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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계획이요? 올핸 ‘대충’ 살아요 part3주부 설문조사

2019-01-04 09:54

취재 : 박지현 기자  |  글 : 이창희 프리랜서  |  사진(제공) :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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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다. 이맘때면 사람들은 하나같이 달릴 준비를 한다. 물리적 변화부터 감행해본다.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세신 서비스를 받거나, 집 구조를 바꾸거나. 그리고 나서 ‘다짐’이라는 걸 한다. 단골 메뉴인 금주, 금연, 다이어트를 비롯해 승진, 합격, 결혼 등 사정은 다양하겠다. 다이어리를 사고, 첫머리에 한 해의 결심을 아로새긴다. 고삐를 바투 잡는다. 새 마음, 새 뜻과 함께 단단히 긴장하면서 길면, 몇 달을 보낸다. 그러다 연말에 가까워지면 ‘올해도 별 소득 없이 지나갔다’며 허무해한다. 다시 이듬해, 또 같은 일을 반복한다. 우리는 모두 안다. 매년 겪는 일이다. 목표치를 달성하기엔 한 해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다는 것. 왜? 그냥 살던 대로 살아도 이미 충분히 치열하기 때문이 아닐까? ‘대충살기’가 인기다. 치열하게 살아도 별것 없다는 자조일 수도, 뜨겁게 살아본 자들만 누리는 여유일 수도 있다. 대충 살면서 비로소 나를 찾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힘을 뺐더니 훨씬 행복해졌다”고 말한다. 더불어 ‘대충살기’ 열풍을 주부들은 어떻게 보는지 살펴봤다. 대다수 주부들은 “지금이라도 당장 대충 살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그렇게 생긴 여유 시간은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다”고 했다.

설문조사협조 이지데이
주부 100명 중 83명
“나도 대충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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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들의 생각을 물었다. 무려 100명 중 83명이 ‘대충 살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중 과반수 가까이는 대충 살고 싶은 시점에 대해 ‘지금이라도 당장’이라고 답했다. 눈여겨볼 점은 이들 대부분이 ‘대충 살면서 하고 싶은 일’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꼽았다는 점이다.

설문은 12월 10∼17일 7일간 진행했다. 이지데이 설문에서 77명, 오프라인 설문 배포에서 23명, 총 100명의 답변을 수렴했다. 답변자는 모두 기혼 여성으로 연령대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다. 그중 40대가 전체 응답자의 47%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50대 이상이 32%를 차지했다. 자녀 수는 1명이 41%, 2명이 35%, 나머지는 없거나(19%) 3명 이상(5%)이었다. 자녀의 나이는 성인인 경우가 38%, 24개월 미만인 경우가 37%, 나머지는 유치원생이거나 어린이집(11%), 초등학생(9%), 중, 고등학생(11%)이었다. 이들의 44%는 워킹맘, 56%는 전업주부였다.
 

나는 여유 없이 살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하루에 온전히 ‘나’를 위해 쓰는 시간이 현저히 부족했다. 1~3시간이 53%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1시간 미만(26%)이었다. ‘전혀 없다’고 답한 사람도 8%였다. 가족들이 머리 맞대고 식사하는 횟수도 매우 적었다. 1주일에 가족 구성원이 모두 모여 식사하는 횟수는 대부분(43%) 1~2회에 불과했다. 아예 없다고 말한 주부도 21%나 됐다. 이 밖에 6회 이상 17%, 3~4회 12% 순이었다. 왜 그럴까. 삶에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61%에 이르는 주부들이 ‘여유 없이 살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매우 그렇다’ 24%를 비롯해 ‘그렇다’는 37%, ‘보통’은 25%, ‘그렇지 않다’와 ‘매우 그렇지 않다’는 각각 13%, 3%를 차지했다.

