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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침대 이야기

2019-08-20 13:02

진행 : 박미현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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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면 시간을 책임지는 건 바로 침대다. 인류와 함께해온 침대의 역사와 IOT 기술 접목으로 가구가 아닌 진정한 과학으로 발전한 요즘 침대 이야기.

참고 두산백과
침대의 역사

침대를 뜻하는 영어 BED의 어원은 ‘숨은 장소’에서 유래됐다. 그 시작은 동굴에서 살던 원시시대다. 인류 최초의 침대는 지푸라기나 짐승의 가죽, 말린 고사리 등 자연 소재로 제작됐으며 오물이나 해충을 피하기 위해 잠자리를 땅에서 들어 올린 것으로 추측된다. 고대 이집트의 침대는 4개의 동물 다리 모양이 침대 상판을 지지하고 그것에 족대를 붙인 형태다. 이집트 제18왕조 제12대 왕 투탕카멘의 침대는 동물의 형상을 그대로 본떠 만든 침대로 이동이 가능했다. 고대 이집트 제4왕조 스네프루 왕의 비(妃)인 헤테프헤레스 왕비의 침대는 동물 다리 모양에 헤드보드 없이 풋보드만 달려 있었으며, 베개 대신 머리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머리받침대가 갖춰져 있었다.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에게 침대는 잠을 자는 용도가 아니라 사회생활의 중심이었다. 성기게 속을 채운 매트리스가 이때 처음 생겨났는데 이집트 침대보다 부드럽고 푹신했다. 4각 형태에 머리받침대를 갖춘 간소한 침대가 유행했으며 이 침대들은 식사나 사교를 위한 소파로 쓰였다. 로마 상류 계급 저택의 식당에는 하나같이 청동이나 대리석 머리받침대가 달린 호화스러운 침대가 놓였지만, 이는 식사를 위한 의자였으며 독서용으로도 사용됐다.

중세 영주의 저택에는 간이침대가 쓰였다. 당시 영주들이 사는 집에는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개별 방이 없었다. 간이침대가 길게 놓인 방에서 영주 부부와 친척, 하인 등이 함께 잠을 잤으며 남자와 여자로만 구분했다. 14세기 후반에는 캐노피 형태의 천개와 커튼을 달아 침대에서 식사하는 습관이 없어졌지만, 여전히 잠을 자기 위한 공간이라는 개념은 없었다. 15세기 르네상스 시대, 신분이 높은 귀족들 사이에서 침대는 사회적 권위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우산 모양의 천개와 아름다운 무늬를 넣어 짠 커튼을 드리우고 헤드보드에는 화려한 조각 장식을 넣어 호화로움을 강조했는데, 이는 침실이 공적인 알현 장소로 사용된 탓이었다. 일반 대중들은 침대를 사용하지 못했다.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군주는 ‘권위의 침대’라 부르는 호화로운 장식으로 치장된 침대를 알현이나 회의 시 사용해 지배자의 권위를 나타냈다. 또 귀부인들만의 ‘공비(공작부인) 침대’라고 하는 것도 있었다. 18세기에 들어서자 사생활에 대한 개념이 본격적으로 생기고 일반 주택에서도 개인별·용도별로 공간이 구분되면서 침대를 사용하는 문화가 확산됐다. 1인용 침대가 생겨나고 쿠션과 화려한 장식을 한 침대가 등장했다. 살롱 생활을 즐기는 귀족들은 권위를 위한 침대보다는 우아한 침대를 좋아해 그 당시 ‘천사의 침대’, ‘폴로네즈의 침대’, ‘알코브 침대’, ‘왕관 침대’라고 하는 것이 생겨났다. 로코코 시대에는 낮 시간 휴식을 취하는 데 사용하는 데이베드가 유행했다. 이 시대의 침대는 귀족들이 향락을 즐기는 도구였기에 아름다움과 잠자기 좋은 것에 중점을 두었다. 19세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비로소 침대가 서민 계급 사이에 널리 보급됨에 따라 장식적인 면보다도 실용적인 면에 중점을 두게 되었다.
 

현대의 침대, 장식보다는 숙면 강조

20세기에 들어와 재료의 개발과 생산기술의 진보로 다양한 형식의 침대가 만들어졌다. 화려한 장식보다는 편안한 숙면을 위한 기능성 침대가 등장했고 실용성과 아울러 새로운 의미에서의 장식성을 추구했다. 크기에 따라서는 더블이나 퀸(2인용), 싱글(1인용), 세미더블(싱글과 더블의 중간형), 어린이와 유아용 침대 등으로 그 종류가 세분화됐고 점차 침대 프레임보다는 매트리스의 기능과 성능을 향상시킨 침대들이 주목을 받았다.

매트리스는 최근까지 침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종류는 크게 스프링 매트리스와 메모리폼 매트리스, 라텍스 매트리스 3가지로 나뉜다. 스프링 매트리스는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매트리스로 중심부의 탄력성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스프링이다. 스프링 연결 방식에 따라 2가지 타입으로 나뉘는데 포켓스프링 매트리스는 부직포로 스프링을 하나하나 모두 감싼 후 그것을 이어 만든 형태로 마찰에 의한 소음이 적다. 각각의 스프링이 부드럽기 때문에 포근하고 옆 사람의 움직임에 방해받지 않지만 수명이 짧다는 단점도 있다. 본넬스프링 매트리스는 금속 코일이 둥글고 크기 때문에 탄력이 강하고 수명도 길다. 안정감 있고 단단한 탄력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적합하지만 오래 사용하면 스프링끼리 서로 부딪쳐 삐걱대는 소리가 날 가능성이 있다. 요즘 대세인 메모리폼 매트리스는 브랜드마다 이름은 다르지만 폴리우레탄 소재로 만든 점탄성 형태의 발포 스펀지로 만들어진다. 인체의 압력을 모두 흡수해 빈틈없이 몸을 받쳐주고 복원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표면과 내부에 구멍이 숭숭 뚫린 라텍스 매트리스는 천연 고무 소재로 탄력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인체 모양에 따라 변형되지 않아 유지 기간이 길다. 압력에 의한 복원력이 빠르며 특유의 셀 구조로 통풍이 잘돼 건강한 수면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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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침대 브랜드 이야기

