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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MBC 드라마 <황금정원>으로 컴백한 배우 오지은

2019-08-28 15:44

진행 : 전영미 기자  |  사진(제공) : 임한수 Soo.L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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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드라마 <황금정원>에 출연 중인 오지은을 만났다. 2006년 데뷔해 쉼 없이 달려온 그녀는 2년 전 화제의 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 이후 결혼이라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아 처음으로 휴식기를 가졌다. 그래서일까? 행복과 여유가 뭔지 이제 조금 알겠다는 그녀는 한층 더 성숙해지고 아름다워져 있었다.

스타일리스트 김수경
헤어 미미(순수 청담 설레임점 헤어 디자이너 02-518-6221)
메이크업 최수경(순수 대표원장)
블랙 재킷은 몬츠. 블랙 베스트와 팬츠는 딘트.
2017년 KBS 드라마 <이름 없는 여자> 이후 2년 만의 컴백이에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드라마를 끝내고 그 해 10월에 결혼했어요. 몇 년 동안 연이어 작품을 찍었기 때문에 많이 지쳐 있었어요. 쉴 수 있는 계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결혼이었던 거죠.(웃음) 그래서 마음 편하게 여행도 다니고 캘리그래피도 배우고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취미생활에 다 도전해봤어요. 또 연기자가 안 되었으면 무엇이 되었을까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아마 심리학과에 진학해서 상담사가 되었을 거예요. 그래서 그동안 편입을 해서 심리학 공부도 했어요.

단꿈에 젖어 있을 신혼에 공부를 했다고요? 네.(웃음) 공부도 하고 시험 준비도 해서 학위도 땄어요. 연기를 위해서 공부를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캐릭터 분석에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예를 들면, 지금 출연 중인 MBC 주말드라마 <황금정원>에서 제가 맡은 ‘사비나’라는 캐릭터가 여섯 살 때까지 유기된 상태였던 인물이거든요. 경계성 성격장애를 가질 수밖에 없는 캐릭터라는 것을 공부를 통해 알게 되었죠. 변덕스러운 감정과 우울한 모습이 당연한 증상이기 때문에 더 몰입하면서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배역을 맡은 ‘사비나’는 어떤 인물인가요? 작가님께서는 사비나가 극 중에서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캐릭터라고 말씀하셨어요. 악녀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캐릭터이길 바라시죠. 그래서 멜로가 가능한 인물이고요. 계속 악한 선택을 하지만, 인간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감정의 줄타기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호흡 하나하나 중의적으로 표현될 수 있게요. 악역이라서 몰입하기 힘든 것보다는 제가 배운 심리학을 바로 적용해볼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어요. 시청자 관점에서 재미를 느낄 만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메시지도 많아요. 저도 그것을 느끼면서 메신저가 된 느낌이라 좋고요. 죄를 지은 것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는 없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행복을 찾고 싶은 인간의 심리일 수 있잖아요. 저도 그랬듯 사비나 역시 결혼을 하면서 분기점이 생겨요. 결혼 전에는 ‘엄마’라는 의지의 대상이 있었다면, 그 후에는 독립적인 인간으로 생존을 위해 빠른 선택을 하죠. 남편을 사랑하는 것도 처음에는 가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서서히 사랑을 깨닫게 돼요. 드라마 중후반부터 이런 깨달음들이 이어지면서 풀어질 이야기들이 많아요. 흥미로운 캐릭터예요.

2010년 KBS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 이후로는 해마다 한 편씩 주연으로 꾸준히 연기를 선보여왔어요. 작품을 하다 보면 정말 체력이나 몰입력이 고갈될 때가 있어요. 특히 작품이 끝날 때쯤 되면 맡은 캐릭터와 반대되는 인물에 대한 갈증이 생겨요. <수상한 삼형제>에서는 도도하고 까칠한 캐릭터였는데 그러다 보니 옆집에 있을 법한, 편하게 볼 수 있는 착한 캐릭터를 맡고 싶었어요. 운 좋게 다음 작품인 <웃어라 동해야>에서 그런 캐릭터를 맡았죠. 그 후에도 계속 하고 싶은 역할들만 들어왔어요. 제 모습들을 다 소진했다고 생각하며 공허함을 느낄 때 갈증을 느끼던 캐릭터들이 와서 절 채워준 거죠. 이렇게 꾸준히 10년 가까이 행운처럼 연기할 수 있었어요. 꾸준히 작품을 한다는 것에 참 감사해요.

