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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부인들의 패션 스타일 해부

무채색을 유난히 좋아하는 이유는?

2017-03-02 10:50

진행 : 고윤지 기자  |  사진(제공) : 뉴시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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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에게 패션은 전략이자 메시지다. 대선을 앞두고 거리로 나선 여야 각 당의 후보들과 킹메이커를 자처한 내조의 여왕들의 스타일. 앞으로 몇 달 후, 우리나라의 얼굴이 될 후보들의 면면을 유명 이미지 컨설턴트들과 함께 꼼꼼히 살폈다.

도움말 정연아(정연아 이미지테크연구소 대표), 허은아(예라고 대표)
문재인 & 김정숙
 
큰 키에 또렷한 이목구비, 백발에 동그란 안경테. 문재인 후보는 ‘선비’라는 별명에 어울리게 이지적이고 차분한 매력으로 대중을 끌어당긴다. 이미지 컨설턴트 정연아 대표는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문 후보의 가장 큰 매력을 스마트한 분위기와 매너로 꼽았다. 문재인식 매너는 그의 패션에서 시작된다. 60대의 나이지만 편안함만을 추구하는 ‘아저씨 패션’과는 사뭇 다르다. 정장이나 캐주얼 모두 튀지 않으면서도 에지 있게 입는 편이다. 특히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린더버그’ 안경은 가볍고 편안할 뿐 아니라 문 대표의 부드러운 얼굴 이미지에 매우 잘 어울려 그의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교도소, 군대, 사법고시 준비, 연수원까지 도합 8년간 해바라기 연애를 해 결혼에 골인한 김정숙 여사는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친근한 옆집 아줌마 같은 다소 캐주얼한 이미지로 콘셉트 방향을 잘 찾지 못하는 듯했지만 점차 차기 퍼스트레이디다운 면모가 엿보이게 됐다. 부드러운 눈동자와 희고 고운 피부가 돋보이도록 무채색 컬러의 미디 길이 투피스 룩이나 포멀한 슈트 차림을 즐겨 입기 시작한 것. 단순하고 심플한 디자인들이지만 스카프, 브로치 등과 같은 액세서리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스타일에 포인트를 주는 것 또한 잊지 않는다. 조용하지만 시선이 가는 룩으로 본인만의 애티튜드를 완성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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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숄더의 크림색 블라우스는 코스. 미니멀한 디자인의 카키 토트백은 코스.

“김정숙 여사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가득한 분이에요. 기분 좋은 목소리 톤과 눈웃음 등이 매력적이죠. 어떤 옷을 입든 상대를 주목시키는 힘을 갖고 있지만, 딱딱하게 각이 잡힌 모노톤 슈트나 비비드한 컬러 룩은 여사님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아요. 각진 재킷보다는 부드러운 어깨선의 아우터가, 모노톤보다는 파스텔컬러가, 바지보다는 미디 길이의 스커트가 여사님과 잘 어울려요. 문재인 후보의 경우 트레이드마크인 희끗희끗한 머리가 그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나이를 더 부각시켜요. 어색하겠지만 염색을 권하고 싶어요.” —허은아(예라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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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 김미경
 
순수한 소년상의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를 지닌 안철수 후보. 희고 고운 피부, 시원시원한 이목구비, 환하게 웃는 눈웃음이 매력적이다. 편안하게 힘을 뺀 듯한 셔츠에 넥타이를 매지 않던 내추럴한 패션을 즐겼지만, 탈당 후 능동적인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미지컨설턴트 정연아 대표는 탈당 전후로 안 후보의 패션이 완전히 달라졌다 말한다. 정치 초창기 때에는 몸에 피트되지 않는 정장의 품과 길이 탓에 아마추어 같은 이미지를 풍겼으나, 최근 그는 이마를 드러내는 헤어스타일과 품이 꼭 맞는 슈트 룩으로 전보다 더 강한 정치인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단다. 김미경 여사는 안철수의 아내로 불리지만 그녀의 이름을 검색하면 교수, 의사, 변호사 등 다양한 직함이 뒤따른다. 리얼 뇌섹녀인 것이다. 한국판 미셸 오바마와 같은 조건을 가진 그녀는 현재 남편 안 후보를 위해 내조의 여왕으로 변신 중이다. 2011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스물다섯 살, 결혼 때 처음 화장을 해본 후 남편이 대선후보로 나설 때까지 한 번도 얼굴에 화장을 한 적이 없다 말했을 만큼 꾸밈에 관심 없던 그녀는 회색 원피스에 검정 재킷, 염색하지 않은 희끗희끗한 헤어로 나타났었다. 그랬던 그녀가 미디 길이 스커트에 소재감이 돋보이는 재킷이나 파스텔 계열의 A라인 코트로 대표되는 우아한 퍼스트레이디 룩으로 스타일 변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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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가죽 시계는 까르띠에. 스터드형 이어링은 ck워치앤주얼리. 스퀘어 토트백은 스마이슨.

