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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치 않는 다이아몬드

2019-04-08 13:00

글 :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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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보석, 다이아몬드. 아무런 색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어떤 색이라도 반사할 수 있는 매력적인 보석이다.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찬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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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포스텐 브라이덜' 컬렉션.

과거 다이아몬드는 로마에서 ‘신의 눈물’로 표현할 만큼 신성한 것이었다. 하늘에서 떨어진 별 조각이라고 여겨 부적처럼 간직했을 정도다. 처음 다이아몬드를 보석으로 사용한 것은 헝가리 여왕의 왕관에 세팅하면서다. 이후 1477년 오스트리아의 막시밀리안 대공이 버건디 왕국의 공주에게 청혼할 반지를 다이아몬드로 장식했는데, 이것이 다이아몬드 반지의 시초다.

과거 다이아몬드는 왕이나 귀족의 전유물이었으나 오늘날처럼 대중화돼 자리 잡은 시기는 1940년대 초반이다. 귀한 다이아몬드를 대중이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다이아몬드 광산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다이아몬드 가격이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경제력 또한 증가해 전보다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이아몬드 반지가 대중화되는 데는 하이주얼리 브랜드 ‘드비어스’의 역할이 컸다. 당시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 약혼반지에 관한 대대적인 광고를 진행했다. 특히 1947년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는 카피를 처음 선보인 후 브랜드를 상징하는 슬로건으로 사용했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이 카피로 ‘다이아몬드=영원한 사랑’이라는 것을 상징하게 됐고,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는 결혼식을 위한 예물로 다이아몬드 반지가 사랑받는 데 큰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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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대관식> 캔버스에 오일, 621×979 cm, 자크 루이 다비드 1805-1807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1858년 파리 팔레로열에 프레데리크 부셰론이 론칭한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은 로열패밀리의 주얼리를 언급할 때 빠뜨릴 수 없는 브랜드 중 하나다. 전세계 하이주얼리 브랜드가 한데 모여 있는 파리 방돔 광장에 최초로 부티크 문을 연 브랜드로, 메종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한 현대적 디자인의 주얼리를 선보이고 있다. 1921년 부쉐론은 귀족 에비 그레빌 부인을 위한 왕관을 특별 제작했다. 벌집을 연상시키는 실루엣에 다이아몬드를 촘촘하게 세팅한 것으로,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퀸 머더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전해져 그녀가 가장 아끼는 왕관으로 기록된다.

출발부터 왕실과 함께한 브랜드도 있다. 1780년에 론칭한 쇼메는 236년 동안 유럽 황실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나폴레옹 시대부터 프랑스 황실 전용 보석상으로 지정돼 현재까지 그 명성을 지켜오고 있다. 파리 센 강변에 위치한 방돔 광장 중앙에는 나폴레옹 동상이 우뚝 서 있는데, 그 맞은편에 쇼메의 메종이 자리하고 있다. 쇼메 창시자인 마리 에티엔느 니토는 루이 16세의 부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공식 보석 세공사인 오베르의 수제자로 나폴레옹 황제 시대에 황실 전속 보석 세공사로 임명돼 황제 대관식에 필요한 모든 왕관과 왕검, 조세핀 황후와 두 번째 부인인 마리 루이즈 황후의 결혼 예물까지 제작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자크 루이 다비드의 ‘나폴레옹 대관식’에 등장하는 그 왕관이 바로 쇼메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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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메의 '조세핀 아그레뜨 임페리얼' 티아라. / @chaumetofficial

1811년 나폴레옹을 위해 최초로 제작한 주얼리 장식 시계는 전 세계 최초의 주얼리 워치로 기록된다. 당시 유명 작가와 예술가 등도 쇼메의 마니아였다. 쇼메의 주얼리를 착용하는 것이 진정한 왕족의 신분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길 정도였다. 특히 쇼메의 티아라는 클래식하면서도 기품 있는 세공으로 유명했는데, 공식 행사와 유럽 황실의 결혼식에서는 쇼메의 티아라를 쓰는 것이 당연한 관례로 여겨졌다. 왕족과 귀족 가문의 뒤를 이어 금융 재벌가의 부유한 상속녀들까지 티아라를 구하느라 혈안이 될 정도였다. 조세핀 황후가 애용한, 골드와 진주를 세팅한 티아라는 훗날 스웨덴의 왕 카를 구스타브 16세의 결혼식에서 실비아 왕비가 착용해 황실의 품격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네덜란드의 공작 부인 두도빌이 딸의 결혼식을 위해 특별 주문 제작한 총 137캐럿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부르봉-팜므 티아라는 쇼메의 광고 캠페인에 등장해 브랜드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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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리차드 버튼이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40번째 생일에 선물한 불가리의 ‘소뜨와’ 네크리스.
(우) 불가리 주얼리의 마니아였던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연인 리처드 버튼.

