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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연상연하 커플의 신혼 생활 이사강·론 부부

2019-03-14 09:46

취재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김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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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강·론 부부와 만남을 앞두고 걱정이 됐다. 부부가 함께 출연한 <비디오스타>에서 닭살부부의 면모를 제대로 봐버린 탓이다. 꽤나 힘겨운(?) 시간을 보낼 거라고 예상했지만 웬걸, 보기만 해도 ‘엄마미소’가 절로 나오는 사랑스러운 커플이 나타났다. 촬영을 지켜보고, 함께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귀엽다’는 말을 몇 번이나 내뱉었는지 모를 만큼.
결혼하고 싶다는 사람은 없는데 결혼 소식은 자주 들린다. 좀 과장하면 일주일에 다섯 번은 결혼 소식을 듣는 것 같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포털사이트에 ‘결혼’ 키워드가 떴다. 으레 듣는 소식이겠거니 했다. 그런데 흥미가 생길 만한 키워드가 있었다. 11살 연상연하 커플, 남자 아이돌. 도대체 누군가 싶었다. 뮤직비디오 감독 이사강이란다. 비혼주의자라던 이사강이 결혼을 한다고? 상대는 빅플로의 론이란다. 11살 차 연상연하 부부의 만남은 어떨까 궁금했다. 두 사람이 결혼한 지 한 달도 채 안 됐을 때 부부를 만났다.
 

결혼한 지 한 달 정도 됐어요.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생활 자체는 크게 달라진 게 없어요. 동거한 지 1년이 넘었거든요. 다만 결혼식을 치르고 난 후유증이 남아 있어요. 사진도 정리하고, 결혼식에 오신 분들한테 인사도 하러 다니고 있어요.

좀 달라진 점은 있어요. 이제 공식행사에 가면 같이 있어도 되고, 손도 잡을 수 있어서 좋아요.
 

두 사람 눈에서 그야말로 꿀이 떨어지던데요.

사강이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자제해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자동으로 되는 거라 잘 안 돼요.

제가 애교가 많아요. 남자들이 다 애교 많은 걸 좋아하는 건 아닌데 론이 잘 받아줘서 고맙죠. 스킨십도 좋아해요. 껴안고 손잡고 하는 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아요.
 

촬영할 때도 입을 맞추거나 껴안는 일이 많던데요. 이상하게 밉지 않아요.

저희 둘이 같이 있을 때 보기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엄마미소’가 나온다는 말도 많이 듣고요. 좋게 봐주시니까 감사한데 저희를 모르는 분은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겠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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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원플원’ 커플

애정이 넘쳐서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겠어요.

늘 같이 있어요. 일을 같이 하거든요. 함께 출근하고 같이 집에 가요. 하도 자주 나와서 회사에서 론에게 패딩도 맞춰줬어요. 론을 회사 직원으로 생각하나 봐요. 주로 조감독일을 해요. 로케 섭외도 하고, 촬영도 도와주고 편집도 도와주고요. 심지어 어려운 일도 할 줄 알아요. ‘안무콜’이라고 군무를 찍을 때 누가 튀어나오고 대형이 바뀌는 변화를 옆에서 알려주는 일이 있는데 이게 정말 어렵거든요. 퍼스트(first)로 올라와서야 하는 일인데 론이 그걸 할 줄 알아요.

그 정도로 잘하는 건 아니에요. 사강이가 워낙 칭찬을 많이 해줘서 잘하는 것처럼 들리는데요. 제가 아이돌이었잖아요. 안무 연습도 많이 했고, 뮤직비디오도 찍어봤으니 어떻게 하는지 감이 왔어요.

아니에요. 정말 잘해요. 론이 도와주면서 제가 좀 편해졌어요. 남편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확실히 일머리가 있는 것 같아요.
 

계속 같이 있겠다는 말처럼 들리는데요. 불편하지 않나요?

떨어져 있는 게 어색해요. 사생활이 없다고 할 정도로 붙어 있어요. 저희는 취향도 비슷하고, 비밀도 없고 친구도 같아요. 제가 예전에는 사생활이 없는 걸 못 견디는 타입이었어요.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됐나 싶을 만큼 완전 다른 사람이 됐어요. 론이 친구들 만나러 가라고 하는데 혼자는 안 가요. 같이 가면 더 재밌거든요. 어딜 가든 항상 저희는 원 플러스 원이라고 소개해요. 공식적인 자리든 사적인 자리든.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가 궁금해요. 론이 첫눈에 반했다고요?

원래 알던 사이예요. 론이 데뷔할 때 저희 회사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었거든요. 모르는 사이는 아닌데 말을 섞어본 적은 없어요. 그러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처음 말을 했어요. 론이 제 옆자리에 앉아서 그때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영화제 대기 공간에서 인사를 하는데 정말 예쁘더라고요. ‘이 사람은 정말 공주다’ 싶었어요. 이 공주의 왕자가 되어야겠다 싶어서 같이 레드카펫도 밟고, 옆자리에 앉았죠. 사강이랑 같이 있고 싶어서 매니저도 먼저 보냈어요. 사강이 차를 타고 같이 서울로 오는 길에 뮤직비디오 이야기하면서 공감대를 만들었죠.
 