“어색한 표정과 입꼬리 교정, 스피치를 할 때의 단어 선택까지 변화하는 안철수 후보의 영민한 노력이 놀라워요. 평소 노타이 차림으로 다니는 것 역시 안 후보가 지닌 젊은 교수 이미지를 잘 지켜가는 좋은 이미지 전략으로 보여요. 김미경 여사의 경우 학자로서, 커리어우먼으로서의 강점을 더 살리면 좋겠어요. 파스텔 계열이나 비비드한 컬러보다는 블랙, 화이트, 그레이 등과 같은 모노톤에 스커트나 원피스보다는 슈트나 셔츠 등이 더 잘 어울려요. 가죽 시계나 스터드형의 작은 이어링도 포인트 액세서리로 연출해보면 좋을 듯하고요.” —허은아(예라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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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 민주원
 
젊음의 상징인 대학로에 터틀넥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 안희정 후보. 큰 키에 수려한 외모와 서글서글한 미소, 여기에 넘치는 위트까지 두루 갖춰 사람들은 그를 ‘충남엑소’라 부른다. 현재 그는 야권 2위 후보로 최근 지지율이 2위까지 급등해 문재인 후보 다음가는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정장도 잘 어울리지만 SNS에서는 그의 공항 패션, 사복 패션이 늘 화제다. 평소 베이지, 브라운, 블루 컬러를 즐겨 착용하는 그는 몸집만 한 큰 백팩을 메고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는 등 젊은 후보다운 감각적이고 캐주얼한 패션센스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고려대 동갑내기 CC 커플인 민주원 여사는 평소 부드러운 질감의 밝은색 니트나 심플한 톱에 어두운 재킷 정장을 즐겨 입는다. 특별한 액세서리를 하진 않지만 심플한 브로치나 스카프를 재킷 내에 두르는 등의 스타일링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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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디자인의 오버핏 아우터는 코스. 숄더와 토트백으로 변신이 가능한 투웨이백은 로에베.

“가무잡잡한 피부에 이목구비가 또렷한 안희정 후보는 짙고 선명한 컬러가 잘 어울려요. 무테안경은 안 후보와 잘 어울리지만 캐주얼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정장에 매치하기에는 안경의 무게감이 다소 약해요. 안경테를 바꿔보길 권해요.” —정연아(정연아 이미지테크연구소 대표)
“민주원 여사는 퍼스트레이디에게 필요한 고상하고 기품 있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몇 해 전 투표장에 안 후보와 함께 나섰을 때 보여준 룩은 조금 아쉬웠어요.” —허은아(예라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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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2 대 8 가르마에 교과서처럼 반듯한 전형적인 행정관 이미지를 가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희고 고운 피부, 균형 잡힌 호감형 얼굴을 가진 그는 아직 정식 대통령 후보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여권에서는 20%에 가까운 지지를 얻고 있다. 이미지 컨설턴트 정연아 대표는 그의 가장 큰 매력으로 반듯한 외모와 중후한 음성을 꼽았다. 전문 성우 못지않은 또렷한 발음과 낭랑한 음성은 듣는 이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의미전달력 또한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대선후보들에 비해 정장을 몸에 알맞게 고쳐 입으며 레드와 블루, 골드 등 다양한 타이로 스타일링의 즐거움을 즐길 줄 아는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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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 있는 모습은 좋지만 표정 변화가 너무 없어요. 중후하고 묵직한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딥블루, 딥와인, 딥퍼플의 넥타이가 베스트예요. 오렌지, 초록, 다홍색은 피하는 게 좋겠어요.” —정연아(정연아 이미지테크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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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 오선혜
 