드라마 외에는 만나기가 어려운데 다른 분야에 도전해볼 생각은 없나요? 신인 때 예능 프로그램에 나갔다가 너무 어려워서 트라우마가 된 기억이 있어요.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다른 장르였거든요.(웃음) 또 제 원래 모습이 어눌하고 허술하고 그래서 보여드리기가 조심스러워 도전을 못 한 것 같아요. 배우로서 신뢰감을 잃을까 봐 두려운 면도 있고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약간은 내려놓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전에는 앞날에 대한 불안감으로 많이 긴장하면서 지냈거든요.(웃음) 하지만 지금은 염려나 불안이 많이 사라졌어요. 서로 의지할 동반자가 생겨서인가 봐요.

결혼생활은 어떤가요? 결혼 전과 후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일단 남편이 결혼 전에는 듬직하고 어른 같은 느낌이 강했는데 지금은 모성애가 생길 만큼 귀여운 모습이 많아요.(웃음) 또 결혼에 대해서 공포가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웃음) 마음의 준비를 많이 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인생을 너무 아득바득 붙잡고 살았구나’ 깨닫게 되었어요. 살짝 내려놓고 살아도 이렇게 행복한데, 그동안은 ‘현재’를 즐기지 못했죠.

해마다 드라마 주연을 맡았는데 앞날이 불안했다고요? 불안정한 직업을 가졌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 걱정이 많았나 봐요. 재테크도 열심히 하고 앞날을 많이 대비하는 편이었어요. 그러다 <이름 없는 여자>를 끝내고 마지막 인터뷰 후에 쓰러졌어요.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가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니까 긴장을 놓은 거죠. 그때 느낀 게 ‘이렇게 해서 죽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데 무엇을 붙잡고 살았을까’ 하는 허무함이었어요. 신체적인 건강도 그렇고 계속해서 마음 건강을 챙기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후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현재를 즐기면서 내 사람들과 많은 경험을 하고 좋은 얘기를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저는 일하는 중간에 종교가 생겼거든요. 삶의 중심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남편도 저 때문에 믿음 생활을 시작하게 됐어요. 함께 의지하는 것이 생긴 거죠. 제 삶의 중심을 이해해주지 못하면 참 외로운데, 함께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니까 고마워요. 그래서 결혼생활에 더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특별히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그동안 저는 누군가가 선택을 해줘야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잖아요. 요즘에는 좋은 플랫폼들이 많다 보니까 직접 크리에이터가 되어서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학창 시절에는 직접 독립영화도 만들어보며 능동적므로 활동을 해왔었거든요. 동시대 사람들과 같이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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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슬리브리스 베스트와 블랙 카고 팬츠는 딘트. 블랙 부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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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 컬러 체크 패턴 롱 코트와 팬츠는 논로컬. 아이보리 컬러 롱 셔츠는 우이. 스웨이드 힐은 모노톡시. 링은 앙쥬오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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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컬러 체크 재킷은 샤트렌. 블랙 이너웨어와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블랙 플리츠스커트는 비지트인뉴욕. 링은 러브캣비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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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컬러 셔츠는 폼 더스토어. 가죽 소재가 믹스된 플리츠스커트는 시스템. 앵클부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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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재킷은 더일마. 로고 패턴 블라우스는 시스템. 그레이 컬러 플리츠스커트는 레니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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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링 장식의 블랙 슬리브리스 원피스는 주크. 드롭형 이어링은 밀튼스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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