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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그 아름다운 이름

2019-03-18 13:02

글 :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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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광채가 오묘한 분위기를 내뿜는 보석, 진주.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멋으로 시대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아온 진주를 둘러싼 과거 그리고 현재 이야기.

참고도서 <영화와 문화는 동반자>(한상희, 좋은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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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너스의 탄생> 캔버스에 템페라, 180×280cm, 산드로 보티첼리 1485년경 이탈리아, 우피치미술관.
2) <엘리자베스 여왕 1세 대관식 초상화> 캔버스에 유채, 127.3×99.7cm, 작자 미상 1600년경 영국,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
3) 영화 <진주 귀걸이 소녀>(2003) 포스터.
4)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캔버스에 유채, 44.5×39cm, 요하네스 베르메르 1665년 네덜란드, 마우리츠하이스 왕립미술관.

With Story

고대 그리스 신화에는 아프로디테가 조개를 열고 탄생할 때 그녀의 몸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진주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랑과 풍요’를 상징하는 아프로디테의 몸에서 떨어져 나왔기에 순결함, 청순, 고귀함을 상징하는 보석으로 여겨졌다. 예부터 진주는 부와 권력을 상징했고, 섭취하면 젊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속설도 전해온다.

호화로운 인생을 즐긴 클레오파트라에 얽힌 진주 이야기도 있다. 그녀는 로마 장군인 안토니오를 위해 매일같이 호사스러운 연회를 베풀곤 했는데, 그를 위해 자신의 진주 귀걸이를 갈아 식초 술에 섞어서 함께 마시곤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 또한 진주 하면 떠오르는 인물 중 하나다. 그녀는 순결을 지킨 신성한 여왕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진주로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치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1세 대관식 초상화 속 그녀의 모습만 봐도 진주를 향한 특별한 사랑을 볼 수 있다. 역사에서 가장 화려한 인생을 산 황후 중 한 사람인 마리 앙투아네트도 진주에 집착했던 인물. 그녀는 세상을 떠나기 전 진주 12개와 다이아몬드가 든 가방을 프랑스 주재 영국대사관의 부인이었던 엘리자베스 레브슨 고어 백작에게 맡기기도 해 진주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눈물’이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이후 백작 부인은 이것을 엮어 목걸이를 만들었고, 가문 대대로 200년 넘도록 보관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이 목걸이는 지난 2007년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등장해 다시 한 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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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진주장식아이린’ 네크리스. 가격미정, 골든듀.

With Art

‘진주’ 하면 떠오르는 그림이 있다.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로 불리는 그림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네덜란드의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가 17세기에 그린 유화 작품이다. 주로 상인의 일상을 다루던 작가의 다른 그림과 달리 이 작품은 여성의 얼굴만을 클로즈업해 다뤘을 뿐 아니라 대중적으로 유명한 작품인데도 그림에 등장한 소녀가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아 많은 궁금증을 불러 모은다. 그림 속 소녀는 살포시 고개를 돌려 무슨 말을 하려는 것처럼 입술을 살짝 벌리고 있는데, 순수해 보이면서도 관능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그림 전체를 감싸고 있는 어두운 배경은 진주 귀걸이의 빛을 더욱 강조해 온 시선을 귀걸이에 끌어모은다. 당시 그림에 등장하는 진주는 허영을 은유했지만, 이 그림에서는 순결과 순수를 상징한다는 것이 평단의 지배적인 목소리다. 이 그림은 베르메르가 죽은 지 20여 년이나 지난 1960년대 초, 그의 후원자 가족이 경매시장에 내놓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190년이 지나 유명 아트 컬렉터 데스 톰베가 헤이그 경매장서 이 그림을 싼값에 구매했고, 사후에 다른 소장품들과 함께 헤이그 마우리츠호이스 왕립미술관에 기증함으로써 그림이 세상에 알려졌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동명의 영화로 더욱 유명해졌다. 영화 <진주 귀걸이 소녀> (2003)는 17세기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한 남녀 주인공의 러브스토리를 담아냈다. 시나리오 작가 올리비아 헤그리두가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각색해서 만든 영화로, 베르메르의 삶과 예술,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그리트’ 역의 스칼렛 요한슨은 원작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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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 드라마 <SKY 캐슬> 속 염정아의 럭셔리한 패션.
4) 도트 패턴 티셔츠에 캐주얼하게 진주를 매치한 최화정.