CNN이 선정한 세계 3대 명품 침대 브랜드는 스웨덴의 ‘해스텐스’, ‘덕시아나’ 그리고 영국의 ‘히프노스’다. 스웨덴 왕실에서 사용하는 침대인 해스텐스는 최고가 제품이 1억3천만원을 호가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부부와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 등이 애용하는 제품으로도 유명하다. 159년간 전통을 이어온 해스텐스의 침대는 말총, 울, 면 등 자연 소재만을 사용해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스웨덴산 소나무로 침대 틀을 만들고, 매트리스를 조립해 손으로 꿰매는 데만 10시간이 걸린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매트리스의 딱딱하거나 푹신한 정도를 조절하고 다양한 넓이와 길이에 맞춰 침대를 제작한다.

덕시아나 역시 스웨덴에서 1926년 설립된 침대 브랜드다. 창업자 에프라임 융은 원래 초콜릿 사업을 했는데 이 때문에 스웨덴과 아프리카 사이를 자주 오갔다. 장거리 여행을 자주 하는 만큼 숙면에 대한 욕구가 강했는데, 아무리 비싸고 좋은 호텔에 머물러도 자고 일어난 후 상쾌하다는 느낌이 들 만큼 편한 침대를 찾지는 못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편한 침대를 직접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덕시아나가 탄생했다. 덕시아나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내구성이다. 보통 침대 수명이 5~10년인 반면, 덕시아나 침대는 최장 40년 이상까지 사용할 수 있다. 스웨덴산 강철 스프링과 소나무, 히비아 고무나무에서 채취한 천연 라텍스, 퀼팅 천연 코튼을 비롯한 고급 재료로 만든 덕분이다. 품질보증 기간도 20년이다. 국내 유명인사 중에서는 배우 전지현, 김효진·유지태 부부 등이 덕시아나 침대를 구입했으며, 할리우드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덕시아나 침대를 무려 25개나 소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덕시아나 애호가다.

한편, 세상에서 가장 편한 침대라는 찬사를 받는 ‘히프노스’는 영국 왕실의 공식인증을 받은 영국의 하이엔드 침대 브랜드로서 최상등급의 말총, 캐시미어, 알파카, 울 등과 같은 천연 소재로 만들어진다. 영국 버킹엄셔(Buckinghamshire) 지역에서 침대공예 장인에 의해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수공예 기술로 제작되는 핸드메이드 천연 침대이다.
 
 
2019 침대 트렌드, 인공지능형 잠자리

최고의 숙면을 위한 매트리스의 기능적 발달과 함께 집에서의 휴식이 강조되면서 모션베드가 등장해 침대 시장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모션베드는 휴식과 숙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급돼 있는 힐링 가전으로, 국내에서도 휴식과 수면에 대한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시장이 커지고 있다. 모션베드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인 제로지(Zero-G)모드는 마치 무중력 상태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상체를 살짝 들어 올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완화하고, 하체를 상체보다 높게 들어 올려 하체부종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또 진동마사지 기능이 있어 혈액순환을 촉진해 피로 회복을 돕고 뇌파를 자극해 수면을 유도,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돕는다.

이 외에도 TV시청모드는 목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자세를 잡아주며, 릴랙스모드는 독서나 웹서핑, 스마트폰 등을 할 때 적합한 눈높이로 자세를 만들어준다.

최근 침대의 또 다른 화두는 ‘IOT’다. 그동안 냉장고, 에어컨 등 일부 가전제품에 적용되던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침대에까지 확장되고 있는 것. 에몬스의 신제품 ‘E모션 매트리스’는 매트리스 안에 센서가 부착돼 사용자의 호흡, 심박, 뒤척임, 무호흡 증상 등 수면 상태를 측정해 데이터화한다. 수면 중 무호흡 증상이 발견되면 진동이 울리고, 아침 알람 시간이 되면 매트리스 상판이 자동으로 위로 구부러져 ‘강제 기상’을 시켜준다.

한샘도 IOT 기술이 적용된 ‘바흐801 스마트 모션베드’를 선보인다. 코골이 소리나 크기를 인식, 자동으로 매트리스 각도를 조절해 숙면을 돕는 제품으로 “침실 조명을 켜줘”, “매트리스를 45도 각도로 올려줘”와 같은 간단한 음성인식도 가능하다.
 
 
에디터 추천!
숙면 돕는 침대 쇼핑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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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싱글 침대 2개가 하나의 헤드보드를 공유하며 나란히 놓인 ‘독립형 트윈 시스템’을 갖춘 모션베드. 일룸.
2 웰슬립 센서가 장착돼 최상의 수면 상태를 유지해주는 이모션 매트리스. 에몬스.
3 어떤 움직임에도 매트리스가 몸에 딱 맞게 밀착되며, 무중력 자세를 한 번에 구현할 수 있는 리모컨 버튼이 탑재돼 있다. 템퍼.
4 침대는 물론 서랍장, 화장대, 벽 패널 등 가구 단품을 패키지로 구성해 호텔 침실처럼 통일성 있는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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