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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하면서도 관능적인, 키튼 힐

2019-07-22 13:03

진행 : 문수아  |  사진(제공) : 각 인스타그램,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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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마저 우아하고 싶다면 높은 하이힐에서 내려와 키튼 힐에 주목해보자. 클래식하면서도 관능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키튼 힐의 변화무쌍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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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56년 디올 오뜨꾸뛰르. 디올은 당시 잘록한 허리를 강조한 레이디 라이크 룩을 대거 선보였다.
2) 클래식한 모자와 키튼 힐은 코코 샤넬이 즐겨 착용하던 아이템이다.
3) 펠트 모자, 트위트 스커트 슈트, 게버딘 코트와 단정한 키튼 힐을 매치한 버버리의 아카이브 자료.
4) 키튼 힐을 매치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한 1956년 디올의 오뜨꾸뛰르.

The Kitten Heels

스포티한 플랫폼 슈즈의 인기가 치솟는 여름철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발레리나처럼 우아하게 걷고 싶은 게 여자의 마음이다. 불편하지 않은 데다 적당한 높이로 몸의 실루엣 전체를 드라마틱하게 바꿔주는 것이 ‘키튼 힐Kitten heels’의 마법이다. 잠시 머물다 가는 수많은 유행 사이에서도 거듭 베스트 아이템으로 등극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생 로랑의 수장이었던 에디 슬리먼은 ‘젊음’을 상징하는 것 중 하나가 키튼 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950년대 후반 진한 화장에 화려한 키튼 힐을 신고 다닌 10대들은 에디 슬리먼에게 많은 영감을 불어넣었고, 그가 떠난 지금까지도 그를 상징하는 컬렉션으로 남아 있다.

‘키튼 힐’은 새끼 고양이를 뜻하는 ‘키튼kitten’과 ‘힐heel’을 더한 것으로, ‘앙증맞은 아기 고양이의 발’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3~5㎝ 정도의 낮은 굽이 특징으로 미들 힐과 차이점은 굽의 두께다. 보통 미들 힐의 굽이 두껍고 투박하다면, 키튼 힐은 조금 더 가늘고, 곡선에 가깝고 앞코가 뾰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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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에서 아침을> (1961)

Muse of Kitten Heels

키튼 힐은 1950년대 하이힐에 익숙지 않은 소녀들이 처음 신는 ‘연습용 하이힐’에서 시작됐다. 이 연습용 슈즈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데는 1950년대를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 오드리 헵번의 영향이 컸다. 그녀가 등장하기 전 미의 기준은 당시 최고 스타였던 메릴린 먼로처럼 관능적인 몸매였다. 그에 비해 오드리 헵번은 마르고 가냘픈 체격으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스타일을 찾고 있었다. 패션에 관심이 많고 뛰어난 감각을 가진 오드리 헵번은 주연으로 확정된 영화의 의상을 구하기 위해 직접 파리로 갔고, 주목받는 신인 디자이너였던 지방시에게 의상을 협찬 받을 수 있었다.

오드리 헵번의 대표작인 영화 <로마의 휴일> 속 패션도 지방시와 그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헵번 룩’은 허리가 가늘고 다리가 긴 ‘개미허리’ 체형인 그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패션으로, 칼라가 둥글고 소매가 봉긋한 블라우스와 플레어스커트를 매치한 뒤 와이드 벨트로 마무리한 여성스러운 스타일이다. 이 룩에서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 바로 키튼 힐이다. 발랄하고 여성스러운 영화 속 캐릭터에 꼭 어울리는 헵번 룩으로 그녀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에도 그녀는 키튼 힐을 벗지 않았다. 일상생활뿐 아니라 그녀의 또 다른 대표작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도 다시 한 번 키튼 힐을 신고 등장한 것.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문리버Moon river>의 배경음악으로 한 손에는 빵과 커피를 들고 쇼윈도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오드리 헵번의 모습을 못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작은 그녀의 얼굴을 반 이상 가린 레트로풍 블랙 선글라스와 쇄골을 뒤덮을 정도로 볼드한 네크리스, 볼륨 있는 헤어스타일 위에 얹은 화려한 헤드피스, 군더더기 없이 떨어지는 간결한 리틀 블랙 드레스와 블랙 글러브, 여기에 신은 블랙 새틴 키튼 힐은 지금까지도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패션의 정석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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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랙 미니 드레스에 같은 컬러의 키튼 힐을 스타일링해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한 미셰 오바마.
2) 산뜻한 블루 스커트 슈트 룩을 단정한 블랙 키튼 힐로 마무리한 테레사 메이 총리.

Mania of Kitten Heels

키튼 힐의 메가 히트는 2017년 후반 다시 시작됐다. 킬 힐과 컴포트 슈즈의 장점만을 모아 새롭게 디자인한 키튼 힐은 신었을 때 편안해 활동량이 많아도 불편하지 않다. 편하면서 우아하기까지 한 키튼 힐의 부활은 두 팔 벌려 환영받아야 마땅했고, 이후 매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셀러브리티뿐 아니라 정치계 유명인사의 패션에서도 키튼 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도 키튼 힐의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격식을 차린 블랙 원피스에 레오퍼드 패턴의 키튼 힐로 반전 포인트를 주는 것이 그녀의 시그너처 스타일. 또 전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도 키튼 힐을 자주 신는다. 미니멀 원피스나 H-라인 펜슬 스커트에 베이식 키튼 힐을 매치해 깔끔하면서도 우아한 패션을 연출하는 것이 그녀만의 스타일링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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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ten Heels Styling

키튼 힐은 격식 있는 스타일뿐 아니라 캐주얼한 스타일도 훌륭하게 소화한다. 비비드 컬러 키튼 힐을 빈티지 데님 팬츠와 매치해 경쾌하게 연출해도 좋고, 베이식 스틸레토 슬링백 키튼 힐과 플레어스커트를 함께해 세련된 오피스 룩을 완성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단, 키튼 힐을 고를 때는 체형을 고려해야 한다. 앞코가 짧고 굽이 둔탁한 디자인은 자칫 굵은 발목을 더욱 강조할 수 있으므로 앞코가 길고 날렵한 굽을 선택해야 다리가 더욱 길고 늘씬하게 보인다.

키튼 힐은 더 이상 엄마 신발장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낡고 촌스러운 아이템이 아니다. 모던하게 돌아온 2019년 키튼 힐로 일상생활에 활력과 우아함을 불어넣어보자. 슬링백, 뮬 등 다양하게 재해석한 키튼 힐을 신고, 올여름 아기 고양이처럼 사뿐사뿐 가볍게 거리를 걸어보는 것은 어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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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터링 프린트 스트랩으로 포인트를 준 슬링백 키튼 힐. 가격미정, 디올.
2 블랙 & 화이트 조화가 세련된 슬링백 키튼 힐. 가격미정, 지안비토로시.
3 큼직한 로고로 포인트를 준 레트로 풍 키튼 힐. 가격미정, 구찌.
4 메탈 굽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매시 키튼 힐. 가격미정, 디올.
5, 6 화려한 비즈 버클로 장식한 뮬. 가격미정, 마놀로 블라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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