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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의 힘

2019-08-12 13:02

진행 : 문수아  |  사진(제공) :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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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에서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리조트 룩을 완성하고 싶다면, 선글라스로 마침표를 찍어보자. 평범한 옷차림도 단숨에 특별한 룩으로 만드는 선글라스의 매력.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
The Origin of Sunglasses

여름 하면 시원한 바닷가, 꿈속 같은 바캉스,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냉면 등 다양한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역시나 선글라스를 빼놓고 여름이 왔다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선글라스가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데는 강렬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기능적 이유가 크다. 그럼 언제부터 선글라스를 착용하기 시작한 걸까. 18세기 이탈리아의 베니스 운하에서 일하던 상인들이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의견, 영국에서 눈 부심 차단을 위해 고안한 안경, 또 중국에는 ‘아이 타이(Ai Tai)’라고 불리는 900년 전 고안된 시각 보조 장치가 있는데 아이 타이의 뜻이 ‘태양을 가리는 어두운 구름’이라고 해 선글라스의 기원이라고 보는 이도 있다. 1117년 중국 문헌을 보면 판관들이 연수정으로 만든 흑색 안경을 쓰고 있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원고나 피고의 발언을 듣고 재판관이 눈치를 보거나 눈빛을 읽히지 않고 공정하게 판결을 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사용했다고 한다. 어떤 것을 선글라스의 ‘원조’로 보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분명한 것은 선글라스가 1980년대 미국 TV시리즈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의외로 선글라스의 역사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깊고 오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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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러 렌즈의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로 시원한 느낌을 불어넣은 컬렉션. 샤넬.
2 프레임 끝이 살짝 올라간 선글라스로 세련된 분위기를 더한 컬렉션. 살바토레 페라가모.
3 비비드한 선글라스가 런웨이를 경쾌한 분위기로 완성했다. 베르사체.
4 독특한 디자인의 선글라스로 컬렉션에 힘을 실었다. 펜디.
5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선글라스. 스텔라 매카트니.

The Age of Sunglasses

어제와 오늘 또 다른 게 바로 유행이다. 선글라스도 시대별로 인기 있는 스타일이 확연하게 다르다. 1920년대에는 동그란 프레임의 아세테이트 선글라스가 인기가 높았다. 클래식한 올림머리에 매치한 동그란 프레임 선글라스는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특히 여성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50년대는 캐츠아이 선글라스의 시대였다. 스타일 아이콘 마릴린 먼로는 캐츠아이 선글라스 마니아로 일상생활에서도 거의 매일 착용했다고 한다. 그녀의 관능적인 보디 실루엣을 형상화한 듯한 부드러운 곡선의 캐츠아이 선글라스는 그녀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캐츠아이 돌풍을 만들어냈다. 이후 브로 라인 선글라스가 유행했는데 눈썹 라인에 굵게 포인트를 준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현재 출시된 디자인이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세련된 것이 특징이다. 1960년대에는 오버사이즈 선글라스가 강세였다. 현재까지도 ‘얼굴 작아 보이는 선글라스’로 불리며 세대와 유행에 구애 없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영원한 스타일 아이콘 오드리 헵번은 빅 프레임 선글라스와 긴 장갑을 끼고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등장했다. 이 장면 하나로 그녀는 스타일 아이콘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20세기 영화를 대표하는 명장면을 남길 수 있었다. 가장 최근까지 유행했던 렌즈에 색을 입힌 틴트 선글라스는 1970년대에 등장했고 1980년대까지 트렌드를 이끌었다. 당시 트렌드는 현재 트렌드와 조금 달랐는데, 옅은 초록색이 주를 이뤘다. 미국 파일럿들이 사용하면서 유행이 시작됐고 남자다움을 상징하는 장치로 활약하며 크게 유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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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래적인 패션이 화제가 된 영화 <매트릭스>(1999).
2, 3 톰 크루즈가 레이밴 선글라스를 쓰고 파일럿으로 등장해 화제가 된 영화 <탑건>(1986).

Sunglasses in Movie

1999년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 하면 짙은 슈트와 선글라스가 떠오른다. 작가 필립 K. 딕의 가상현실에 관한 상상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영화는 액션, 공상과학, 로맨스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른 매력적인 작품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야깃거리가 많은 영화이기도 했는데 패션 또한 그 중심에 있었다. 주인공 트리니티가 입고 등장한 타이트한 보디 슈트와 폭이 얇은 사이파이 선글라스는 미래적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영화의 중심을 이뤘다. 선글라스가 떠오르는 영화를 더 거슬러 올라가 꼽자면, <탑건>이 있다. 톰 크루즈가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해 레이밴 열풍을 불러일으킨 영화다. 지금은 ‘레이밴=선글라스’로 타임리스한 브랜드로서 자리를 확고히 했지만, 사실 1980년대에는 대중에게 고루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었다. 이때 레이밴은 이미지 쇄신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미디어 PPL을 시작했고 그 결과는 적중했다. 극 중 최고의 파일럿을 꿈꾸는 남자 주인공 매버릭은 비행 훈련에서 레이밴을 수시로 착용하고 등장한다. 영화 개봉 이후 레이밴의 선글라스 판매량은 약 40% 증가하는 엄청난 효과를 거뒀으며 레이밴 신드롬까지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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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패션 아이콘 리한나는 선글라스 스타일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다채롭게 스타일링한다.
(아래) 날렵하고 작은 프레임의 사이파이 선글라스를 자주 착용하는 켄달 제너.

Mania of Sunglasses

패션 최전방에서 트렌드를 가장 먼저 만나는 모델. 그중에서도 가장 트렌디한 모델로 손꼽히는 켄달 제너는 명실상부한 패션계의 스타일 아이콘이다. 빈티지와 트렌디 아이템을 믹스 매치한 ‘힙’한 패션을 주로 선보이는 그녀가 선택한 선글라스는 사이파이 선글라스. 눈을 겨우 가릴 만큼 작은 프레임의 선글라스를 활용해 시크하고 세련된 그녀만의 룩을 완성한다. 패셔니스타 리한나도 선글라스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자신의 패션 브랜드 펜티(Fenty)까지 론칭할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은 그녀답게 실험적이고 대담한 선글라스도 스스럼없이 착용한다. 얼굴을 반 이상 가린 고글 선글라스에 후디를 덮어쓴 패션부터 프레임 끝을 날렵하게 올린 캐츠아이 선글라스에 시스루 원피스를 매치한 룩까지, 그녀의 패션은 지루할 틈이 없다. 이번 휴가에 리조트 룩 스타일링이 고민이라면 셀럽들의 패션을 참고해보자. 스타일리시한 선글라스 매치도 의외로 쉽게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평범녀도 쉽게 인싸로 만들어줄 선글라스의 마법을 지금 경험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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