 평소 생활환경에서도 히터는 좀 멀리하고 건조해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내추럴하게 꾸민다고 했는데 초췌해 보일까 봐 걱정될 때가 있다. 이럴 땐 피부가 푸석푸석하게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려면 피부 보습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한다. 각질 관리도 뺄 수 없다. 내추럴 메이크업의 생명은 피부이기에 요철이 없어야 결이 예쁘고, 수분 관리를 잘해야 베이스가 잘 먹는다. 따라서 자기 전에 하는 각질 제거와 수분 팩 등 나이트 케어가 아주 중요하다. 초췌해 보이지 않기 위해서는 자연스러운 핑크색 틴트 사용도 추천할 만하다. 틴트는 립스틱과 다르게 자연스럽게 입술에 스며들기 때문에 입술에 혈색을 넣기 좋다.

전문가들은 내추럴 뷰티를 잘 구현한 셀럽으로 최근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김고은을 꼽았다. 맑고 좋은 피부가 그대로 투명하고 자연스럽게 잘 표현됐다는 평이다. 김고은 메이크업을 위해서는 촉촉한 제품을 사용해서 얇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해야 한다. 이땐 완벽한 밀착이 필수다. 현승아 부원장은 “눈매에는 자연스러운 음영감을 주고, 블러셔와 립은 튀는 컬러가 아닌 말린 장미 컬러를 선택해 전체적인 메이크업의 느낌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피부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려 완벽하게 가꾼 스킨, 여기에 화사한 립 앤 치크와 촉촉한 타입의 제품을 레이어링해 건강하고 생기 있는 피부로 연출하는 것이 내추럴 룩의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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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깊은 보습과 빠른 흡수력으로 최상의 피부 컨디션을 회복해 메이크업을 밀착시키는 슈에무라 스킨 퍼펙터, 30㎖ 7만8천원대.
2 피부 노폐물과 각질을 제거하는 효소 필링 마스크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필링 엔지마티코, 100㎖ 14만5천원.
3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어 수명을 증진시키고 피부 젊음과 본연의 아름다움을 활성화시키는 샤넬 블루 쎄럼, 30㎖ 14만8천원.
4 가볍고 산뜻한 플루이드 제형에 크림의 풍부한 영양성분을 담은 아모레퍼시픽 더 에센셜 크림 플루이드, 90㎖ 12만원대.
5 고기능 수딩 세럼으로, 피부 톤을 진정시키고 고른 피부 결로 가꿔주는 달팡 인트랄 레드니스 릴리프 수딩 세럼, 50㎖ 14만5천원.
6 100% 천연유래 성분의 에코서트 인증 유기농 안티에이징 크림은 프리메라 슈퍼 스프라우트 크림, 50㎖ 5만8천원대.
7 부드럽고 실키한 텍스처가 즉각적으로 건강한 느낌을 주는 클라란스 하이드라-에센셜 실키 크림, 50㎖ 6만2천원.
8 퉁퉁 부은 얼굴을 커버하고 얼굴의 윤곽을 더욱 또렷하게 해주며, 팩으로 사용하면 얼굴이 생기 있어 보이게 하는 클라란스 뷰티 플레쉬 밤, 50㎖ 4만5천원.
9 다크 스폿에 효과적으로 대항하며, 피부 광채와 고른 피부 톤을 만들어주는 시슬리 휘또-블랑 브라이트닝 데일리 디펜스 플루이드 SPF/PA+++, 50㎖ 33만원.
 

natural make up items
 
정샘물 원장은 내추럴 메이크업을 위해서는 본인에게 맞는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피부 톤보다 너무 밝거나 어두운 베이스로는 내추럴한 피부 표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피부 조직에 맞는 텍스처 표현법이다. 피부 조직이 상대적으로 두꺼운 V존은 도톰하게 발라주고, 피부가 얇은 눈가나 미간, 입 주변, 스마일 라인 등의 STAR존은 얇게 발라서 피부 조직이 제형을 붙들고 있을 수 있게끔 표현해준다.

피부 상태에 따른 톤 표현법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눈 밑과 같이 칙칙한 톤에는 피치나 핑크 계열의 베이스를 더해 칙칙함을 가려주고, 홍조나 푸른 기가 많이 도는 곳에는 화사한 톤의 베이스를 사용하는 등 피부 톤에 따른 컬러 코렉팅을 적용하는 것이다. 그러면 가장 트렌디한 내추럴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

“우선 자기 피부에 딱 맞는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포인트예요. 컬러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튀는 피부 컬러로 화장한 티가 나면 안 되죠. 그리고 얇게 레이어링해야 해요. 피부 톤에 딱 맞는 파운데이션을 선택했으면 컨실러도 역시 동일한 컬러로 맞춰서 커버해야 합니다.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지켰으면 좋겠어요.”