2009년, 대한민국 톱스타 장동건과 고소영의 결혼식에 관한 모든 것은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결혼식 장소에서 만찬까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는데, 이 중 가장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것이 바로 예물이다. 평소 패셔니스타로 잘 알려진 고소영이 결혼반지로 어떤 것을 선택했는지 관심을 불러 모았던 것. 개성 있는 패션을 선보이던 그녀답게 결혼반지 또한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을 골랐다. 정사각형 안에 작은 무빙 다이아몬드가 움직이는 쇼파드의 ‘해피 다이아몬드’ 컬렉션이 그것. 쇼파드의 트레이드마크인 작은 다이아몬드가 사각 프레임 안에 담겨 있어 반지를 낀 손이 움직일 때마다 빛을 발하는 화려한 제품이다. 장동건은 고소영 반지의 디자인과 한 쌍을 이루는 ‘아이스 큐브’ 라인의 간결한 디자인을 선택했다.

국내 셀러브리티뿐 아니라 해외 유명 인사의 로맨틱한 순간에도 다이아몬드는 빠지지 않았다. 브래드 피트는 제니퍼 애니스톤에게 직접 디자인한 반지로 프러포즈를 했다.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의 장인들과 함께 청혼을 위한 반지를 디자인한 것. 사이드에 작은 다이아몬드를 심플하게 세팅한 ‘디 사이드 링’은 출시 이후 세계적으로 솔드아웃 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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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움직이는 무빙 다이아몬드 장식이 화려한 쇼파드의 ‘해피 다이아몬드’ 링
2) 팬시 비비드 옐로와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화려한 조화를 이룬 티파니의 ‘2019 엑스트라 비너스  티파니’ 컬렉션 이어링과 네크리스.

“저는 주얼리를 즐겨 착용하지만 제 것이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그 반짝임을 소유할 수는 없어요. 단지 감상할 뿐이죠”라는 말을 남긴 전설적인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주얼리 마니아로 유명하다. 수많은 브랜드 중에서도 그녀가 특히 선호한 브랜드는 불가리. 영화 <클레오파트라>에서 그녀는 불가리의 대담하고 화려한 주얼리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불가리 주얼리는 스토리를 더욱 탄탄하게 연출하는 장치로 사용됐을 뿐 아니라 남자 주인공이던 리처드 버튼과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사랑을 이어주는 역할도 했다. 특히 불가리 비아 콘도티 매장은 그들이 밀회를 즐기던 곳.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이미 불가리의 고객이었고, 버튼은 종종 이곳에서 그녀의 선물을 고르곤 했다. 특히 리처드 버튼이 선물한 주얼리 중 하나인 브로치를 펜던트로 재작업한 네크리스를 그녀는 유난히 아꼈다. 결혼식 날 그녀는 이 네크리스만 착용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세계적인 스타일 아이콘 레이디 가가는 제91회 아카데미 어워즈에서 128.54캐럿 티파니 옐로 다이아몬드 네크리스를 착용하고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타파니는 이 다이아몬드를 역사상 단 3명만 착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는데, 1957년 당시 사교계의 여왕 메리 화이트하우스, 1961년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드리 헵번 그리고 2019년 레이디 가가가 그 주인공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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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웨딩, 스몰 웨딩 등 실속형 웨딩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예물을 생략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예물·예단을 간소하게 준비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면서 결혼예물 시장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일상생활에서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예물로 선택하는 것. 데일리로 착용할 만큼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큼직한 다이아몬드와 그 주위를 작은 다이아몬드들이 화려하게 세팅한 모델보다 작은 다이아몬드 하나만 세팅한 제품 등 심플한 제품이 사랑받았다. 또 예물을 적게 마련하다 보니 하나를 고르더라도 오래 착용할 수 있는 클래식 디자인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었다.

심플하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으로는 피아제의 솔리테어 링을 꼽을 수 있다. 플래티넘 1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중앙에 배치한 디자인으로, 데일리로 착용하기에 부담이 없어 결혼반지 뿐 아니라 결혼 기념일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쇼파드의 해피다이아몬드 링도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모델. 프레드는 브렌드를 상징하는 컬렉션인 ‘포스텐’ 컬렉션의 브라이덜 컬렉션을 론칭해 마니아 층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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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플래티넘에 2.11 캐럿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1개와 48개의 작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피아제 솔리테어’ 링. 가격미정, 피아제.
2 큼직한 다이아몬드로만 포인트를 준 간결한 디자인의 ‘피아체레 솔리테어’ 링. 가격미정, 타사키.
3 물방울 모티프의 페어 셰이프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앱솔루트 골든듀’ 네크리스. 가격미정, 골든듀.
4 브랜드를 상징하는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은 ‘포스텐 인게이지먼트’ 링. 가격미정, 프레드.
5 심플한 디자인이 세련된 ‘드비어스 클래식 원 다이아몬드’ 웨딩 밴드. 가격미정, 드비어스.
6 부드러운 곡선으로 완성한 ‘인피니티 솔리테어’ 링. 가격미정, 드비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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