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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여유롭게, 박솔미

2019-04-01 13:02

진행 : 전영미 기자  |  사진(제공) : 임한수 Soo.L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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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배우 박솔미는 한결 부드럽고 여유로워 보였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엄마로, 아내로 충실히 지냈다는 그녀는 이제 다시 기지개를 켤 채비를 하고 있다.

스타일리스트 홍은화
헤어 지희
메이크업 황란수
옐로 컬러 드레스는 르니. 물방울 모양 골드 이어링은 더파크지.
작년 연말 종영한 KBS 드라마 <죽어도 좋아>에 출연했어요. 2년 만이던데 활동하는 모습을 자주 못 보는 것 같아요.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됐어요. 2013년에 결혼하고 연년생으로 아이를 낳았거든요. 연달아 임신하고 출산, 육아를 하는 사이 7년이 흘렀죠.(웃음)

산후조리만 하고 곧바로 활동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둘째 아이를 낳고 KBS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 출연하게 됐어요. 촬영하러 갔는데 마음이 편치 않고 너무 힘들었어요. 일도 소중하지만 아이가 신경 쓰여서 연기에 집중하지 못하더라고요. 동료와 스태프들에게도 미안하고요. 어렵게 <동네변호사 조들호> 촬영을 마치고 아이가 다섯 살 될 때까지는 무조건 내가 돌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모성애가 강하군요. 엄마라면 누구나 모성애는 강하죠. 아이들 음식은 모두 직접 만들어 먹였어요. 아이들도 그렇고, 남편도 워낙 집밥을 좋아하거든요. 밥 하다 하루가 다 지나가요.(웃음) 제가 요리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남편과 애들이 맛있게 먹어주니까 더 열심히 하게 돼요. 친정엄마가 음식을 잘하시는데 저도 모르게 어깨너머로 배운 게 있나 봐요. 결혼하면 음식은 그냥 다 사먹어야지 했는데, 막상 남편과 아이들이 맛있게 먹으니까 열심히 만들게 되더라고요.

작품 활동보다 가정에 충실할 수밖에 없었군요.(웃음) 이 시기 가정에 충실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더라고요. 아이들은 다시 돌아오는 게 아니니까요. 주변에 일하는 분들 중 많은 분이 그 부분을 후회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아이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 키우는 게 저도 성장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요. 힘든 면도 있어요. 인생에서 너무 소중한 게 생긴 거죠. 소중한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아플까 봐 다칠까 봐 걱정을 많이 하게 돼요.

결혼하기 전에 만났을 때는 성격이 털털하다고 생각했어요. 쿨하고, 집착도 별로 없고. 그때가 좋았어요.(웃음) 제가 원래 화도 없고 뒤끝도 없고 감정의 높낮이가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 처음 느꼈어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인데, 집착의 대상이 생긴 거죠.(웃음) 남편이 서운해해요. 전혀 안 그럴 거라고 생각했나봐요. 대놓고 말은 안 하는데 뉘앙스가 그래요. 그렇다고 싸운 적은 없어요.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고요? 잘 지내는 편이에요. 사이가 좋은 편이죠. 알콩달콩한 건 아니고 좀 드라이하달까. 애들한테 집중하느라 싸울 일이 없는 것 같아요.(웃음) 남편이 저보다 더 감정적이라 가끔 삐지기는 하지만요. 마음이 짠해서 상다리 휘어지게 밥상을 차려주면 풀리더라고요. 그래서 음식을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음식 외에 또 다른 특기는 뭔가요? 제가 타고난 집순이인데요. 육아에 매달리다 보니 환기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공방 선생님에게 부탁해서 아이들 재우고 오후 10시에 화장품 만드는 법, 양초 만드는 법을 배웠어요. 나중엔 자격증도 땄고요. 두 아이가 아토피가 있어서 화장품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로션, 샴푸, 주방세제까지 다 만들어서 써요. 무엇보다 남편이 가장 좋아해요.(웃음) 요즘에는 줌바 댄스를 배워요. 배우 최여진 씨가 선생님이에요. 예전과 다르게 누굴 만나면 그 사람만의 에너지가 궁금해지더라고요. 같이 배우는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곤 하는데 그런 시간들이 너무 좋아요. 다 엄마들이어서 다양한 정보도 공유하고요.

배우라는 직업의 특성상 가정에 충실하면서도 갈증이 날 법도 한데요. 목마름이 있죠. 저도 사람이다 보니 가족이 소중하긴 하지만 힘든 날도 있어요. 마음속에 새긴 계획처럼 이제는 제 일도 찾고 싶고, 제가 뭘 잘할 수 있는지 궁금해요. 예전엔 연기만 했다면 지금은 예능이나 라디오에도 나가요. 다른 의미로서 도전하고 싶어요. 막연히 두려워서 못한 게 많거든요. 부끄럽네요.(웃음)

<정글의 법칙>에 두 번이나 출연했어요. 처음 출연했을 때 한 달 동안 아마존에 있었어요. 문명과 동떨어진 진정한 정글을 경험했죠. 처음엔 모바일 폰이 없으니까 불안 초조했어요. 그런데 원시 생활에 적응하다 보니 예쁜 옷이고 화장이고 다 필요 없어져요. 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거잖아요. 그런 것보다는 배고픈 것, 몸이 불편한 것 같은 삶의 기본적인 것에 충실해져요. 자연스럽게 나를 돌아보게 되죠. 촬영이 힘들었다기보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았어요. 그런 감정을 처음 느꼈죠. 그래서 작년에 또 갔어요. 이번에는 도착하자마자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꼬박 세 시간을 울었어요. 분명 행복한데 박솔미가 없어진 느낌이었나 봐요. 누구 엄마, 누구 아내로만 지낸 시간에서 벗어나 저만을 위한 시간이었다고 할까요. 아마존에서 같이 지낸 팀이고 멤버들이라 모두 친한데 분량 생각하지 말고 마음껏 울라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좋았어요. 또 섭외가 오면 또 가려고요.(웃음)

곧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만날 수 있겠어요?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활동한 기간에 비해 작품이 많지 않은 편인데, 두려움이 많았던 것 같아요. 겁도 많고요. 당연히 즐기지 못했죠. 이젠 편하게 일을 즐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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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숄더 블라우스와 H라인 베이지 컬러 투피스는 YCH. 브릭 컬러 스트랩 슈즈는 니나리치. 골드 이어링은 아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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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 프린트 투피스는 모조에스핀. 실버 이어링은 밀튼아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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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넨 소재 화이트 슈트와 블라우스는 모두 H8. 이어링은 프리모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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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프 장식의 화이트 롱 드레스는 앤디앤뎁. 골드 뱅글은 더파크지. 화이트 뮬은 레이첼 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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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 컬러 셔츠는 제이청. 골드 이어링은 밀튼아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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