그렇다면 공들여 메이크업을 할 시간이 없을 때 빠르게 할 수 있는 초간단 생얼 메이크업 비법은 있을까? 정샘물 원장은 우선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다음 BB크림이나 CC크림을 살짝 바르라고 말한다. 그런 다음 틴티드 립밤을 바르고 눈썹을 채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뷰러로 속눈썹을 정리하고 립 앤 치크 등의 멀티 제품으로 화사함을 더하면 좋다.

어울리는 립스틱 컬러 하나만 있어도 블러셔와 섀도, 립 이 세 가지 연출이 가능하다. 립스틱 제형 자체가 촉촉하기 때문에 볼 부분과 눈두덩에 터치한 뒤 손으로 펴 바르면 자연스럽고 예쁘게 발리기 때문이다. 현승아 부원장은 촉촉하고 광이 나는 베이스를 선택하면 더욱더 내추럴해 보일 수 있다고 귀띔한다.

사실 내추럴 메이크업은 의외로 쉽지 않다. 이것저것 메이크업을 다 했는데 안 한 것처럼 보이면서 싱그럽고 건강해 보여야 할 뿐만 아니라 예뻐 보이기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정샘물 원장도 내추럴 메이크업 연출 강의에 꽤 긴 시간을 투자하는 편인데, 이는 내추럴 메이크업이 그만큼 표현하기 어려운 메이크업이라는 것을 방증한다. 그녀는 내추럴 메이크업을 잘 표현하려면 자신에 대한 관찰이 가장 기본이라고 말한다.

“내가 가진 고유의 색, 선, 질감을 우선 관찰하고 거기에 맞는 제형과 컬러를 선택해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포인트예요. 어느 날 거울을 봤는데 왠지 모르게 예뻐졌을 때, 정확히 어떤 것이 달라져서 예뻐졌는지 모를 그런 표현법 있잖아요. 그렇게 보인다면 성공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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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연스러운 연출력을 보장하는 오토 펜슬 타입으로, 브러시와 샤프너를 내장해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슈에무라 오토 하드 포뮬라, 0.3g 4만5천원대.
2 숨어 있는 속눈썹까지 꼼꼼하게 찾아주어 타고난 듯 초롱초롱 예쁜 눈매를 연출해주는 이니스프리 스키니 꼼꼼카라, 3.5g 9천원.
3 안색을 밝히고 피부에 환한 빛을 선사하는 광채 에센스는 나스 옵티멀 브라이트닝 컨센트레이트, 30㎖ 11만4천원.
4 촉촉하고 건강한 피부 표현에 안티에이징 기능을 더한 아모레퍼시픽 안티에이징 컬러 컨트롤 쿠션 그린티 블라썸 쿠션, 15g×2ea +그린티 씨드 립밤 4g으로 구성된 컬렉션 8만7천원대.
5 실키한 질감으로 하얗게 들뜨지 않고 적당한 펄감이 피부를 예쁘게 보이게 하는 RMK 인지니어스 파우더 치크스 N EX-16호 트렌스루센트 화이트, 2.2g 가격미정.
6 자외선을 막아주고 내추럴한 투명한 피부로 연출해주는 RMK UV 리퀴드 파운데이션, 30㎖ 5만5천원.
7 피부를 촉촉하고 화사하게 톤업시켜주는 크레모랩 티이엔 크레모 스킨 톤업 씨씨 크림 SPF50+/PA+++, 30㎖ 3만3천원.
8 오랜 시간 지속되는 수분막이 피부에 촉촉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빛나는 광을 표현해주는 맥 스튜디오 워터웨이트 SPF30/PA++ 파운데이션, 30㎖ 5만2천원대.
9 우수한 커버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오일프리 포뮬러가 매끄럽게 피부에 밀착되는 나스 소프트 매트 컴플리트 컨실러 라이트2.75 카넬, 6.2g 4만원.
10 즉각적으로 어린 피부를 만들어주는 안티에이징 파운데이션은 시슬리 시슬리아 르 뗑, 30㎖ 1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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