뾰족한 턱선과 날카로운 눈매로 왠지 원리원칙을 중시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경제학 박사 출신의 뇌섹남, 유승민 후보. 차분한 목소리와 담담한 말투, 무표정한 얼굴에서 합리적인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이미지 컨설턴트 허은아 대표는 자칫 날카로워 보일 수 있는 인상을 동그란 안경테로 희석시킨 그의 패션 소품 활용 센스가 돋보인다고 말한다. 의상은 주로 포멀한 슈트를 입으며 넥타이 컬러로 변화를 주는 정도의 무난한 스타일을 고수한다. 그의 곁을 조용히 지키는 오선혜 여사는 차분한 이미지의 소유자답게 평소 올 블랙 룩과 같은 무채색의 미니멀한 의상을 즐겨 입지만, 남편의 선거유세가 있을 때는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연설할 만큼 열정 가득한 킹메이커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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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라인이 들어간 레드 재킷은 자라. 블랙 슬링백은 자라.

“정치인의 카리스마는 눈에서 시작돼요. 유승민 후보는 눈과 눈썹이 흐릿하죠. 눈썹에 퍼머넌트를 하거나 얇은 뿔테 안경 등을 써서 분산된 시선을 눈으로 집중시켜보면 어떨까요? 공식석상에서만큼은 블랙 컬러가 가미된 짙은 청록색이나 짙은 와인색을 착용해 카리스마 있는 뇌섹남의 이미지를 어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정연아(정연아 이미지테크연구소 대표)

“오선혜 여사의 경우 몸에 꼭 맞는 슈트와 하이힐을 신은 커리어우먼 룩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유승민 후보 특유의 강점인 카리스마가 오 여사와도 잘 어울립니다.” —허은아(예라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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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단정하고 댄디한 인상에 스타일 좋은 정치인으로 꼽히는 남경필 후보. 그는 평소 노타이나 터틀넥, 점퍼 등을 즐겨 입으면서 스마트한 전문가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특히 그의 터틀넥 사랑은 유명하다. 군부대를 방문하거나 지역을 돌며 민생행보를 할 때도 셔츠 대신 터틀넥을 즐겨 입은 그는 젊고 따뜻한 보수를 만들겠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패션에 담아낼 줄 아는 영민함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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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에게 카리스마는 필수적인 요소예요. 본래 가지고 있는 부드러운 느낌이 크기 때문에 굳이 터틀넥 착용을 고수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대신 재킷에 셔츠 매치를 에지 있게 해보면 어떨까요? 칼라가 선 셔츠에 단추는 하나만 푼 뒤 재킷을 걸치면 캐주얼한 느낌은 물론 대선후보다운 카리스마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어요.” —정연아(정연아 이미지테크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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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 김혜경
 
사이다같이 톡 쏘는 강력한 발언으로 한국의 도널드 트럼프로 불리는 이재명 후보. 단정하고 섬세한 이목구비와 예리한 눈빛을 지닌 그는 얼마 전 정장에 구두 대신 활동하기 편안한 스니커즈를 신고 나타나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정책토론회 때는 와이셔츠 팔을 걷어붙이고 무대에 서는 등 격식 대신 젊은 이미지, 발로 뛰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단아한 옷차림과 여성스러운 외모를 지닌 김혜경 여사는 숙명여대 피아노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희고 고운 피부에 부드러운 이목구비를 지녔다. 평소 코발트블루, 퍼플, 그린 등과 같은 과감한 컬러를 선택해 멀리서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큼직한 단추, 진주귀걸이, 칼라 디테일 등 포인트를 줄줄 아는 그녀는 단연 돋보이는 킹메이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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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치는 미네타니. 은은한 파스텔 컬러의 재킷은 자라. 송치 토트백은 바나나 리퍼블릭.

“이재명 후보는 눈썹이 연해요. 정치인의 눈썹은 적당히 짙어 보여야 카리스마가 있어 보입니다. 눈썹 퍼머넌트를 하거나 이전에 했던 회색 머리로 복원하면 어떨까요? 김혜경 여사의 경우 부드러운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어 짙은 색을 매치하면 자칫 인상이 강해 보일 수 있어요. 특히 코발트블루와 퍼플은 그녀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워스트 컬러예요. 살구나 핑크빛의 파스텔컬러를 활용한 룩이 좋겠습니다. 큰 단추나 목까지 올라오는 차이나 칼라는 시선을 분산시키니 깔끔한 V 네크라인의 테일러드 재킷을 추천해요.” —정연아(정연아 이미지테크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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