서로 마음이 있다는 건 언제 알았나요?

남편이 꾸준히 연락을 했어요. 같이 영화 보자고 해서 친구 커플이랑 같이 <덩케르트>를 봤어요. 영화를 보고 난 뒤 이야기를 하는데 잘 통하는 구석도 있고, 취향이 맞더라고요.

저희가 썸 타고 있을 때인데, 사강이가 <비디오스타>에 나와서 이번 생에 결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보고 제가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했죠. 결국 사귀게 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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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혼주의자와 아이돌의 만남

사강 씨는 비혼주의자였는데 결혼한다고 해서 좀 놀랐어요.

결혼할 생각이 없었어요. 그런데 론을 사랑하게 되니까 둘이 함께 평생을 살아도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결혼은 다른 문제라 생각도 안 하고 있었죠. 결혼은 많은 사람이 축복해줘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니면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저희 언니가 도와줘서 축복받는 결혼을 할 수 있었어요.
 

론 씨는 무려 아이돌이잖아요. 결혼하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결혼하겠다는 마음이 확고했어요. 결혼 발표를 하기 전에 회사 회장님께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바로 축하한다고 해주셔서 참 고마웠어요. 빅플로 활동은 1월 17일에 계약이 만료됐어요. 저를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도 있어요. 하지만 저희 둘이 예쁘게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아해주지 않을까요?
 

두 사람 부모님은 어떠셨나요?

처형이 사주를 보러 갔는데 저희 둘이 궁합이 정말 좋더래요. 그래서 마미(이사강의 어머니)한테 이 둘은 꼭 결혼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그 말을 듣고 마미가 맘을 열었죠.

저희가 하는 열 마디 말보다 도움이 됐어요.(웃음)

마미가 마음을 열고 아버지를 설득했어요. 결혼하는 데 고난은 없었어요. 다 좋아하셨고요. 저희 엄마도 네가 정말 하고 싶으면 하라고 하셨어요. 저희 가족은 그런 스타일이에요.
 

결혼식 이야기도 궁금해요. 어떻게 준비했나요?

원래 소박하게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결혼하신 분들은 알겠지만 부부 마음대로 안 되는 게 결혼이더라고요.(웃음) 생각보다 규모가 커졌는데 잘한 것 같아요. 제 드레스랑 베일, 티아라는 전부 론이 골랐어요. 그런 걸 일일이 골라야 하는지 몰랐어요. 론이 워낙 센스가 있어서 결혼식에 온 사람들이 전부 예쁘다고 칭찬을 많이 해줬어요.

결혼식 직전까지 사강이가 일을 했어요. 결혼식 하고 허니문도 가야 하니까 어떻게든 일을 빨리 마무리해야 했어요. 안 그러면 허니문 가서도 일해야 하잖아요. 그건 안 된다 싶어서 마라톤하는 기분으로 일했어요. 다행이 잘 마무리해서 무사히 다녀왔어요.
 

결혼하자마자 설이 다가왔죠? 결혼하고 처음 맞은 명절은 어땠나요?

사강이 가족이랑 함께 설을 보냈어요. 저는 설날에 많은 가족이 함께 밥 먹고 영화도 보고 윷놀이도 하며 보낸 게 처음이에요. 친척들이 다 해외에 계셔서 그런 걸 못 해본 지 오래됐어요. 함께하는 시간이 참 좋았어요. 이런 게 결혼의 좋은 점이라고 생각해요.

서울에 와서는 론 어머니를 만나서 같이 식사를 했어요. 둘 다 양가 가족들과 친하게 지내서 만나는 걸 좋아해요. 저희를 예뻐하시니까 더 애정이 생기는 것 같아요.
 

곧 부부가 함께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요?

<모던 패밀리>라는 새 예능 프로그램이에요. 벌써 3~4회분까지 촬영이 끝났어요. 아내 덕분에 화제가 돼서 저희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생겼어요.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열심히 할 거예요.
 

뭐든지 함께 한다고 했는데 살림은 어떤가요?

이불 정리나 집 안 청소 등 다른 건 다 같이 하는데, 요리는 론이 해요. 저 만나고 요리를 시작했는데 원래 하던 사람처럼 예쁘게 잘 만들어요.

저한테 주방은 ‘나만의 공간’이라는 느낌이에요. 아내가 주방을 내주는 게 쉽지 않을 텐데 제가 쓸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요. 인테리어도 제가 했어요.

주방을 내줘서 고맙다는 게 재밌죠?(웃음) 그런데 진짜 주방에 애착이 많아요. 싱크대 같은 것도 론이 직접 짰어요.
 

더없이 사이좋은 두 사람이 서로 바라는 게 있다면?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항상 차 조심하고 아프지 않았으면 해요. 제가 곧 군대에 가야 해서 사강이가 많이 걱정돼요. 늘 붙어 있다가 떨어지면 외로울까 봐 걱정이에요. 군 복무를 열심히 해서 포상휴가를 최대한 많이 받을 거예요.

저는 바랄 게 없어요. 지금처럼만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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