여유가 없는 이유로는 과반수 가까이(46%)가 ‘가사 및 집안 대소사’를 꼽았다. ‘일과 육아의 병행’이라 답한 사람도 3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과다한 직장업무(11%), 독박육아와 아이 교육 문제(5%) 등을 꼽았다. 기타 답변으로는 ‘전부 해당’ ‘비협조적인 남편’ 등이 있었다. 이들은 지금의 삶에 만족할까. 반반이었다. 우선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은 5%에 불과했지만, ‘만족하진 않지만 언젠가 좋은 날이 오리라 믿는다’는 답변이 39%를 차지했다. ‘대체로 만족하지만 뭘 위해서 이렇게 사나, 하는 생각도 종종 한다’는 31%로 근소한 차이를 뒀다. ‘매우 불만족한다’는 답변도 15%나 됐다.
 

지금이라도 당장, 대충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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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들은 한 번쯤 ‘대충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할까. 놀랍게도 8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중 ‘매우 그렇다’는 26%, ‘그렇다’는 57%를 차지했다. ‘그렇지 않다’는 11%, ‘매우 그렇지 않다’는 6%에 불과했다. 대충 살고 싶은 시기는 ‘지금이라도 당장’이 4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은퇴 즈음, 어느 정도 자금을 모았을 때’가 29%, ‘자녀 출가 이후’는 11%이었다. 마음은 그렇지만, ‘대충살기’란 뜻대로 실천하기 어려운 일. 당장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는 뭘까. 가장 큰 걸림돌은 아무래도 경제적 이유였다. ‘돈을 벌어야 하므로’가 65%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것 말고 딱히 뭘 해야 할지 몰라서’라는 답변도 21%나 차지했다.
 

‘대충살기’는 욕심 없이 느긋한 삶

그렇다면 이들에게 ‘대충 산다’는 의미는 뭘까. 절반(50%)의 주부들이 ‘큰 욕심 없이 느긋하게 사는 삶’라고 대답했다. 주부의 30%는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정 수준의 삶’이라고 답했으며, ‘열심히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의 변명, 실패한 삶’이란 부정적인 인식도 9%를 차지했다. ‘물적, 심적으로 여유 있는 자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답도 9%였다. ‘목표 없고 게으른 삶’이라는 기타 답변도 있었다.
 

주부의 72%, 가족과 시간 보낼 것

그렇다면 대충 살면서 하고 싶은 일은 뭘까. 과반수 가까이(44%)가 ‘가족과 여행, 가족과 한 달 살아보기’를 꼽았다. ‘가족과 전원생활’은 16%, 가족과 함께 장 보고, 밥 먹고, 산책 등 ‘소확행’을 누리고 싶다는 답변도 12%를 차지했다. 종합해보면 ‘가족과 함께하고 싶다’는 답이 무려 72%를 차지한 것. ‘취미 생활이든 여행이든 오직 ‘나를 위해 쓰고 싶다’는 답변은 26%였으며,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와 같은 기타 답변도 2%였다.

2019년 ‘이’ 짐만 덜면 내 삶이 조금 ‘적당할 것 같다’는 물음에 대한 답변도 재밌다. 무려 38%가 ‘나의 욕심’이라고 답한 것. 결국 치열한 삶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은 것이다. 다음으로 회사 업무(22%)와 가사(22%)가 같은 수치였으며, 육아 등 아이 양육문제는 13%를 차지했다. 기타 답변으로는 자녀취업, 조직 인사이동, 자녀 결혼 등(5%)이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주부들이 ‘대충 살고 싶다’고 했다. 그렇다면 자신의 아이가 ‘적당히 살겠다’고 했을 때는 어떤 반응일지 물었다. 이 물음에 과반수 가까운 49%가 ‘뭐든 적당한 게 좋은 것’이라며 장려한다고 답했다. 32%는 ‘나는 적당히 살아도 되지만, 아이는 그래선 안 될 것 같아서 좋은 말로 설득한다’고 했다. 12%는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며 극구 반대한다’고 했으며, ‘전문가에게 상담 예약을 한다’는 답변도 3%를 차지했다. 그 밖에도 자식의 가치관 확립에 힘써주겠다 등 기타 답변도 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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