With Celeb

JTBC 드라마 <SKY 캐슬>은 흥미진진한 스토리뿐 아니라 여주인공 4명의 패션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상류층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스타일의 정석을 보여준 염정아의 패션이 드라마가 종영한 지금도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녀가 연기한 한서진은 상위 0.1%만 머물 수 있는 스카이캐슬 안에서도 그녀는 상류층의 상류층이자 선망의 대상이다. 염정아는 드라마에서 우아하고 기품 넘치는 스타일을 선보인다. 키 아이템은 바로 단아한 진주 액세서리. 숏커트 헤어에 매치한 진주 액세서리는 특히 돋보였다. 네크라인이 파인 옷을 입을 때는 큼직한 진주를 하나하나 엮은 단아한 디자인의 네크리스로 포인트를 주고, 스커트 슈트에는 군더더기 없이 귀에 딱 붙는 진주 귀고리를 매치해 럭셔리하면서도 기품 넘치는 분위기를 완성한다.

격식 차려 입어야 경우 진주만한 아이템이 없다. 단아하고 미니멀한 룩에는 초커 스타일 진주를 알알이 엮은 네크리스로 포인트를 주자. 기품 넘치는 패션을 쉽게 완성할 수 있다. 자칫 올드해 보일까 꺼려진다면 스트라이프 티셔츠나 풀오버에 함께 해보자. 캐주얼 아이템과도 의외로 잘 어울려 생각보다 쉽게 경쾌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룩을 완성할 수 있다. 그럼에도 시도하기가 주저된다면 방송인 최화정과 모델 장윤주 패션을 눈여겨보자. 평소 진주 액세서리 마니아로 잘 알려진 두 사람은 캐주얼 티셔츠에 귀에 딱 붙는 미니 진주 이어링을 매치하거나 화이트 셔츠에 진주 네크리스를 더한 스타일을 자주 선보인다. 뻔하지 않은 진주 스타일링을 하고 싶다면 참고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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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디자인으로 데일리로 착용하기에 좋은 ‘밸런스 네오’ 링. 가격미정, 타사키.
 
With Style

진주는 시대와 연령층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요즘에는 특히 진주를 착용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 ‘진주=클래식’이라는 공식이 깨진 지 오래이기 때문. 고급스러운 진주만의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세련되고 패셔너블한 터치를 더한 제품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번 시즌 하이엔드 패션 하우스에서도 다채로운 진주 아이템으로 컬렉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가공하지 않은 진주를 고스란히 세팅해 자연스러운 멋을 살린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 보테가 베네타부터 브랜드 이니셜에 큼직한 진주를 단 빅 이어링으로 독특한 발레리나 룩을 완성한 디올까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녹여낸 다채로운 스타일을 선보였다. 또 진주 아이템으로 잘 알려진 주얼리 브랜드 타사키에서는 2019 S/S 뉴욕 컬렉션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프라발 구룽이 디자인한 하이엔드 라인인 ‘타사키 아틀리에’를 선보이며 트렌디한 액세서리로 변신한 진주의 다채로운 모습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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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다의 잔잔한 파도를 모티프로 한 ‘에큐므’ 네트리스. 가격미정, 루시에.
2 언밸런스한 스타일이 세련된 분위기를 전하는 네크리스. 가격미정, 로제도르.
3 모던하고 단정한 디자인이 특징인 ‘밸런스 시그니처’ 링. 가격미정, 타사키.
4 브랜드 로고와 코인 디테일로 캐주얼한 분위기를 살린 네크리스. 가격미정, 디올.
5 옐로 골드, 담수 진주와 화이트 골드의 조화가 우아한 ‘베 데 앙쥬’ 브레이슬릿. 가격미정, 프레드.
6 원하는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베 데 앙쥬’ 네크리스. 가격미정, 프레드.
7 진주와 다이아몬드가 조화를 이룬 ‘벨루스’ 링. 가격미정, 골든듀.
8 진주 위를 다이아몬드로 세팅한 독특한 디자인의 ‘베 데 앙쥬’ 링. 가격미정, 프레드.
9 유기적인 곡선으로 디자인한 ‘나크리어스’ 네크리스. 가격미정, 타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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