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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 장남&손녀딸 “한국을 위로합니다”

오드리 헵번 장남&손녀딸 “한국을 위로합니다”

2015-05-12 14:39

배우 오드리 헵번의 장남 션 페러 가족이 한국을 찾았다. 오드리 헵번이 인생의 절반을 바친 봉사와 헌신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노란 장갑에 노란 머플러를 두른 이들은 진도 팽목항으로 내려가 나무를 심었다. ‘세월호 기억의 숲’,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지난 4월 9일,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 푸른 눈의 일곱 가족이 모였다. 1950~60년대 스크린을 풍미한 세계적인 배우 오드리 헵번의 첫째 아들 션 페러의 가족들이다(오드리 헵번에게는 성이 다른 두 아들이 있다). 션 페러의 아내 카린 페러는 노란 장갑을 낀 채로, 딸 엠마 페러는 노란색 머플러를 두른 채로,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았다. 이들은 1년 전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 기자회견장 단상에는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유가족들도 함께했다.


오드리 헵번의 후손들이 만든 ‘세월호 기억의 숲’

션 페러 가족이 멀리 스위스에서 한국까지 찾아온 데는 세월호 사건이 발단이 됐다. 작년 4월, 언론을 통해 세월호 사건을 접한 션 페러는 무엇이든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참고로 션 페러는 어머니가 실현해 온 가치를 이어받아 현재 오드리 헵번 어린이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어머니께서는 생전에 유니세프 친선대사로서 어린이 사망 문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기울여오셨습니다. 저희 가족 역시 지난 22년 동안 예방 가능한 사고로 인해 아이들이 죽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헌신적인 활동을 해왔습니다. 현재 예방 가능한 사고로 인해 죽는 아이들이 하루에 약 2만 명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그 숫자를 더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션 페러 가족이 선택한 것은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하는 일이다. 이름하여 ‘세월호 기억의 숲’ 프로젝트. 팽목항에서 약 4.16km 떨어진 구역에 만들어질 세월호 기억의 숲은 약 3천㎡ 면적의 부지에 30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으로 시작, 이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숲의 면적을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숲 조성은 오드리 헵번 어린이재단과 나무를 심어주는 기업 트리플래닛(대표 김형수)이 함께 진행한다.


오드리 헵번 손녀딸 엠마 페러 “할머니처럼 가교 역할 할 것”

한편 한국을 찾은 션 페러 가족들 중 유독 눈에 띄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오드리 헵번의 첫 번째 손녀 엠마 페러다(그녀는 오드리 헵번이 세상을 떠난 후 태어났다). 조각과 회화 등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엠마 페러는 지난해 미국 패션지 <바자>의 커버 모델로도 등장, 할머니 오드리 헵번을 오마주하기도 했다.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들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그녀 인생의 두 번째 파트가 바로 봉사하는 삶이었다는 것이에요. 유명한 스타였지만 동시에 유니세프 친선대사로서 아이들을 위한 인도적인 활동을 펼쳤는데, 그건 정말 대단하고 멋진 일이죠.”

기자회견 당시 “솔직히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세월호 사건에 잘 공감하지 못했다”고 말했던 페러는 기자회견 직전, 유가족들과의 만남을 통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유가족들의 강인함입니다. 특히 부모님들의 경우가 그랬고요. 저는 비록 죽음을 가까이에서 경험해본 적은 없지만, 그것이 얼마나 그들을 고통스럽게 하는지 보았고 이해하고 느낄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엠마 페러는 할머니 오드리 헵번처럼, 수면 아래 드러나지 않은 심각한 현실들을 이슈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여기 오기 전, 제 또래 친구들에게 세월호 이야기를 했더니 거의 모르고 있더라고요. 너무 무심해서 충격을 받기도 했어요. 오늘날 언론이나 인터넷이 흥미 위주로 흘러가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런 부분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소통의 길을 만들고자 노력하려고 합니다.”

사진 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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